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멤버에 고소 당해" 이현주, 갈등 장기전 되나 [ST이슈]

현혜선 기자 2021. 9. 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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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팀 내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한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가 멤버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에이프릴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이현주는 15일 자신의 SNS에 "저, 가족, 지인이 고소 당한 형사 사건에서는 제가 찾을 수 있는 자료들을 최대한 제출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제가 입장문을 올린 이후에도 추가로 고소를 당하면서 사건이 조금 더 늘어났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현주는 법적 공방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현주의 동생은 불송치 결정을 받았으나 고소인이 불복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현주의 친구도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이현주는 "저는 DSP로부터 업무방해로 추가로 고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현주는 에이프릴 멤버들로부터 명예훼손 고소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에이프릴 멤버 A는 법무법인 B를 통해 저를 명예훼손으로 추가 고소해 경찰 단계에 있다. 에이프릴 멤버 C도 법무법인 D를 통해 저를 명예훼손으로 추가 고소해 경찰 단계에 있다"며 "지금도 사건이 너무 많고 비용도 상당해서 힘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저는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좋은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도록 더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는 "저는 대질조사를 거절한 적이 없고, 거절했다는 사건과 관련해 저에게 대질조사 요청이 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에이프릴 / 사진=DB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글이 게재되면서 이현주의 왕따설이 등장했고, 에이프릴과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이현주는 지난 4월 자신의 SNS에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다"며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부인 중이다.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이현주가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현주를 비롯해 그의 동생과 지인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현주의 동생과 지인은 무혐의 불송치 결정 처분을 받은 상황이다.

이나은을 비롯한 김채원 양예나 이진솔 등 에이프릴 멤버들은 왕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오히려 활동 당시 이현주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채원의 모친 역시 해당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모친은 7월 13일 자신의 SNS에 "이렇게 공개된 곳에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과연 이게 딸을 위하는 행동이 맞는지,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은 아닐지 말이다. 하지만 엄마 된 도리로서 죽음을 생각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딸에게 그저 '참고 버텨라, 진실은 밝혀질 거다'라고만 말할 수 없었다"며 "채원이와 연습생 시절부터 나누었던 이야기들, 또 제가 보고 겪은 사실들만 가지고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딸은 '다행히 생방송 무대는 무사히 마쳤는데 데뷔한지 얼마 안된 신인이 리허설을 펑크 낸 건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제게 이야기했고, 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딸의 데뷔를 기대하고 바라봤던 제게도 너무 소중했던 시기였기에 펑크 사건 후 남은 활동 기간 동안 에이프릴이 뮤직뱅크 출연을 못한 것도, 현주가 리허설을 펑크 낸 것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주가 아프다는 이유와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일탈은 더욱 심해졌고, 그 아이의 돌발행동이 심해져서 자신도 계속 지쳐간다며 심경을 말했다. 그래도 '네가 언니니까 잘 챙겨줘라'라고 저는 늘 말했고 채원이는 알았다며 그 이후에도 특별히 챙겨주려 계속 노력했다"며 "하지만 팀에 피해를 주는 잦은 일탈행동에 힘들어했고, 이때 제 딸의 심경들이 심리 상담 내용에 담겨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현주와 에이프릴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에이프릴은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이현주는 이어지는 소송으로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의 정신적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갈등이 장기전으로 전환된 가운데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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