추석 흥행 승자는? 심수봉+'보이스'+'오징어 게임'

이현아 입력 2021. 9. 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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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심수봉, ‘보이스’, 그리고 ‘오징어 게임’. 닷새간의 추석 연휴에 히트한 콘텐트는 무엇일까. 안방극장에서는 국민가수 심수봉이, 극장에서는 ‘보이스’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피어나라, 시청률 심수봉 단독쇼를 기획한 KBS2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이 추석 연휴 방송된 TV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은 19일 오후 8시부터 전파를 타며 11.8%(닐슨코리아 전국)의 시청률로 집계됐다. 또 이 쇼의 뒷이야기를 담은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특별판’(21일 오후 10시 10분 방송)은 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피어나라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에게 노래로 희망과 위로를 전해주는 심수봉의 비대면 공연이다. 심수봉의 히트곡은 물론 잔나비 최정훈, 정용화, 포르테 디 콰트로 등 다양한 연령대의 가수들이 출연해 선배 심수봉과 다양한 무대를 꾸며 재미를 끌어 올렸다.

사진=CJ ENM 제공

극장에 울린 목소리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 ‘보이스’가 추석 극장가의 승자였다. ‘보이스’는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서 지난 22일 12만664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72만1040명이었다. 개봉 이후 8일 연속 정상을 수성했다. ‘보이스’는 화려한 액션신과 실제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실감 나는 보이스피싱 수법 등이 영화로 잘 표현돼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영화는 누구나 피해를 볼 수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사기를 극적 재미와 함께 경각심을 불어넣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1위에 올랐다. 극 중 모든 것을 빼앗긴 피해자 서준을 연기한 변요한은 마치 캐릭터와 한 몸이 된 듯한 미친 활약을 보여주며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전 세계 흥행 꽃이 피었습니다 OTT 서비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메가 히트를 기록 중이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에 올랐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미국 순위에서 가장 높았던 작품은 지난해 ‘스위트홈’ 3위였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14개국 1위, 영국과 프랑스 등 39개국에서는 2위에 안착했다. 또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지수 100%, IMDB에서 10점 만점에 8.2점을 기록했다.

이 시리즈의 글로벌 돌풍 배경에는 작품의 연출, 배우들의 열연 외에 사회구조와 메시지를 절묘하게 반영했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처럼 ‘오징어 게임’ 속 게임 참가자들과 게임을 치르는 내용 등은 지극히 한국적이지만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은 글로벌했다. 등장인물은 탈북자, 해고 노동자, 빚을 진 펀드매니저, 악랄한 깡패 등으로 표현됐지만 사실 생존 서바이벌극 장르에서 보여준 적자생존의 논리와 그 속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고발을 한 콘텐트라는 평가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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