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지민과 대화록 다 공개하길..무너질 것 같아"

이다겸 2021. 9. 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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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지민과 128분 대화록 공개에 갑질 의혹..입장 표명
권민아(왼쪽), 지민. 사진l스타투데이DB
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28)가 지민(본명 신지민, 30)과의 대화록이 공개 후 불거진 갑질, 폭언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권민아는 “무너질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히며 “녹취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하라”라고 호소했다.

권민아는 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권민아는 “저도 솔직하게 나답게 살아 보겠다 해놓고 정신차려보니 그냥 강한 척만 하고 개념 없이 살고 있었다. 발악에, 악만 남았다. 그래서 내가 정말 미쳤구나 느끼고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아예 삭제를 했다. 그런데 얼마 안돼서 또 이렇게 돌아오게 됐다. 이유가 있으니 한 번만 봐 달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권민아는 “128분의 디스패치 기사를 보고나서 디스패치 기자님들께 메일도 보내보고 연락처도 남겨놓고 저는 혼자서라도 제 입장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하고 싶다. 저기 제보된 매니저님들 이야기와 녹취록 이야기 등 다 누군지 알고, 내용 다 기억한다. 누가 녹취록을 제보 했을 진 모르겠지만 FNC측 팀장님 혹은 매니저님 혹은 신씨 언니 측일 텐데 녹취록을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목소리가 나오게끔 공개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니 측의 제보만 듣고 이렇게 글만 보면 정말 사과는 100번 넘게 들은 거나 마찬가지다. CCTV가 있었다면 화면과 목소리 전부를 공개하고 싶다. 최대한 그냥 다 공개해 달라.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다 녹화하고 녹취하고 있지 않았나 저희집에서...신씨 언니와 유독 친한 팀장님과 매니저님이 동반하셨고. 틀어 달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저도 솔직히 여태껏 다 거짓말이 되고, 구설수에 오르며 살았는데...이 사건에 있어서는 이때다 싶어서 저를 가두지 말아 달라"며 "인정했던 부분들과 아는 부분들이 있음에도 입 안 여실 분들이 전부겠지만 저 혼자서라도 말 할 기회라도 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호텔 흡연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권민아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교제 중이라고 밝힌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호텔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권민아의 손에 들려있는 담배를 보고 "호텔 객실은 금연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권민아는 "흡연방 잡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사진을 촬영한 호텔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호텔로, 해당 호텔은 전 객실을 금연실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밝혀져 거짓말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권민아는 “과태료 30만원지불과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했고, 다 치워놓고, 편지 한 장을 남겨두고 나왔다”면서 “금연 안내문과 금연 안내를 받은 적이 없었던 건 사실이고, 실내에서 금연은 기본 상식이었다면 정말 저는 기본 상식조차 없는 사람이었다. 흡연 가능 객실로 체크함으로써 그렇게 진행이 자연스럽게 된 줄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스타그램 저도 멈추려고 한다. 저도 제 행동이 잘못 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말 멈추고 치료 잘 받고 반성하고 밝은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하는데...이번 기사로 인해서 계속해서 고민하다가 이것만큼은 너무 속상하다. 진짜 진심으로 무너질 것 같습니다. 오해가 안 풀리더라도 그냥 뱉고 싶었다.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해 7월 3일 지민이 멤버들과 함께 권민아의 집에 찾아갔을 당시 128분간 나눈 대화 기록을 공개했다. 이 대화록에서 지민은 권민아를 괴롭힌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고, 권민아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지민에게 사과를 받을 수 없다고 하는 내용이 반복됐다. 지민과 함께 권민아의 집을 찾은 멤버들이 이를 중재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권민아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민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권민아는 "니가 갑질한 거 그대로 나도 갚고 싶거든. 잘 참고 있다. 야 봤으면 답장해라. 열 안 받냐? 나 패러 와야지 ㅋㅋ 온나. 니가 인간이가?", “지민아 읽어라. 니 사람 잘못 건들였다. 우리 신지민 간땡이 어디 갔노? 내랑 다이다이떠야지. 내가 가도 되고 니가 와도 되고. 온나 이 X년아" 등의 메시지를 꾸준히 보냈다.

아울러 권민아의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권민아는 스태프들에게 치과 예약 및 모친의 피부과 시술 예약을 해달라고 하는 등 ‘심부름 톡’을 보냈고, 나이가 어린 스태프들의 대화방에서 “민아 언니 무섭다”, “저 어제 카톡 했는데 이러니까 바로 ‘야 말대꾸 하지마’ 이런다”, “맨날 민아 언니 눈치 보는 것도 힘들다”라고 호소하는 내용도 담겨 논란이 일었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로 활동했을 당시 리더였던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에도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꾸준히 지민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지민은 권민아를 괴롭힌 주동자로 지목돼 지난해 7월 5일 AOA를 탈퇴했다.

한편, 권민아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14살 때 성폭행 당한 사실을 공개했고 부산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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