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비아이 1심 집행유예.."반성하며 살겠다"[종합]

박세연 2021. 9. 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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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사진|스타투데이DB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 25)가 마약 투약 혐의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으며 실형을 면했다.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박사랑 권성수 박정제 부장판사)는 비아이의 마약류 관리에 관함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80시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를 명령했다. 추징금 150만원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마초 3회 흡연, LSD 8정을 매수한 혐의에 대해 본인이 자백을 했고 증거도 충분해 유죄로 판단할 만 하다"며 "마약 범죄는 재범 위험이 높고 환강성 등 사회 전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횟수 등에 비춰 단순 호기심이라 볼 수 없고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청소년에게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희석시킬 수 있어 사회적 악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초범인 점, 피고인의 부모도 선도를 다짐하고 있고 주변 사회적 유대관계 등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연령, 선행, 가족관계 등을 종합해 선고한다"고 밝혔다.

비아이는 선고 직후 취재진에 "앞으로의 시간을 반성하고 돌아보면서 살려고 한다.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던 분들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고 싶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비아이는 2016년 4~5월 연습생 출신 한서희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이고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대마초 흡연 횟수는 3회이며, LSD는 8정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7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은 비아이에게 징역 3년, 추징금 150만 원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이 사건 범행 이후에도 약 3년 동안 연예계 활동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비아이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바보 같은 잘못"이라며 고개 숙였다. 그는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실수를 안 할 것"이라며 "지금도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성할 것이다. 다신 없을 소중한 사람들이 날 지켜줬고, 나도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면서 "다시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공판 당시 방청석에 앉아 있던 비아이의 아버지 역시 탄원 기회를 얻어 재판부에 "못난 아들, 못난 우리 가족에게 다시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는 2019년 한서희의 공익제보를 통해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의 경찰 수사 무마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논란이 되자 비아이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팀을 탈퇴했다.

아이콘 탈퇴 후 한동안 두문불출하다 지난해 10월 아이오케이컴퍼니 최연소 사내이사로 선임된 그는 봉사활동과 기부 활동에 나서는 등 자숙 기간을 가졌다.

하지만 마약 혐의에 대한 법의 판단이 있기 전인 지난 6월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을 재개해 논란이 됐으며 지난 9일 발매된 가수 이하이의 새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눈총이 이어졌다.

한편 비아이와 별개로 고강도 조사를 받은 양현석 역시 협박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양현석은 2016년 발생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출신 연습생 한서희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공익신고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조사를 받고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양현석은 경찰 조사에서 YG 사옥으로 한서희를 불러 대화를 나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하지는 않았다”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은 몇 차례 대질조사를 통해 한서희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한서희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 증거를 통해 양현석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양현석을 기소했다.

양현석 공판은 지금까지 한 차례 공판준비기일을 가졌으며 오는 17일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본격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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