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패러 와야지?"..AOA 권민아 지민 대화록 공개, 권민아 갑질·폭언 의혹

이다겸 2021. 9. 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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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왼쪽), 지민. 사진l스타투데이DB
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28)와 지민(신지민)의 대화록이 공개됐다. 괴롭힘 피해자라고 주장해온 권민아의 갑질, 폭언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로 활동했을 당시 리더였던 지민(30)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7월 3일 지민은 멤버들과 함께 권민아의 집에 찾아가 사과했고, 권민아는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날 권민아는 다시 SNS에 지민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고, 계속되는 논란에 지민은 결국 7월 5일 AOA를 탈퇴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지민이 연예 활동을 중단한지 1년이 넘었지만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권민아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해 지민의 괴롭힘과 관련 “지금은 마음 속으로 혼자 용서를 했다. 꿈에서 사과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5일 뒤인 6일에는 SNS를 통해 “(지민의 괴롭힘 사실은) 증거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 피해자가 여러 명이다. 내가 아는 사람만 4명이고 심지어 한명은 고인이다”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7월 3일 지민이 멤버들과 함께 권민아의 집에 찾아갔을 당시 2시간 동안 나눈 대화 기록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민은 “나도 얘기할 게 있어서 온 거야. 너가 그렇게 받아들인 것들 있잖아. 나는 기억을 못 하지만, 너가 말한 일들. (그런 부분을) 사과하고 싶어서 왔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권민아는 “기억을 못 해, 정말?”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계속해서 (지민이) ‘손찌검을 했다’, ‘가슴팍을 주먹으로 때렸다’라고 자신의 억울한 일을 말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7월 4일 올린 글에서 지민이 자신의 집에 찾아왔을 당시 오자마자 칼을 찾는 등 한껏 열이 받은 채 왔고 좋지 않은 표정으로 '미안해'라고 하고 나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대화록에서 권민아는 “언니(지민)가 나한테 한 짓을 기억을 못 하는 게 난 정말 답답해. 어떻게 그런 짓을 하고 기억을 못 해?”라고 울분을 터트렸고, 지민은 “칼 있어?”라며 “내가 죽어버려야지”라고 칼을 찾았다. 이에 초아, 찬미 등은 지민에게 “하지 마”라고 했고, 지민은 자신이 AOA에서 탈퇴하겠다며 “미안해 얘들아. 민아야, 미안하고”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평행선이었다. 지민은 권민아를 괴롭힌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고, 권민아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지민에게 사과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지민은 권민아에게 “리더로서 좋은 길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적을 했었다”면서 “그런 것들이 너에게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됐는지 몰랐다”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권민아는 “좋은 길을 걸어가야 되는데 몸매가 보기 싫고 얼굴이 X같다고 했냐”라고 반박했고, 지민은 “난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라고 말해 대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룹 AOA. 사진lFNC엔터테인먼트
이에 초아, 혜정, 찬미 등이 중재에 나섰다. 특히 맏언니인 초아는 “우리 스케줄 정말 살인적이었다. 네(지민)가 예민한 걸 민아한테 풀었을 수도 있고. 또 민아가 예민할 때 너가 그렇게 보일 수 있다”라고 했다. 멤버들의 계속되는 중재에 결국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를 받겠다며 “나도 최대한 노력할게. 잊으려고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할게”라고 말했다.

지민은 권민아를 만난 뒤 자신의 SNS에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빌었다니요? 빌었다니요? 가기 전에 할 말은 하고 갈게요. 어제는 뭐 제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했잖아요. 그런 사람이 숙소에 남자 데리고 와서 성관계 했어요? 본인부터 바른 길 가세요”라고 지적했다.

결국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7월 5일 지민의 탈퇴를 발표했다. 가요계를 떠난 지민은 권민아의 계속되는 폭로글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고, 민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민에게 분노를 담은 문자를 보냈다.

권민아는 "니가 갑질한 거 그대로 나도 갚고 싶거든. 잘 참고 있다. 야 봤으면 답장해라. 열 안 받냐? 나 패러 와야지 ㅋㅋ 온나. 니가 인간이가?", “지민아 읽어라. 니 사람 잘못 건들였다. 우리 신지민 간땡이 어디 갔노? 내랑 다이다이떠야지. 내가 가도 되고 니가 와도 되고. 온나 이 X년아" 등의 메시지를 꾸준히 보냈다.

디스패치는 권민아와 오랜 기간 일을 하던 스태프들과의 대화록을 통해 그들의 기억에 권민아가 어떤 사람으로 남았는지를 밝히기도 했다.

해당 대화록에서 권민아는 스태프들에게 치과 예약 및 모친의 피부과 시술 예약을 해달라고 하는 등 ‘심부름 톡’을 보냈다. 이와 관련 스태프 A씨는 이 매체에 “민아가 개인적인 일까지 요구했다”면서 “치과 예약이 매니저의 업무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키니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스태프들끼리의 대화방에서 “민아 언니 무섭다”, “저 어제 카톡 했는데 이러니까 바로 ‘야 말대꾸 하지마’ 이런다”, “맨날 민아 언니 눈치 보는 것도 힘들다”라고 호소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러면서 디스패치는 “민아는 지민의 피해자다. 상처를 입었다면, 상처를 입은 것이다. 반대로 민아는, 누군가의 가해자일 수 있다. 상처를 입혔다면, 상처를 입힌 것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권민아는 1일 유튜브 방송에서 14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부산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에는 최근 교제중이라고 밝힌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호텔 객실 사진을 올렸다가 흡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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