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아버지 주변에 조폭 있었다..故 설리 언급 죄송"(종합)

김학진 기자 2021. 9. 2. 17: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통해 3년만에 복귀..방송 후 논란 부분 해명
배우 권민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3년 만에 복귀 방송을 한 가운데 해당 인터뷰를 통해 불거졌던 의혹들에 대해 하나하나 해명하며 심경을 전했다.

권민아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총 세 차례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첫 번째 글에서 "오늘 휴대폰으로 제가 나오는 방송을 처음으로 안 끊고 끝까지 모니터 해봤다"라고 입을 열었다.

권민아는 "모니터는 필수로 해야 하는 것이지만 늘 부끄럽고 창피하고 너무 낮은 자존감 때문에 끝까지 해본 적이 없었다"라며 "방송시간 때문에 편집이 많이 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와 달리 너무 어두운 모습만 나온 것 같지는 않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걱정도 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관심을 가지고 봐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드리고 싶다"라며 "여러 부분에서 왠지 불편하셨던 부분들도, 혹은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안나오고 다른 이야기들만 나와서 실망을 하셨다거나, 눈살이 찌푸려지셨던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저도 이 방송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또 모든 방송마다, 그리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디까지 말을 해도 되고, 무엇무엇은 밝혀서는 안되고 물어보고 허락을 받거나 컨펌을 받고 항상 이렇게 선이 정해져 있다 보니 편집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답답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고, 반면에 어느 부분은 오히려 제 이미지를 더 좋게 보이게끔 해주시는 부분들도 있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듯 하는 것이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과 혹은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다르셨을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리고 다소 불편했던 점들이 많으셨다면 정말 죄송하다. 초반에는 저도 보는데 눈물밖에 안 나더라. 지금 제가 무슨 마음인지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라면서 "사실 여부에 대해서 또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서 싹 다 한 가지 한 가지 밝히려고 자리를 마련한 저만의 방송이 아니다. 그것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정해진 녹화시간 동안 저는 최선을 다해서 오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방송이라고 생각해서 욕설을 숨긴다거나 언어를 바꾸는 것조차 하지 못한 채로 그대로 발언했다.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래도 많이들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권민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권민아는 같은 날 남긴 두번째 글을 통해 "아버지는 건달이 아니다. 주변에 조폭같은 사람들이 있던 건 사실이고 돈이 없어도 늘 멋쟁이셨다"라며 아버지와 관련된 오해에 대해 해명을 시작했다.

권민아는 "아버지에 대한 안좋은 기억과 그를 욕하고 원망하는 모습만 편집돼 비쳐서 나도 속상하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아버지의 임종을 떠올리며 "니가 무슨 자격이 있냐는 소리를 들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잘해드린 것도 없고, 또 6~7세부터 엄마 손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버지를 자주 보지 못했다. 엄마에게 더 마음이 기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내가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부인할 수 없어 많이 울었다. 늘 그리운 존재였다"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살아 생전에도, 지금도 늘 그리운 존재였고 자세한 제 가정의 이야기를 전부 말하고 싶지는 않기에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었고 아버지가 참 미우면서도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짠하고 달래주고 싶고 여러 가지 감정이 아직도 드는데 집안 이야기인지라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과 상황들이 있었기에 제가 그런 행동들과 말을 했었는지는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하지만 늘 그립고 아무리 미워도 다 용서가 되고 사랑한다"라고 덧붙엿다.

특히 권민아는 방송을 통해 고 설리를 언급한 내용 대해선 "지금도 언급 자체가 겁이 난다. 미리 대본이나 질문들을 다 알았더라면 정말 뺐을 것이다. 마음속으로든 혼자서 기도를 하든 절을 하든 조용히 빌어주고 응원해 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질문에 대한 것들은 제가 어느 정도 예상만 했을 뿐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몰랐다"라며 "편집상 제가 갑자기 이야기한 것처럼 나와서 많이들 불편하셨던 것 같다. 저도 감히 함부로 말하는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촬영장에서 얘기한 부분들이 편집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철저히 확인을 하거나 부탁을 했어야 했던 것이 맞다. 그러지 못하여 정말 죄송하다"라며 방송을 통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 "그런데 지금 너무 많은 메시지와 댓글 그리고 이야기와 기사 메인 제목들과 주변 친구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이 게시물에 모든 걸 다 털어놓을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얘기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방송에) 편집을 안한 풀 영상을 받을 수는 없지만 모니터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라며 "잘 보고 제 태도나 말투 그리고 대화 내용 등 잘못된 부분들도 찾아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겠다. 어쨌든 저는 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행복한 감정도 있었다. 비판은 괜찮지만, 걱정해 주시는 분들께는 너무 걱정 말라고 전하고 싶었다"라며 복잡한 감정을 토로했다.

배우 권민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끝으로 권민아는 이날 SNS에 세 번째 글을 남기며 "오랜만에 셀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밝게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해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1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점점tv '신의 한 수, 복 받으show'에 출연해 절친했던 친구 설리와 추억과 가정사들을 털어놔 이슈가 된 바 있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했으나, 지난해 7월 팀의 리더였던 신지민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룹에서 탈퇴했다. 또한 최근 일반인 남성과 열애 사실을 밝히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지만, 이후 '양다리 의혹'이 불거져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