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SNS 폭주가 불러온 재앙 [장우영의 단짠단짠]

장우영 2021. 9. 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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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잘못된 판단으로 끊임없이 사고만 치고 있었던’ 권민아가 금이 간 신뢰도와 진정성을 되살릴 수 있을까.

권민아가 AOA 활동 시절,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지 1년하고도 2개월이 흘렀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시절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10여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고,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는 권민아는 자해한 흔적이 있는 사진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지민은 AOA를 탈퇴했고, ‘퀸덤’에서의 활약으로 재도약에 나선 AOA는 직격탄을 맞고 활동 불가 수준에 이르렀다. 권민아는 ‘피해자’로 대중들의 위로를 받았고, 그의 폭로 수위가 높아질수록 호응도 역시 높아졌다.

이에 따른 부작용이었을까. 권민아의 이후 행보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SNS를 통해 소통하는 건 좋았으나, 방법이 아쉬움을 남긴 것. 간호사 갑질 주장 논란, 환승이별 종용 논란, SNS 라이브를 통한 사과와 해명 과정에서의 진정성 논란 등 각종 ‘논란’을 남겼다. 특히 기억에 의존한 폭로는 사실 관계와 다른 부분이 있어 신뢰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SNS 활동을 할수록 논란을 쌓이고, 신뢰에는 금이 갔다. 권민아를 측은하게 바라보며 응원하던 이들도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고,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권민아는 멈추지 않았다. SNS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고, 삭제를 했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활동하며 진정성에도 의심을 받았다.

쌓인 논란과 그가 보여준 행보, 금이 간 신뢰는 그가 지지를 받았던 ‘지민 괴롭힘 폭로’에도 영향을 미쳤다. 권민아의 폭주가 계속될수록 지민에 대한 동정론이 올라왔고, ‘폭로 1주년’이 되던 날 AOA 팬덤은 ‘AOA에 대해 잘못 알려진 왜곡된 사실들을 바로잡고자 합니다’라며 성명문을 발표하며 구명에 나섰다.

SNS를 하지 않고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해야 할 상황에서도 권민아는 SNS를 놓지 못했고, 그 화는 자신에게로 이어졌다. 환승 이별 종용 논란이 벌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남자 친구를 공개, 호캉스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가 금연실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돼 도마 위에 올랐다.

권민아는 반박했지만 증거들이 나왔고, SNS를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8일, 권민아와 지민, AOA 멤버들이 나눈 모바일 메시지 대화 내용들이 공개되며 다시 SNS를 부활시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권민아는 “이유가 있으니 꼭 한번만 바라봐 달라. 흥분하지 않겠다. 충격적인 나쁜 언행과 발언을 포함한 그 어떤 거짓덩어리도 내뱉지 않겠다. 누가 녹취록을 제보했을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목소리가 나오게끔 공개해버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저도 증인과 제보, 증거 등 다 기회를 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해명에 나섰다.

권민아가 다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찾은 건 SNS였다. 그리고 통렬히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잘못된 판단으로 끊임없이 사고만 치고 있었던 권민아입니다”, “SNS 저도 멈추려 한다. 제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말 멈추고 치료 잘 받고 밝은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라며 자신을 다시 한번만 봐줄 것을 부탁했다.

SNS가 자신에게 힘이 됐지만, 독이 된 것도 알고 있는 권민아는 발악에 악만 남았던 자신을 인정하고 SNS를 삭제했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주장했던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자 SNS를 켰다.

“이때다 싶어서 저를 가두지 말아주세요”, “저 혼자서라도 말할 기회라도 주세요”

권민아는 다시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신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1년 전과 지금의 ‘신뢰도’ 부분은 눈에 보일 만큼 차이가 난다. 권민아의 호소는 다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진심으로 무너질 것 같다’면서 혼자서라도 말할 기회를 달라는 권민아가 할 말은 무엇일까.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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