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vs지민, 아이돌 산업의 흉터 [가요공감]

이기은 기자 2021. 9. 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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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 소금 뿌리는 격일까.

AOA 전 멤버 권민아, 리더 지민의 피해자 가해자 가르기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8일 한 연예 매체는 지난해 7월 권민아와 지민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비롯해 AOA멤버들이 권민아의 집으로 찾아가 나눈 대화록을 공개했다.

이후 AOA 멤버들과 팀을 탈퇴한 초아 등이 지민, 권민아 사이를 중재하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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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격일까. AOA 전 멤버 권민아, 리더 지민의 피해자 가해자 가르기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AOA를 키운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측은 현 사태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보다 궁극적으로 국내 매니지먼트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니지먼트는 말 그대로 사람을 경영하는 곳이며, 이곳이야말로 1020대 K-아티스트들의 심리 치료 시스템이 필수적인 공간이 됐다.

지난 8일 한 연예 매체는 지난해 7월 권민아와 지민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비롯해 AOA멤버들이 권민아의 집으로 찾아가 나눈 대화록을 공개했다. 이는 당초 알려진 바와 다른 내용이었다. 지난 해 4월 지민이 부친상을 당하자 권민아가 문상을 갔고 이후 지민은 권민아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두 달 뒤 권민아는 지민에게 지난 10년 간 괴롭힘을 당했노라 주장했고, 사태는 '학폭(학교 폭력)' 성질로 비견되며 일파만파 번졌다.

이후 AOA 멤버들과 팀을 탈퇴한 초아 등이 지민, 권민아 사이를 중재하기에 나섰다. 그러나 권민아의 폭로는 이어졌고 지민은 이후 팀을 탈퇴한 상태다.

당초 소속사 FNC는 이 같은 권민아의 최초 폭로에 관련, 한 달 후 "입장 표명과 관련해 고민을 거듭했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권민아 양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권민아 폭로는 지속됐고 FNC는 해당 사태에 관련해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는 상태다.

FNC의 이 같은 대응은 원칙적으로는 최선으로 보인다. 실제로 권민아는 현재 FNC 소속이 아니다. 지민 역시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이미 팀을 탈퇴, 소속사를 떠났다. FNC로선 두 아티스트 모두 대외적으론 소속 식구가 아니라는 점, 이어 두 사람의 관계에 말을 더하는 것은 악화일로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했을 터다. 때문에 FNC는 향후 이번 사태에 관련해 더 이상의 공식입장을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소속사의 이 같은 침묵 대처는 동시에 일차원 대응이라는 지적도 피해갈 수 없다. 어른들의 경영 행태와 별개로, 이 모든 감정싸움을 겪고 목격한 AOA 전 멤버들의 심적 타격은 상당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혹독한 스케줄, 기나긴 합숙 등으로 타격을 입은 K-아티스트들의 심리 치료가 일순위임을 주장한다. 실제로 국내 굴지 기획사들은 아티스트들을 트레이닝하는 과정에서 그 어느 곳도 전문적인 심리 교육을 병행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마약, 극단적 선택 등의 사고가 터진 후 나머지 멤버들에게 주치의를 붙이는 일은, 사후약방문에 지나지 않는다. 숱한 청소년들이 학교와 친구 등 많은 것을 포기하고 방송 연예계에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시국, 어리고 미숙한 이들을 위한 심리 보호 체계, 현행법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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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AOA | 권민아 |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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