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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위 쏟아진 피 땀 눈물..시청자 '과몰입' 부르는 '골때녀' [N초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 0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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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요즘 사람들은 매일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느라 여념없다. 노력을 바탕으로 한 선수들의 열정, 각본 없는 드라마 등이 펼쳐지는 스포츠가 흥미를 끌어 모두를 중계 화면 앞으로 불러들이는 것. 그러나 올림픽 이전에도 이미 몇몇 시청자들은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졌다. 여자 미니 축구 리그 경기를 그리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준 감동과 재미 덕분이다.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는 올해 설 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기대가 컸던 것은 아니다. 이미 축구를 소재로 한 예능은 여러 번 시청자들에 소개된 적이 있고, 올해 초까지 방영한 JTBC '뭉쳐야 찬다'가 큰 인기를 얻어 관련 콘텐츠에 대한 '기대의 기준치'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게다가 스포츠 예능 출연진으로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 또한 실험적인 일로 여겨져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이 존재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공 © 뉴스1

하지만 파일럿이 방송되고 우려와 편견은 보기 좋게 깨졌다. 모델, 개그맨, 주부, 배우 등 축구와는 전혀 관련되지 않은 일을 하던 이들은 '승리'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냈다. 이들은 공을 향해 돌진하고 한 번이라도 더 공격권을 갖기 위해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혜진과 송해나는 발톱이 빠졌고 오나미는 허벅지 통증을 겪었으나, 이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경기에 집중할 뿐이었다.

그라운드장에선 재밌는 개그맨도, '살림 만렙' 주부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로지 축구만을 보고 달려가는 축구선수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덕분에 매 경기는 프로의 세계와 비교해도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치열했다. 피, 땀, 눈물이 범벅된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한 골에 울고 웃으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1~2회의 경기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쏟아부은 이들의 노력은 경기장에서 꽃을 피웠다.

SBS '골 때리는그녀들' © 뉴스1

예능보다 스포츠에 더 가까운 이 진지한 경기 내용에 더 열광한 건 시청자들이었다. 단 하루의 경기를 위해 온 몸을 불사른 선수들의 열정, 그라운드 위에서 뿜어내는 거친 에너지, 노력 끝에 이룬 승리의 감동, 아쉬운 패배가 주는 짠한 이야기 등은 보는 이들이 과몰입할 수 있는 이유였다. 이 '공감대'로 인해 시청자들이 경기를 보며 울고 웃었다.

여기에 오나미, 박선영, 한혜진, 명서현 등 축구 에이스들의 활약은 프로 경기 못지않은 흥미를 줬고, 감독과 선수들 간 '케미', 중계진의 위트 있는 진행 등은 예능이 갖춰야 할 재미를 놓치지 않게 했다. 이에 파일럿은 1회 8.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2회 10.2%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6월부터 정규편성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제공 © 뉴스1

정규 편성 이후 '골때녀'의 재미는 한층 더 촘촘해졌다. 일단 인력 보강이 크게 작용했다. '골때녀'는 기존 FC 개벤져스, FC 구척장신, FC 국대패밀리, FC 불나방 외에 FC 월드클라쓰와 FC 액셔니스타 팀을 추가로 구성했다. FC 월드클라쓰와 FC 액셔니스타는 데뷔전부터 막강한 경기력으로 그라운드를 장악하며 '골때녀'에 긴장감을 주고 경기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에이스 사오리, 이미도 등의 등장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했다.

'골때녀'를 연출하고 있는 이승훈 PD는 뉴스1에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해주고 있다"라며 "이들도 축구를 이렇게 본격적으로 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포츠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의 엑기스를 꾹꾹 눌러 담은 '골때녀'는 매 회 거듭할수록 흥미를 자아낸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PD는 "강팀들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또 다른 경쟁이 벌어지면 더 박진감 넘치고 재밌을 것"이라며 이를 주목해달라고 귀띔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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