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오늘" 베일벗은 방탄소년단 UN 연설, 전세계 울릴 희망[이슈와치]

황혜진 2021. 9. 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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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전할 희망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방탄소년단은 7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Special Presidential Envoy for Future Generations and Culture)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국제사회 위상에 걸맞게 외교력을 높이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1위를 연달아 휩쓰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온 만큼, 국가 이미지 제고에 더할 나위 없는 민간 전문가라는 판단을 내린 것.

방탄소년단은 특별사절 자격으로 9월 중 출국해 미국에서 열리는 제75회 유엔(UN) 총회에 참석한다. 총회 참석은 3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8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개최된 제73회 유엔 총회에 글로벌 청년 대표이자 연설자 자격으로 참여, 자신들의 앨범 시리즈 주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스스로를 사랑합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연대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살아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함으로써 코로나19로 시름하는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세계를 무대로 한 연설, 억대 기부 등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만큼 올해 연설에서 전할 메시지에도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 상황.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9월 13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유엔 연설과 연관된 콘텐츠를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핵심어로 제시한 'YOUTH'(젊음, 청춘)는 방탄소년단이 2016년 발매한 일본 정규 앨범명이자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전개한 '화양연화' 시리즈의 중심 소재다.

방탄소년단은 "Dear young people, 여러분에게 지난 2년은 어땠고, 현재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나요? 여러분의 세상을 이루고 있는 소중한 것들 또는 현재의 나를 이미지, 이모지, 단어로 자유롭게 표현해 주세요! UN에서 여러분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Sincerely, 방탄소년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Youth Today'(청춘의 오늘), 'Your Stories'(당신의 이야기)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이번 연설이 세계 각국 청춘들의 현재, 일상과 깊게 연관돼 있음을 시사했다.

코로나19 시국 무수한 어려움을 딛고 꿋꿋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전 세계인들처럼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변화에 적응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아간다(C'est la vie)"고 말문을 연 리더 RM은 "이상만 좇던 나에게 일상이 생겼다. 3년 넘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중단했던 독서(food for the mind)를 다시 시작했다. 2020년 7월에 규칙적인 운동(food for the body) 루틴을 시작했다. 전혀 들여다보지 않았던 스스로의 단면을 발견하고, 넓혀보게 됐다.(음악(일)에도 영향) 이 2년의 시간이 앞으로의 나를 어디로 데려가 줄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오늘도 나는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하고, 작업실에 간다. 그렇게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진은 "지난 2년간 팬데믹을 겪으며 나에게 생긴 긍정적인 변화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팬데믹 전에는 일도 많고 모든 일정을 답답하게 생각했다. 기한도 부족하고 준비해야 할 건 많으니.. 물론 지금도 바쁘고 준비할 건 많지만, 팬데믹 상황으로 힘들어하고 마음의 정리를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같은 일을 해도 다른 마인드로 일하니 좀 더 웃으며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긍정적으로 살고 싶다. 힘내"라고 말했다.

슈가는 "나를 알아본 시간. 나도 몰랐던 나. 나를 발견한 시간. 여러분의 지난 2년은 어땠나요?"라고 밝혔다.

제이홉은 "다양한 스타일링, 다양한 헤어 컬러로 변화를 시도하고, 그 결과물들이 제게 또 다른 에너지와 일상에 동기부여를 줬던 것 같아요! 여러분은요?"라고 물었다.

지민은 "예쁜 풍경들을 보면서 뛰고, 땀 흘리는 게 저한테 많은 변화를 준 것 같습니다. 생각이 많았던 것도 덜 하게 되면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어요! 여러분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것들은 무엇이었나요?"라는 질문을 건넸다.

뷔는 "여행을 가지 못한 지 오래지만 예전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미래의 여행을 상상하고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나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국은 "코로나가 생기고 난 뒤부터 비대면이라는 말이 익숙해졌다. 친구, 지인들은 물론 가족도 만나기가 힘들다. 그래서 요즘 대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람들과 수다도 떨고 노래도 듣고 게임도 하며 영화도 본다. 생각보다 즐거움이 쏠쏠하다. 비대면이 익숙해진 현재, 많은 사람들이 조심스럽고 위험하지 않은 소소한 취미를 만들었음 좋겠다"고 밝혔다.

각국 정상 등 고위급 관계자들의 연설과 방탄소년단 등 민간 전문가들의 연설이 이어지는 유엔 총회 일반 토의는 9월 21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방탄소년단은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9월 중 조용히 출국할 전망이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SNS, 청와대 공식 SNS)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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