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술값 3억 외상처리 숨겨" 소유 주점·클럽 대표 억대 횡령 유죄

황혜진 2021. 9. 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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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이자 현 YG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 양현석이 끝없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는 지분을 소유 중인 클럽 및 주점 운영 업체 대표의 수억 원대 횡령 혐의다.

대법원 2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등 혐의로 기소된 씨디엔에이(CDNA) 대표 김 모 씨에 대한 원심 선고를 유지했다. 이로써 김 씨는 원심 판결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 원 형을 그대로 치르게 됐다. 씨디엔에이 법인에 대해서는 200만 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씨디엔에이는 클럽 가비아, 문나이트, 토토가요, 술집 삼거리포차, 삼거리별밤 등을 운영해 온 업체다. 양현석은 해당 업체 지분 7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현석 동생 양민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30%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씨디엔에이 대표 김 씨는 2013년부터 약 5년간 약 6억 4,970만 원의 회삿돈을 개인 명의, 혹은 아내 명의 계좌로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횡령 혐의뿐 아니라 조세 포탈 혐의(가비아, 삼거리별밤에 춤추는 공간을 마련하고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3년간 7,000만 원 상당의 개별소비세, 교육세를 내지 않은 혐의) 등도 받았다.

재판부에 따르면 양현석은 동료 연예인, 지인들을 술집에 데려와 마신 술, 먹은 음식 등으로 발생한 약 3억 2,000만 원을 내지 않고 외상으로 처리한 혐의를 받았다. 씨디엔에이는 양현석의 외상대금을 주문 취소, 반품으로 처리해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양현석이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인 건 처음이 아니다.

양현석은 2014년 서울 한 고급 식당에서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로우 일행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혐의)로 2019년 7월 입건됐으나 같은 해 11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처분의 이유는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진술, 물적 증거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와 별개로 억대 원정 도박 혐의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유죄 판결을 받고 1,5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도박은 '버닝썬' 논란을 일으킨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과 함께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 혐의에 대한 판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양현석은 지난 5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됐다. YG 소속 가수였던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사실을 알고도 덮으려던 과정에서 가수 연습생 출신 A씨를 협박한 혐의다.

YG 연습생을 거쳐 2015년 아이콘 리더로 데뷔한 비아이는 2016년 4월~5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후 일부를 투약한 사실이 2019년 뒤늦게 드러나 올 5월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비아이는 총 3차례 대마초를 피웠고, LSD는 8정 구매했다. 비아이는 논란이 터진 후 거짓말을 일삼다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다. 9월 10일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추징금 150만 원 명령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양현석은 당시 YG 경영지원실장이었던 B씨로부터 A씨의 경찰 진술(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넨 적이 있다는 진술) 관련 보고를 받은 후, B씨를 통해 A씨를 YG 사무실로 불러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했다. B씨 역시 기소된 상태다.

양현석은 업무상 배임 혐의(진술 번복 대가로 A씨에게 지급한 변호사 비용을 YG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A씨가 비아이 관련 진술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C씨와 공모해 미국으로 도피시키려고 했던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를 미국으로 내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C씨는 해외로 도피한 상황이다.

양현석은 8월 13일 공판준비기일에서 법률 대리인을 통해 검찰 공소 내용을 부인했다. 양현석은 A씨를 만나 대화를 나눈 건 맞지만 협박을 한 바 없기에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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