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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승, 40kg 감량하고 시작한 연기.."앨런 릭먼 같은 배우 되고파"[인터뷰S]

김현록 기자 입력 2021. 08. 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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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신현승.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넷플릭스 오리지널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했으면 좋겠어'(지구망)는 다국적 학생들이 모여 사는 국제대학교 기숙사가 배경이다. 생활력 만렙 짠내 조교부터 K드라마에 푹빠진 아이돌팬, 한국인 패치 완료한 스웨덴 유학생까지… 다채롭고 싱그러운 캐릭터들 사이 눈길가는 이가 하나 있다. 할리우드 톱스타의 입양 아들인 걸 숨기고 한국에 유학 중인 '제이미'다. 연세대 학부형이기도 한 안젤리나 졸리의 아들 매덕스가 떠오르는 캐릭터인 셈. 때로는 순진무구하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제이미를 그려보인 이는 24살의 신예 신현승이다. 5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카카오M 통합오디션에서 1위에 올랐고,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예'로 먼저 시청자와 연기했으나, 촬영 순서로는 '지구망'이 먼저다.

"부담이 많았죠. 8명이 모두 주연이니까, 이 분들에게 폐 끼지치 말아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같이 경쟁했던 분들 중에 더 잘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았어요. 그저 제가 운이 좋아서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일 뿐이라.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만큼 책임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184cm의 키와 늘씬한 체구, 뽀얀 피부와 싱그러운 미소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신현승이지만, 고등학교 시절엔 몸무게 100kg이 훨씬 넘는 거구였다. 110kg을 찍고 난 뒤엔 의미없다 생각해 체중을 잰 적도 없다니 인생 최대 몸무게는 사실 누구도 모를 일. 별다른 꿈도, 달리 모난 데도 없이 여느 친구들처럼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던 고등학교 2학년, 문득 연기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그를 사로잡았다.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처음이었죠. 뭔가를 하고싶다고 했던 게. 심하게 반대하지는 않으셨지만, 좋아하지도 않으셨어요. 저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당장 어디 극단에 들어갈 수도 없고…. 제 의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살을 빼기 시작했어요.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면서 석 달 동안 30kg을 뺐어요. 입시를 준비하면서 살이 더 빠졌고요. 제가 진심이라는 걸 그때 부모님께서도 알아주신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 좋아하세요."

동글동글 붙어있던 살집이 싹 빠지고 지금의 얼굴이 됐다는 신현승은 "옛날 사진은 싹 불태웠다. 하나도 안 남아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긁지 않은 복권이었던 거냐?'는 질문엔 손사래를 쳤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 연기학원 선생님은 신현승을 비롯한 동기들을 불러 '너희 중에 생김새로 대학갈 녀석은 아무도 없다! 너희는 연기로 밖에 못간다!'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엄히 교육을 시키셨단다. "혹시나 들뜰 수 있는 마음을 많이 눌러주신 것 같아요. 나중에 들어보면 저희 없을 때는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고 하더라고요."(웃음)

▲ 배우 신현승.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지구망'엔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누구라도 '이거 안젤리나 졸리 아들이 모델 아니야?' 할 만한 설정이지만, 오랜 준비기간을 거치며 조금씩 바뀌어 지금의 모습이 됐단다. 원래 대본 속 제이미는 '누구의 아들로 불리는 게 싫어 한국에 온' 상처받은 영혼이었지만, 신현승을 만나 지금의 모습이 됐다. '지구망'의 두 연출자는 젊은 신인 배우들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캐릭터에 녹아들길 바랐기 때문이다.

"저희 팀이 리딩만 한 달 반 정도 했어요. 그러면서 차갑고 시크하기보다는 조금은 어리숙하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제이미가 되지 않았나 해요. 그러면서 그러면서 저와도 조금 더 가까운 아이가 됐어요. '지구망' 보면 어떠냐고 물어보셨잖아요. 제가 한 작품, 처음으로 만난 친구라서 마냥 좋아요. 너무 애착이 가요.(웃음)"

가능한 순서대로 촬영을 진행한 것도 신현승에게는 큰 도움이었다. 신현승의 제이미에게 초점을 맞춰 '지구망'을 들여다보면 점점 긴장이 풀리고 캐릭터에 녹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현승도 "내가 봐도 다 보인다"며 쑥쓰러워 했다. 그는 "사람 낯도 가리고 공간 낯도 가린다. 공기랑 친해지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며 "하지만 한 곳에서 촬영하다보니 점점 자연스러워졌다. 하나하나 수업받는 기분으로 촬영해 갔다"고 했다.

▲ 배우 신현승.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방송 이후 뜨거운 반응은 SNS에서 먼저 드러난다. 첫 웹드라마에 출연하던 시절 수백명 단위였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지구망' 공개와 함께 2만 명을 넘겼고, 현재는 12만명으 훌쩍 넘겨 13만 명을 향해 가는 중이다. 신현승은 "팔로워가 빠르게 늘어서 깜짝 놀랐다"며 "찾아오신 분들은 좋은 말씀만 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싱긋 웃었다. 다만 SNS를 하는 게 조금 조심스러워지긴 했단다.

"이걸 12만 명이 보고 있다는데, 하나 올릴 때마다 떨려요. 제가 사진 올리고 그러는 걸 잘 못하거든요. 팔로워 없이 저만 쓸 때는 괜찮찼어요. 많은 분들이 봐주셨는데 열심히 활동은 해야겠고. 그런데 어떤 사진을 올려야 되는지 살 고르질 못하겠어요. 올려놓으면 친한 친구들에게 바로 연락이 와요. 카메라 가려놓으라고.(웃음)"

'지구망' 이후 요즘엔 다시 오디션의 나날이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를 물었더니 대번에 나온 이름이 고(故) 앨런 릭먼이었다. 바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 교수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푹 빠져 지냈던 터라 어린 해리를 힘들게 하는 스네이프 교수가 너무너무 미웠단다. 하지만 시리즈의 마지막, 알고보니 "진짜 사랑"이었던 스네이프 교수의 진심에 그만 눈물을 쏟았단다. 어린 시절을 내내 지켜보며 자랐던, 앨런 닉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고백하는 신현승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올웨이즈(Alawys), 그 대사를 하는데 그 앞선 대사에 나왔던 교수님의 행동과 영화에 담기지 않았던 스네이프의 모든 것이 거기에 쫙 담기는 것 같았어요. 저렇게 한 단어만 뱉어도 그 캐릭터의 인생이 그려지는 힘있는 대사가 되는구나. 저도 그렇게 한 단어로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배우 신현승.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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