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에게 SNS는 독이었다 [이슈&톡]

최하나 기자 2021. 9. 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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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룹 AOA 활동 당시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던 권민아를 향한 여론이 반전됐다. 지민에게 한 폭언은 물론, 매니저를 향한 갑질까지 연이어 공개되면서 이제 여론은 권민아를 마냥 피해자로만 보지 않게됐다. 매번 논란이 있을 때마다 SNS에 지민을 폭로해 동정표를 얻어 위기를 넘겨왔던 권민아에게 이제 더이상 SNS는 방패막이 되어주지 않았다.

권민아는 지난 7월 SNS를 통해 과거 연습생부터 AOA 활동 당시 리더인 지민으로부터 약 10년 간 괴롭힘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지민은 "소설"이라고 부인했지만, 권민아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여론은 지민을 비롯해 이를 다른 멤버들을 향해 날선 비난들을 쏟아냈다.

이에 지민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팀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다른 AOA 멤버들은 해명 보다는 침묵을 선택했고, 권민아 만이 SNS로 사과다운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억울해했다.

이후에도 권민아의 폭로는 계속됐다. 지민의 지극히 사적인 사생활까지 폭로하며 대중의 관심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폭로에 지친 누리꾼들의 비판 댓글이 게재되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여론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일례로 간호사 갑질 논란에 휩싸이자 SNS에 자해한 사진을 올려 자신에 대한 비난을 동정으로 바뀌게 만들었다. 이에 간호사 갑질 논란은 금세 사그라들면서 그대로 묻히는 모양새가 됐다.

SNS를 통해 계속해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피해자의 입장이던 권민아는 새로운 남자친구 A씨와의 사진을 게재를 시작으로 가해자의 입장이 됐다. 새롭게 교제를 시작한 남자친구가 전 연인 B씨와의 관계를 마무리하지 않고, 권민아와 양다리 교제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B씨는 권민아가 교제 중임을 알고도 A씨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하며 양다리 의혹에 대해 폭로했다. 이에 권민아는 A씨가 B씨와 교제 중일 때 처음 알고 지낸 것은 맞지만, B씨와 헤어졌다는 A씨의 말을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론은 양다리 의혹의 가해자가 된 권민아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지민 관련 폭로의 진위 여부마저 의심받자 권민아는 또다시 지민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비난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권민아는 또 다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급기야 SNS 중단 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SNS 중단 선언이 무색하게 권민아는 곧바로 SNS 활동을 재개했고, 새 남자친구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악플러와 SNS에서 설전을 벌이며 끝없이 논란을 생산했다.

급기야 1일 밤 유튜브 채널 '점점tv'를 통해 공개된 '복받으쇼' 코너에 출연해 AOA 괴롭힘 논란 뿐만 아니라 과거 성폭행 피해, 故 설리에 대해 언급했다. 첫 폭로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권민아는 AOA에 대한 폭로를 멈추지 않았다.

이 가운데 지난 8일 디스패치 보도로 1년 간 계속돼 왔던 AOA 괴롭힘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디스패치는 첫 폭로 이후 AOA 멤버들과 권민아가 만나서 나눴던 대화 내용과 권민아가 지민에게 보낸 문자 내역을 공개했다. 특히 권민아가 지민에게 폭언을 하는 문자 내역과 매니저들에게 갑질하는 내용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중은 그간 권민아의 입장에서만 봐왔던 AOA 괴롭힘 논란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모두 고려했어야 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민아가 '을'인 매니저에게 한 갑질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권민아는 실내 흡연 논란 이후 삭제했던 SNS 계정을 복구해 디스패치 보도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편집된 부분이 많다면서 녹취록 전체를 공개해달라고 했다. 자신은 피해자가 맞으며 매니저에 대한 갑질도 오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년 여간 권민아의 일방적인 폭로에 지쳐있던 대중은 더이상 그녀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다. 논란이 있을 때마다 극단적 선택을 무기로 매번 대중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해왔던 권민아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이미 바닥이었다.

독인지도 모르고 SNS를 통해 폭주하던 권민아 스스로 불러온 파국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권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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