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vs 지민 녹취록 공개→뒤집힌 여론, 초아 인성 재조명[이슈와치]

황혜진 2021. 9. 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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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권민아, 지민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AOA(에이오에이)를 향한 민아(본명 권민아), 지민(본명 신지민)의 녹취록 공개로 여론이 뒤집힌 가운데 민아가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9월 8일 민아, 지민의 1년 전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 됐다. 해당 녹취록에는 지난해 7월 3일 지민이 민아에게 사과하기 위해 AOA 멤버들과 함께 민아 집을 방문했을 당시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외에도 민아가 AOA 활동 당시 매니저에게 모친 피부과 시술 예약 심부름을 시키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한 정황이 포함됐다.

뉴스엔 취재에 따르면 해당 녹취록은 당시 현장에서 실제 오간 내용과 동일하다. 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문의하자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9월 8일 뉴스엔에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그간 FNC엔터테인먼트가 공식입장을 낼 때마다 권민아가 번번이 SNS를 통해 자극적인 주장을 쏟아냈던 만큼 추가적인 공식입장은 없을 전망이다.

녹취록 공개 후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다수는 세 차례 계속된 사과에도 민아가 폭로를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민아, 지민의 첫 번째 화해 시기는 지난해 4월이다. 지민이 부친상을 당하자 민아가 빈소를 찾았고 지민은 AOA 활동 당시 민아를 대했던 자신의 태도에 대해 사과했다. 민아는 "고마워 언니. 나 안아줘서"라며 눈물을 흘렸고, 이후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연락하며 근황을 주고받았다. 지민의 두 번째 사과는 민아의 SNS 폭로 직후 이뤄졌다. 민아는 지난해 7월 3일 개인 SNS를 통해 10년간 이어진 지민의 괴롭힘으로 인해 팀을 탈퇴했고, 지민 때문에 극단적 시도를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민은 당일 AOA 멤버들(설현, 유나, 찬미, 혜정)과 함께 민아의 집을 찾아 직접 사과했다. 지민은 AOA 활동 당시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고, 민아는 기억해내지 못하는 지민에게 분노를 감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멤버들은 각자의 기억과 의견을 털어놓고 중재에 힘썼다.

이번 사태로 팀의 맏언니였던 초아가 탈퇴 이후에도 AOA 사태 해결을 위해 힘썼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초아는 2017년 불면증과 우울증을 이유로 AOA에서 탈퇴한 상태였음에도 불구, 지난해 7월 지민 등 AOA 멤버들과 함께 민아의 집을 방문했다. 갈등 중재를 위해 두 사람 모두에게 이성적인 조언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멤버들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 민아와 지민의 의견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지민은 종국에 지난해 7월 4일 AOA를 탈퇴했다. 팀 탈퇴 선언과 함께 공식 SNS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지민은 "다 내가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내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나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우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과 민아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지민은 사실상 연예계 은퇴 상태다. 어떠한 활동도 펼치지 않은 채 두문불출이다. 이 가운데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는 신지민 이웃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목격담이 게재됐다. 해당 네티즌은 "같은 건물 살아 가끔 본다. 마스크랑 모자를 써서 잘 안 보인다. 늘 고개 숙이고 다녀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지민의 무반응에도 굴하지 않고 올 9월 초까지 SNS를 통해 괴롭힘 피해 주장뿐 아니라 지민의 사생활 등에 대한 주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중에는 지민이 AOA 활동 당시 숙소에 남성을 데려와 잠자리를 했다는 등 사생활에 대한 폭로 글도 존재한다. 진위는 가려지지 않았다.

특히 민아가 지민이 지난해 7월 4일 AOA 탈퇴를 선언한 이후에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민에게 일방적으로 "나 패러 와야지", "네가 인간인가 이 살인마야", "우리 집에서 칼 찾았다", "와라 이 창X아", "너검마(너네 엄마)는 뭐하시노. 남의 딸이 지 딸 때문에 죽니 사니 하는데 죄책감도 없으시당가?" 등 욕설이나 비하 표현이 섞인 문자 메시지를 연이어 보낸 것으로 전해져 다수 네티즌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녹취록 공개 파장과 이로 인해 불거진 추가적 논란에 권민아는 결국 폐쇄했던 SNS 활동을 재개했다. 호텔 실내 흡연 논란에 대해서는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지만 지민의 괴롭힘 의혹, 자신의 모친이 전 남자친구 유씨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권민아는 8일 오후 "난 혼자서라도 내 입장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하고 싶다. 저기 제보된 매니저들 이야기와 녹취록 이야기 등 다 누군지 알고 내용 다 기억한다. 누가 녹취록을 제보했을진 모르겠지만 FNC 측 팀장 혹은 매니저 혹은 신씨(지민) 언니 측일 텐데 녹취록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목소리가 나오게끔 공개해버렸으면 좋겠다. 매니저 언니와의 대화도 앞뒤 안 자르고 다 공개했으면 좋겠다. 언니 측의 제보만 듣고 이렇게 글만 보면 정말 사과는 100번 넘게 들은 거나 마찬가지다. 이 사건에 있어서는 이때다 싶어 날 가두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1년 넘게 지속된 SNS 폭주에 대해 "SNS 나도 멈추려고 한다. 나도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인지하고 정말 멈추고 치료 잘 받고 반성하고 밝은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이번 기사로 인해 계속 고민했다. 이것만큼은 너무 속상하다. 진짜 진심으로 무너질 것 같다. 오해가 안 풀리더라도 그냥 뱉고 싶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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