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었을까..반복되는 권민아의 저격, 왜?

이은 기자 2021. 9. 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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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 신지민(지민)/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머니투데이 DB

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가 지민(신지민)으로부터 그룹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가운데, 두 사람이 나눴던 대화 내용이 공개돼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권민아는 8일 디스패치가 자신이 지민에 대해 폭로했을 당시 나눴던 대화록을 비롯해 지민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자 "FNC, 지민 측 제보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명할 기회를 달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리더였던 지민으로부터 10년 간 그룹 내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하고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당시 AOA 멤버들은 권민아의 집으로 찾아가 직접 사과했고,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듭 사과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권민아는 지민을 향한 저격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와 활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AOA 멤버들과 SNS 관계를 모두 끊었으며, 그룹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자신이 피해자라 주장하며 지민을 향한 저격을 꾸준히 이어왔다.

권민아 "지민에게 폭행 당한 피해자, 나 포함 4명…한 명은 고인" 폭로
유튜브 채널 '점점TV' 의 웹 예능 '신의 한 수! 복받으쇼'를 통해 3년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한 권민아는 이날 방송에서도 과거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권민아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권민아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민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민의 폭행 사실은) 증거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중 가장 길게 버틴 사람이 나일뿐"이라며 "이건 고소로 가게 되면 쓰려고 한 건데, 나 포함해서 4명이고 한 명은 고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행 포함에 이 정도면 범죄자다. 같은 회사 선배도 (지민을) 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권민아는 "한 명 한 명 죽일 수 있는 발언이 많다"며 지민을 비롯한 AOA 멤버들의 은밀한 사생활에 대해서도 폭로하기도 했다.

제대로 사과 못 받았다던 권민아, 디스패치 대화록 내용은 달랐다
이렇게 권민아가 연일 폭로를 이어가던 가운데, 디스패치는 8일 그간 권민아가 주장해온 것과는 다른 내용의 보도를 내놨다.

디스패치 보도는 권민아와 지민은 지난해 7월 갈등이 불거지기 전 이미 화해를 했으며, 이후 권민아가 돌연 지민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이었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4월 권민아와 지민이 나눈 문자 메시지 대화와 권민아가 그룹 내 괴롭힘 사실을 폭로했던 지난해 7월 권민아, 지민, 찬미, 초아, 혜정, 설현 등 AOA 멤버들이 함께 만나 2시간 동안 나눈 대화록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지난해 4월 문자 기록에 따르면 권민아와 지민은 "더 이상 아픈 일 생기지마. 건강하자. 고마워 언니. 나 안아줘서" "사랑해 민아야"라는 내용의 다정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지민이 부친상을 당한 후, 민아가 빈소를 찾았고 두 사람은 서로 껴안으며 사과를 주고 받았다는 것. 문자를 주고 받은 지 한 달이 지난 지난해 5월에도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2개월이 지난 지난해 7월 권민아는 돌연 지민의 괴롭힘을 폭로했다. 이에 지민과 AOA 멤버들은 권민아의 집으로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

당시 대화록에 따르면 권민아는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지민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밀치기만 했다"며 다른 입장을 내놨다.

지민은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내 잘못이다. 모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권민아는 지민이 자신을 괴롭혔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자 "기억도 없는데 무슨 사과냐"며 분노를 표했지만 AOA 멤버들이 중재에 나선 끝에 결국 지민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멤버들 간의 대화가 잘 마무리 된 후,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로써 갈등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권민아는 지민을 향한 저격을 다시 시작했다.

권민아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빌었다니? 들어올 때 그 눈빛 절대 안 잊을게.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줄게. 당신들도 똑같아. 다 언니 편이야"라는 글을 올리며 제대로 사과 받지 못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결국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권민아, 지민에게 폭언 담긴 문자 보내…활동 당시 '매니저 갑질' 의혹도
디스패치는 지난해 11월부터 권민아가 지민에게 일방적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활동을 중단한 지민이 권민아의 폭로에 반응하지 않자 권민아가 지민에게 일방적으로 문자를 보냈다는 것.

권민아는 지민을 향해 "읽고 답장 안 하고 잘 살고 있나 봐" "우리 집으로 와라" "우리 집에서 칼 찾았잖아. 칼 지금 많다. 와라"라고 도발했다. "우리 신지민 간댕이 어디로 갔노. 나랑 한판 붙자. 와라. 이 창X아"라며 폭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그는 지민의 부모를 언급하며 "네 엄마도 전혀 죄책감 못 느끼나. 남의 딸이 매일 죽니 사니, 원인이 지 딸인데", "지민아, 엄마 편찮으시나 혹시. 내 연락 좀 받지. 어차피 또 보게 될 건데" 등 메시지를 보냈다.

디스패치는 권민아가 AOA로 활동중이던 2018년쯤 회사 소속 매니저들이 나눈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권민아는 매니저에게 엄마의 치과, 피부과 예약 등 개인 업무를 대신 요구했다. 새벽 2시, 4시 등 업무가 끝난 시간대에 매니저들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다는 내용도 있었다. 매니저들끼리는 권민아를 '사령관'이라 부르며 권민아가 '예민하다' '화났다' '무섭다'는 얘기가 오갔다.

매니저들은 연예인을 대신해 병원 예약 등의 업무를 할 수 있지만 통상 연예인 가족의 사적인 업무까지는 담당하지 않는 만큼 '갑질' 의혹도 불거졌다.

권민아, 디스패치 보도에 "녹취록 전부 공개해라…해명할 기회 주길"
권민아는 8일 디스패치 보도에 대해 "(디스패치에) 제보된 매니저들 이야기와 녹취록 이야기 등 다 누군지 알고, 내용도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 모두) FNC 팀장님 혹은 매니저님 혹은 신씨 언니 측 일텐데, 차라리 녹취록 처음부터 끝까지 목소리가 나오게끔 공개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니(지민) 측 제보만 듣고 이렇게 글만 보면 정말 사과는 100번 넘게 들은 거나 마찬가지"라며 "CCTV가 있었다면 화면과 목소리 전부를 공개하고 싶다. 최대한 그냥 다 공개해달라"고 했다.

또한 권민아는 디스패치를 향해 "저 혼자서라도 말할 기회라도 달라. 저도 증인과 증거로 해명할 기회를 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이렉트(인스타그램 메시지)라도 연락달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디스패치가 공개한 대화록의 진위 여부는 입증되지 않았다. AOA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역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만 밝힌 상태다.

권민아는 지난해부터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폭로해왔다. 권민아는 꾸준히 자신이 피해자라 주장해왔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지민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왔다.

그러나 갈등의 중심인 권민아와 지민, 그리고 다른 AOA 멤버들이 나눈 대화록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활동 중단 이후 조용히 지내왔던 지민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힐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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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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