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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4' 권율이 왜 또 나와? 시즌5 위한 완벽한 떡밥 파티[TV보고서]

황혜진 입력 2021. 08. 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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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야말로 시즌5를 위한 완벽한 포석이었다.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극본 마진원/연출 신용휘)가 차기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극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보이스4'는 7월 31일 방송된 1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6월 18일 첫 방송된 이래 6주 만의 종영이다.

배우 이하나, 송승헌, 손은서, 이규형 주연의 '보이스4'는 2017년부터 이어져 온 '보이스' 시리즈의 4번째 시즌. 이번 시즌에서는 새로운 빌런 동방민(이규형 분)이 등장, 골든타임팀 소속 보이스 프로파일러인 강권주(이하나 분) 센터장에 비견될 만한 초청력과 다중인격을 무기로 비모도 등에서 끔찍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권주를 필두로 한 골든타임팀과 새롭게 합류한 LAPD 갱전담 팀장 데릭조(송승헌 분)의 박진감 넘치는 공조 수사가 이어져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흠잡을 데 없는 배우들의 호연과 가족 범죄를 토대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의 향연에 힘 입어 3.155%(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로 출발했던 '보이스4'는 4.372%로 종영했다. 비록 2년 전 방영됐던 시즌3 최종 회 시청률 5.517%에는 못 미치는 수치였지만 시즌4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만큼 끝까지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더 많은 시청자들의 구미를 만족시켰다는 방증이다.

시즌4를 관통하는 메시지도 명확했다. 신용휘 감독은 시즌4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시즌만의 특장점에 대해 "사회 근간을 이루는 가정이 제일 중요하고, 가정이 깨졌을 때 결국 사회의 큰 문제를 야기하는 작지만 큰 요소라는 것이다. 깨어진 가족 간의 신뢰 회복, 상처 치유 등 요소들이 더 강화됐다. 범죄가 일어나고 범죄를 해결함에 있어 범인을 잡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와 관계 복원을 이뤄지는 요소들이 더 강화된 것이 기존 시리즈와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보이스4'에는 가정폭력으로 인해 비뚤어진 범죄자들이 회마다 출몰했고, 최종 빌런 동방민 역시 어린 시절 친부 동방헌엽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반면 양부에게 학대를 받았던 데릭조(송승헌 분)가 고통을 딛고 사회에 기여하는 경찰로 성장한 모습도 보여주며 생각의 여지를 던져줬다.

제작진은 최종 회에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가족 범죄는 두 배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핵가족화로 인해 윤리교육이 무너지며 사회 불만의 화살이 가정으로 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회 축소판인 가족이 무너지면 사회도 무너진다는 점을 우리 모두 잊지 않았으면 한다. 가족과 사회에 귀 기울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즌4를 만들었다"고 궁극적 메시지를 전했다.

시청률이 증명하듯 가장 흥미로웠던 회차는 단연 14회였다. 다소 지지부진했던 극 전개의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사이다 결말은 물론이고 시즌5 제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시즌4 각종 설정들, 그에 얽힌 비밀들이 순식간에 쏟아져 나오며 감탄을 불러일으킨 것. '보이스' 측은 8월 2일 뉴스엔에 시즌5 제작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지만 동방민을 뛰어넘는 거대한 흑막이 여전히 존재하며, 그 흑막이 강권주 청력 비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며 시즌5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강권주는 동방민 검거 후 그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던 F아동요양병원을 다시 찾았다. 강권주가 '케이스1'이라고 명시된 해당 차트에 따르면 강권주는 1997년 7월 입원했고 뺑소니 사고 및 뇌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청신경이 발달한 케이스였다. 유사 사례로 1998년 2월 입원했던 초청력 잠재력 90% 이상의 일본인 사사키 리츠코가 적시돼 있어 궁금증을 더했다.

F아동요양병원 의사 출신 가드니스 리(한국 이름 이희윤)의 정체도 미스터리다. 강권주는 청력 비밀을 찾기 위해 결국 자신 앞에 나타난 가드니스 리와 함께 떠났다. 가드니스 리는 50대 한국계 여성으로 뇌의 유전적 기능을 통해 인간 청력을 연구하는 사설 기관인 미국 소재 파브르랩(Fbrelab) 연구소 소속이다. 1997년 7월 설립된 병원으로 소개된 파브르랩은 시즌2에 등장했던 범죄 조직 닥터 파브르를 연상케 한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닥터 파브르 운영자이자 시즌2 빌런이었던 방제수(권율 분)가 재등장하며 놀라움을 더했다. 방제수의 등장은 시즌3 에필로그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방제수는 흰색 양복을 입은 채 피아노를 치던 의문의 여성에게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 분)의 죽음을 알렸고 "지옥에서라도 또 볼 일 없을 거다"며 총기를 챙겨 떠났다.

가드니스 리와 동행한 방제수는 시즌2에서 신분을 숨기고 골든타임팀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잔혹한 신체 수집가다. 그의 뒤에는 옥션 파브르(신체의 일부분 등을 배달받는, 0.001% VVIP 회원만이 접속 가능한 다크 웹)라는 흑막이 있었고, 동방민은 이로부터 파생된 서커스 피에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외에도 동방민이 강권주 행세를 하기 위해 활용했던 보청기 역시 옥션 파브르가 제작한 것이었다는 점, 옥션 파브르가 후원했던 속포대안학교가 카네키 마사유키가 교사로 재직했던 학교였다는 점, 방제수뿐 아니라 동방민 역시 이곳의 학생이었던 사실 등을 감안한다면 시즌5 제작에 기대를 걸어볼 이유는 충분하다.

(사진=tvN '보이스4'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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