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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편성, '슬의생'의 모순 [TV공감]

황서연 기자 입력 2021. 09. 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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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종영을 하루 앞둔 가운데, 마지막 회 편성이 160분임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OTT 플랫폼 편성 정보에 따르면 16일 밤 방송하는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2') 12회의 러닝타임은 총 2시간 4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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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2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순항 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종영을 하루 앞둔 가운데, 마지막 회 편성이 160분임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OTT 플랫폼 편성 정보에 따르면 16일 밤 방송하는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2') 12회의 러닝타임은 총 2시간 40분이다.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중간 광고가 모두 제외됨을 감안하면 실제 방송 시간은 3시간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 6월 17일 방송을 시작한 '슬의생2'는 당초 90분 안팎의 편성으로 출발했다. 이후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서서히 러닝타임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2시간을 채우던 방송 시간이 급기야 영화 한 편을 훌쩍 뛰어넘게 됐다.

'슬의생2'의 이런 변칙 편성은 심야 시간대 프로그램에 악영향을 끼치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슬의생2'와 같은 시기 방영했던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더 로드: 1의 비극'은 최초에는 밤 10시 30분 편성됐으나 첫 방영일 당시 10시 50분으로 시작 시간이 수정됐다. 이후로도 수시로 편성이 바뀌었고 때로는 11시 10분이 넘어서야 방송이 시작하는 등 고무줄 편성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 여기에 '더 로드: 1의 비극'이 지난 9일 종영하면서 '슬의생2' 마지막 회인 12회는 후속 프로그램이 없어져 밤 9시 황금 시간대와 심야 시간대 모두를 온전히 확보하게 됐고, 이에 단일 회차 160분 편성이 이뤄진 것. 편성 특혜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이유다.

그간 '슬의생2'는 율제 병원 '99즈', 다섯 의사들의 일상을 잔잔한 템포로 그려내며 '힐링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회차 당 방영 시간이 길어지자 한 장면의 호흡이 너무 길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지나치게 늘어져 극이 산만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시즌1에서는 각 에피소드를 유기적으로 이어주던 밴드 장면도 겉돌기 시작하면서 시리즈의 정체성이 옅어졌다는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슬의생2'를 연출한 신원호 감독은 시리즈 론칭 당시 주 1회 방송과 시즌제 등 전통적이지 않은 편성 방식을 택한 이유로 "저희 살자고 기획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주 2회 방송을 하기 위해 지나친 노동을 요구하고 있기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 하지만 지금의 '슬의생2'는 1회 방송이 영화 1편의 러닝 타임을 뛰어넘을 수준의 분량을 자랑한다. 주2회 드라마를 찍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진 셈이니 신 감독의 말에도 모순이 생겼다.

방송 분량이 늘어나면 방송 도중 시청자들이 유입되기 쉬우며, 이는 자연히 시청률 집계에 유리하게 반영이 된다. 여기에 중간 광고 수 또한 증가하니 방송사 입장에서는 확대 편성이 외려 반가울 수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타 작품에 피해를 끼친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불만은 계속해 커지고 있다. 향후 추가 시즌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인 만큼, 시청자들의 이유 있는 비판을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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