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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반박자 느린 공연 취소에 가왕 자존심만 구겼네 [하수정의 잔소리]

하수정 입력 2021. 07. 22. 18:06 수정 2021. 07. 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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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가왕' 나훈아가 코로나 시국에 콘서트를 강행하려다 쓸데없는 잡음이 발생했고, 급기야 후배의 따끔한 일침까지 들어야 했다.

나훈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콘서트를 진행했는데, 이미 전국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어선 시점이었다.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됐으나 비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콘서트를 이어갔고, 7월 23~25일로 예정된 부산 콘서트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태프들의 생계 등을 이유로 공연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물론 나훈아가 방역 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공연을 한 것은 아니다. 당시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였으며, 콘서트를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회당 4,000석 규모에 하루 2회씩 총 6회의 공연을 열었기에 걱정과 우려의 반응이 커지는 건 당연했다. 

또한, 대구에 이어 부산에서도 총 6회에 걸쳐 2만 4,000명이 모이는 콘서트를 강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무리 비수도권이라고 해도 매일 1000명 이상의 역대급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더이상 전국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는 셈이다. 

이를 지켜보던 후배 밴드 시나위의 신대철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에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겨우 몇십 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라며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이어 "소크라테스 왈,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했다는데.. 가왕이시라 한 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있는 비상 시국입니다.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없고 못 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 도리는 없습니다만"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표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9월, 나훈아가 KBS2 비대면 콘서트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출연해 추앙받던 것과 비교하면 아이러니하다.

나훈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힘을 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무려 15년 만에 방송에 등장한 바 있다. 여기에 모든 공연을 출연료도 없이 열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때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곡 '테스형!'은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나훈아의 공연 의지는 정부 앞에서 좌절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측이 '비수도권 공연 개최 제한 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부산 콘서트를 할 수 없게 된 것.

이래저래 가왕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 hsjssu@osen.co.kr

[사진] 예아라 예소리 제공, 나훈아 공연 포스터, 신대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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