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권민아 방송 소감 "무슨 마음인지 몰라 혼란"

김영웅 온라인기자 2021. 9. 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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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권민아.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유튜브 방송을 소감을 전했다.

권민아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심 가지고 봐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휴대폰으로 제가 나오는 방송을 처음으로 안 끊고 끝까지 모니터 했다”며 “방송시간 때문에 편집이 많이 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현장과 달리 어두운 모습만 나오진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관심에 대한 걱정과 감사의 인사도 남겼다. 권민아는 “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걱정도 되고 많은 생각이 든다”며 “관심 가지고 봐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과의 말도 덧붙였다. 그는 “여러 부분에서 불편하셨거나 원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이야기만 나와서 실망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다”며 “방송의 선이 정해져 있기에 편집 부분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편집되다 보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마음을 호소했다. 권민아는 “초반에 영상을 보는데 눈물 밖에 안 났다. 지금 무슨 마음인지 잘 모르겠다”며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전체 영상을 보지 않는 이상 답장을 못하겠다. 더 이상 모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실 여부에 대해 전부 밝히려고 자리를 마련한 나만의 방송이 아니다.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며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14세 때 성폭행 피해 사실과 AOA 왕따 사건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하 권민아 소감 글 전문

사실 지난 주에 개인적인 일들로 신경이 많이 예민해서 요즘 일도 하면서 농땡이라고 하나요. 스트레스도 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휴대폰으로 제가 나오는 방송을 처음으로 안 끊고 끝까지 모니터 해봤습니다.

모니터는 필수로 해야 하는 것이지만..늘 부끄럽고 창피하고 너무 낮은 자존감 때문에 끝까지 해본 적이 없었어요.

방송시간 때문에 편집이 많이 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와 달리 너무 어두운 모습만 나온 것 같지는 않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많은 댓글들도 보면서 걱정도 되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또 관심 가지고 봐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도 드리고 싶고요.

여러 부분에서 왠지 불편하셨던 부분들도, 혹은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안나오고 다른 이야기들만 나와서 실망을 하셨다거나. 눈살이 찌푸려지셨던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저도 이 방송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또 모든 방송마다, 그리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디까지 말을 해도 되고, 무엇무엇은 밝혀서는 안되고. 물어보고 허락을 받거나 컨펌을 받고. 항상 이렇게 선이 정해져 있다 보니깐 편집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답답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고, 반면에 어느 부분은 오히려 제 이미지를 더 좋게 보이게끔 해주시는 부분들도 있고.

친구들과 수다를 하듯 하는 것이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과 혹은 기대했던 것과 많이 다르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소 불편했던 점들이 많으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초반에는 저도 보는데 눈물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지금 제가 무슨 마음인지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시청해 주신 분들께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콘텐츠나 방송, 혹은 다른 일들로 활발히 소통하고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이 방송이 끝나고 주위 사람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계세요. 두서없는 편집이다. 아니다. 저도 편집없는 풀영상을 보지 않은 이상 뭐라 답장을 못하겠어요..

새로운 영상이 올라올 것이다. 아니다.

앞뒤 말이 붙으면 큰 차이가 생기나요?

어쨌든 제 입에서 전부 나온 말은 맞습니다..

단지 마디 마디가 잘렸을 뿐이에요..

저도 더 이상 모르겠어요..

그리고 진실 여부에 대해서 또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서 싹 다 한 가지 한 가지 밝히려고 자리를 마련한 저만의 방송이 아닙니다..

그거는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정해진 녹화 시간 동안 저는 최선을 다해서 오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방송이라고 생각해서 욕설을 숨긴다거나 언어를 바꾸는 것 조차 하지 못한 채로 그대로 발언했습니다.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지금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래도 많이들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김영웅 온라인기자 h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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