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더 로드' 지진희가 뒤흔들 상위 1% '심리전'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2021. 8. 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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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 제작발표회
상위 1% 성역에 벌어진 비극적 사건과 미스터리
지진희 국민앵커 역 맡아 변신 도전 "기존과 달라 두려움"
윤세아×김혜은도 활약..제작진 "각 인물의 진실과 비밀 추리"
배우 지진희. tvN 제공

'더 로드: 1의 비극'이 미스터리 드라마의 신기원을 열 준비를 마쳤다.

4일 온라인 생중계 된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이하 '더 로드') 제작발표호에는 김노원 PD를 비롯해 배우 지진희, 윤세아, 김혜은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더 로드'는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상위 1% 사람들의 성역이라 자부했던 '로얄 더 힐'에 위태로운 균열이 생기면서 인물들 사이 쫄깃한 심리전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그려나갈 전망이다.

지진희는 BSN 뉴스나이트 국민앵커 백수현 역을 맡아 냉철하고 완벽하면서도 어두운 비밀을 지닌 인물을 연기한다. 지적인 이미지는 여전하지만 그 동안 연기했던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에서 변신을 꾀했다.

그는 "쉬고 싶기도 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마음이 끌렸다. 제대로 표현이 된다면 멋진 작품이 될 것 같았고 감독님의 자신감이 크게 와 닿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역할이 사실 약간 도전이다.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힘을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또 다른 전문직인 앵커 역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실내에 앉아서 편하게 촬영하겠구나 싶었는데 속았다"면서 "실제 촬영에 들어가니 실내 촬영은 10분의 1도 안 됐다. 밖을 뛰어다니는 장면이 많았다. 그렇게 당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앵커라고 하면 가지는 고정관념을 틀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했다. 이질감이 있고 완전 다를 수 있는데 앵커 같은 모습이 보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여러 인물을 참고했고, 예전보다 앵커들 진행이 자연스럽고 편해진 측면이 있어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배우 윤세아와 김혜은. tvN 제공

윤세아는 재벌가 딸이자 백수현의 아내 서은수 역을 맡아 2009년 영화 '평행이론' 이후 12년 만에 지진희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그 동안 부유층 자제 역할을 다수 맡아왔던 윤세아는 이번에 '순한 맛'으로 돌아왔다.

그는 "우연치 않게 어마어마한 배경을 가진 집안의 딸을 많이 연기했었다. 앞선 캐릭터들은 기업과 가업을 잇기 위해 갈등하고 선택하는 역할이었다면 (서)은수는 물욕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며 "재산을 마다하고 가정과 아이,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지진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당시(2009년)에는 현장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아 긴장도 하고, 대선배라 어려웠는데 나이를 먹고 다시 보니까 달랐다"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분이다. 넘치는 인간미를 느끼면서 재미있게 촬영 중"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진희 역시 "그 때도 미스터리 스릴러였는데 다음에는 예쁜 멜로로 만났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처럼 변함없이 아름답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다"고 화답했다.

실제 아나운서 출신 배우인 김혜은에게는 '더 로드'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뒤틀린 욕망의 소유자, 오후 10:50BSN 심야뉴스 앵커 차서영 역을 맡아 더욱 높은 곳을 향해 질주한다.

김혜은은 "청주 MBC 아나운서로 시작해서 기상캐스터가 됐다. 앵커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더 로드'는 저한테 꿈을 이뤄준 작품"이라며 "내가 앵커를 했다면 어떻게 뉴스를 했을까 생각했었는데 뉴스를 할 수 있게 해줬다. 배우로서 여러 한계를 스스로 느껴왔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예상치 못한 한계들을 조금씩 극복했다"고 이야기했다.

'더 로드'는 일본 추리 소설 '1의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메가폰을 잡은 김노원 PD는 추리극이 보편화된 일본과 다른 한국 실정에 맞게 캐릭터에 집중했다. 기존 미스터리 문법이나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넓은 의미의 미스터리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김 PD는 "미스터리 고정 시청자층이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시청자층이 좁다. 그래서 범인과 사건의 트릭을 밝히는 좁은 의미 미스터리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사람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정체성에 맞게 조정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작 속 범죄나 감정들이 한국적인 것과 맞지 않아 인물의 진실에 집중해 캐릭터로 이야기를 재배치했다. 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재정의할 수 있는가를 찾아가는 것도 '비밀'이고 진실을 추구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광의의 미스터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1의 비극'은 오늘(4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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