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일반인 최초 '복면가왕' 진출, 편견 씹어 먹었다(더마탤)[어제TV]

김노을 2021. 9. 2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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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가수 못지않은 실력의 복면가수들이 편견에 맞서 당당히 무대에 올랐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도깨비는 '복면가왕'에 출연한다.

9월 22일 방송된 MBC 추석특집 '더 마스크드 탤런트'(이하 '더마탤') 2회에서는 지난 1회 참가자 중 2R 진출자 프린스송, 고려청자, 도깨비, 신데렐라 등이 우승을 두고 맞붙었다.

MBC '복면가왕' 가왕을 6회 연임한 이석훈을 비롯해 김연우, 제시, 사이먼 도미닉(쌈디)이 판정단으로 나선 '더마탤'은 일반인 참가자 12인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모든 대결에서 승리한 최후의 1인은 일반인 최초로 '복면가왕'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회로 이어진 1라운드 솜사탕 대 훈장님 대결의 승자는 훈장님이었다. 이들의 무대를 본 이석훈은 "놀랍다. 노래 연습 열심히 해야겠다. 가수보다 노래를 더 잘하는 분들이다. 자극이 될 정도로 잘하신다"고 감탄했다.

솜사탕 정체는 28살 대학생 김한결 씨였다. 과거 280만 조회수를 기록한 '하이스쿨 잼' 영상에서 보컬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장본인이기도. 그는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방황을 했지만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는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를 선곡한 펭귄과 제시의 '어떤X'를 택한 파도가 나섰다. 이번 무대의 승자는 펭귄으로 결정됐다. 파도의 정체는 24살 서민경 씨였다. 그는 "노래가 아닌 외모 때문에 가수의 꿈이 좌절됐다. 제시처럼 자신감 넘치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 제시 노래를 자주 부르는데 오늘 최고로 못 부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제시는 "호흡이 달렸지만 성량과 끼를 종합해보면 참 잘하는 친구다. 안아주고 싶다. 너무 예쁘다. 잘했다. 이렇게 예쁜데 누가 안 예쁘다고 하는 거냐"면서 무대로 뛰어가 서민경 씨를 꼭 안아줬다.

듀엣곡 대결을 펼칠 2라운드의 첫 주자는 청아하고 깨끗한 목소리의 프린스송과 화려한 탭댄스를 보여준 펭귄. 이들의 감미로운 조화를 본 김연우는 "프린스송은 어쩌면 저렇게 긴장을 안 하고 노래를 부르는지 얼굴이 궁금할 정도다. 펭귄은 듀엣이라 약간 긴장한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시는 "두 분 호흡이 잘 맞았다"고 평했다.

승기는 압도적인 득표로 프린스송이 잡았다. 펭귄은 29살 박형주 씨로 직업은 종합예술인이라고. 그는 "탭댄스를 시작한 지 9년 정도 됐다. 낮에는 초등학교 방과후 음악 강사로, 밤에는 레스토랑에서 노래와 탭댄스를 춘다. 20대 마지막 해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출연했다. 비주류 장르인 탭댄스 매력을 많이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두 번째 무대는 훈장님과 고려청자가 감미롭게 꾸민 결과 근소한 득표 차로 고려청자가 결승에 진출했다. 훈장님은 초등학교 교사인 31살 김현진 씨였다. 그는 "요즘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다들 꿈이 없더라. 선생님이 도전하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꿈꾸는 법을 알려주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가면을 벗자 나타난 김현진 씨의 훈훈한 동안 외모에 제시는 "어떻게 할아버지에서 갑자기 아기가 되는 거냐"고 베이비 페이스에 감탄했다. 이에 김현진 씨는 수줍게 웃으며 "선생님도 도전했으니 너희들도 할 수 있다"며 학급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2라운드 마지막 무대에는 도깨비와 신데렐라가 올라 여행스케치의 '운명'을 열창한 결과 판정단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3라운드에는 단 1표 차이로 도깨비가 진출했다.

판정단으로부터 "축하 무대 같다"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이번 무대의 패자 신데렐라의 정체는 37살 강지혜 씨였다. 자신을 4년차 주부라고 소개한 그는 "19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초보엄마다. 24시간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어릴 때 잠깐 음악을 했는데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며 음악과 멀어졌다. 나이가 많아도 얼굴이 예쁘지 않아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25살 때 싱글 앨범을 냈는데 당시 소속사 사장님이 잠적을 해서 빛을 못 봤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석훈은 "저도 일을 안 할 때는 육아를 한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노래를 다시 하시기 바란다. 노래를 안 하시기 너무 아깝다"고 응원했다.

결승 진출자 프린스송, 고려청자, 도깨비는 '복면가왕' 진출권을 두고 마지막 라운드 무대에 올랐다. 프린스송은 김범수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파이널 대결곡으로 골라 감미로운 음색을 마음껏 뽐냈다. 정승환의 '이 바보야'를 선곡한 고려청자는 첫 마디부터 특유의 미성으로 판정단을 녹였고, 도깨비는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자신의 강점인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무대를 꾸몄다.

최종 우승자이자 일반인 최초로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될 첫 번째 주인공은 도깨비로 정해졌다. 아쉽게 패한 2위 고려청자의 정체는 27살 동요가수 정예원 씨, 3위 프린스송의 정체는 23살 웨딩싱어 탁송이 씨였다. 도깨비의 정체는 '복면가왕'에서 공개된다.

(사진=MBC '더 마스크드 탤런트'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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