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왕따 논란'에 채원 母까지 나섰다.."억울해"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룹 에이프릴 채원의 어머니가 집단 괴롭힘 논란에 입을 열었다.
채원의 어머니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애 “내 행동이 맞는지 오히려 해가 되는 건 아닐지 고민했다. 하지만 죽음을 생각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딸에게 그저 참고 버텨라, 진실을 밝혀질 거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시 딸이 생방송 무대는 무사히 마쳤는데 신인이 리허설 펑크낸 건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딸의 데뷔를 기대하고 바라봤던 내게도 너무 중요한 시기였기에 펑크 사건 후 남은 활동 기간 에이프릴이 ‘뮤직뱅크’ 출연을 못한 것도, 현주가 리허설을 펑크낸 것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A씨는 또 채원과 현주는 데뷔 전부터 친했다면서 “현주의 일탈, 돌발 행동이 심해져서 자신(채원)도 계속 지쳐간다며 심경을 말했다”면서 “팀에 피해를 주는 잦은 일탈행동에 힘들어 했고 이때 제 딸의 심경들이 심리 상담 내용에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휴대폰 사용에 대해서도 “데뷔 초 멤버들 모두 회사 몰래 공기계를 만들어 사용하다 9월 초쯤 회사에 압수당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현주만 개인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며 딸의 다이어리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채원이 데뷔 전부터 현주와 유난히 친했고 서로 의지하며 많은 것을 공유했다. 그러던 중 현주가 아프다는 이유와 여러 가지 이유로 일탈이 더욱 심해지면서 채원이도 계속 지쳐간다고 했다”며 “그래도 챙겨주라고 했고 채원이도 알겠다고 했다. 나도 현주 엄마와 친했고 현주가 몸도 아프고 아이돌 생활을 힘겨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언도 해줬다. 채원이의 힘든 부분도 토로하며 서로 응원하고 토닥여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채원이가 현주를 왕따시키고 이간질 했다면 이런 관계가 가능했겠냐”고 반문하며 “현주가 탈퇴 당시 대표님께 ‘채원 언니가 소민 언니한테 이간질해서 날 힘들게 한 나쁜 언니’라고 했다고 한다. 소민이 탈퇴 후에도 친하게 의지하며 지내다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이유를 몰랐고 현주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탈퇴 후 한참 뒤 2020년에도 갑자기 대표님께 ‘채원 언니가 매니저와 사귀어서 왕따를 묵인시켰다’는 허위 내용이 포함된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처음 스케줄을 나간 남자 매니저님에게도 사실인양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채원이는 현주의 지인 그리고 동생이 쓴 글 만으로 왕따 가해자가 됐고 매니저와 연애하며 이를 방관하고 멤버 사이를 이간질하는 사람이 됐다”며 “현주는 이번 사건에서 어떠한 뚜렷한 증거도 내지 않고 본인 입장도 명확히 발표하지 않으며 대질 조사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지금 이 상황이 제 딸의 앞날을 바라보는 엄마의 입장으로서 너무나도 답답하다”며 채원-현주가 찍은 비공개 셀카 사진, 공기계 카톡, 안무 영상, 관계자들 증언 등을 증거로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그는 “증거는 차후 딸 아이가 직접 공개할 것”이라며 “저는 제 딸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말 이현주가 에이프릴 시절 왕따를 당했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이후 이현주는 지난 4월 직접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며 왕따 피해자라고 했다.
이에 소속사 DSP미디어는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DSP는 왕따 논란 글을 올린 이현주의 친동생 B씨와 이현주의 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서울 관악경찰서는 B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불송치란 범죄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을 뜻한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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