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악플러들, 만나서 얘기하자"[전문]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악플러들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권민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죄인도 아닌데 내막을 모르시니까 충분히 그렇게 보실 수 있다"며 "저는 떳떳해서 '아니 내가 왜? 내가 왜 이렇게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살고 있지?' 싶어서 남 눈치 이제 그만 좀 보려 하며 살고 있는데, 제 주변인들이 왜 힘들어 해야하냐"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점점 TV'의 '神의 한 수! 복받으쇼'를 통해 3년 만에 연예 활동을 재개했다. 이 영상에서 권민아는 학창시절 성폭행 피해 고백에 이어 그룹 활동 당시 괴롭힙을 당했다고 전했다. 또 故 설리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권민아의 행보에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함을 드러냈고, 도 넘은 악성 댓글도 이어졌다.
이에 권민아는 "정말 아직도 이해가 안 되고, 저에게 증오심이 가득하고, 상세하게 내막을 듣고싶으시다면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달라"며 "많은 메세지가 와서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취를 하셔도 좋으니 모든 걸 다 말해드릴 수 있다. 피해자에게 증거와 해명을 요구하지 말라. 그리고 저만 피해자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 2019년 팀을 탈퇴했다. 지난해 7월 그는 연습생 시절부터 10년 동안 전 멤버 신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저는 떳떳해서 아니 내가 왜? 내가 왜 이렇게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살고 있지? 싶어서 원래 성격대로 돌아가려고 하고, 남 눈치 이제 그만 좀 보고 당당하고 하고 싶은 것들 시도해보면서 하고 싶은 말도 이제는 조금씩 하면서 살고 있는데, 제 주변인들이 왜 힘들어해야 하나요? 그리고 얘기를 전해 듣고 저는 또 확인을 해보고..
제가 SNS로 여태껏 많은 사건들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는 발악을 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렇게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정말 아직도 이해가 안 되고, 저에게 증오심이 가득하고, 상세하게 내막을 듣고 싶으시다면 디엠 보내주세요.
많은 메시지가 와서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만나서 이야기해요.
녹취를 하셔도 좋으니 모든 걸 다 말해드릴 수 있습니다.
피해자에게 증거와 해명을 요구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만 피해자가 아닙니다.
저는 단지 똑같은 것 둘이가 만났는데 저는 참고 살았어야 해서 그게 맞는 줄 알아서 참았고, 한 명은 자기 성격 부리고 싶은 대로 다 부리고 살았을 뿐이에요.
저는 그게 뒤늦게 터져서 어영부영 넘어가고 싶지 않았고요.
용서가 되지 않았었고, 하지만 지금은 전부 다 괜찮은데 그리고 방송에서도 대본 없이 나갔다가 질문에 대한 답들을 했을 뿐인 것이고, 그냥 묻고 싶은 것 많고 시간 많고 열이 받고 화가 나고 그런 감정들이 심하게 있으신 분들은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자고요.
예전에는 이 또한 말해도 되나 두려웠겠지만, 지금의 저는 정말 괜찮습니다.
대신 사실대로 다 말해드릴 수 있고, 10대 때가 궁금하시다면 그 또한 전부 밝힐 수 있습니다.
디엠 하세요.
만나서 이야기해요 정말 원하신다면.
저는 글솜씨가 좋지 않아서 글을 쓰면 쓸수록 더 오해를 받는 것 같아서 저 또한 차라리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게 편할 것 같아요.
녹취를 해도 괜찮다는 말은 거짓 없이 말하겠다는 거예요.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 또한 인정하고 제대로 잡고 얘기를 이어 나갈 것이고, 못 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듣고 싶으셨던 이야기들 다 해드릴 수 있어요.
저를 아껴주시고 늘 응원과 격려해주시는 팬분들은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꼭 보답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만나자의 의미가 아닌, 정말 불만과 증오 그리고 이해가 안 되고 그들과 똑같거나 더 심하면 심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날 바라보는 시선이 XXX 보듯 혹은 정 XXX 보시는 분들 그런 분들을 저도 뵙고, 대화하고 싶어요.
마음 돌리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다 들은 다음에 판단하셔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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