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제 남자친구 만나요?" 권민아 양다리 논란 前여친 반박

천금주 2021. 7. 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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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캡처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남자친구 양다리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전 여자친구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만났다는 권민아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권민아 남자친구 양다리 의혹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남성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권민아는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해당 남성이 3년간 교제하던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에서 권민아와 만났다는 주장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에 권민아는 양다리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에게 응원 DM을 받고 그림을 부탁했다”며 “공통점이 많아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꼈다. 여자친구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확실하게 정리하면 만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는 전 여자친구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마음이 이미 닫힌 상황이라 정리했다고 했다”며 바람이 아닌 헤어진 뒤 만났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자 권민아의 남자친구가 직접 자신의 인타스그램에 권민아가 주장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이별을 통보했고 확실하게 이별 후 민아와 연애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권민아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가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교재 중 권민아를 만났고 권민아도 남자친구가 자신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권민아 남자친구의 전 연인인 A씨는 지난 1일 ‘안녕하세요. 권XX 바람 이슈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상황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면서 관련 증거를 공개했다. A씨는 “일이 터진 후부터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면 좋을지 깊게 고민하다 권씨와 유씨가 올린 글에 대해 저도 억울한 부분이 있고 이렇게 커진 일을 내 손으로 좋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권민아가 남자친구에게 첫 DM을 보낸 시점부터 남자친구의 연락두절, 갑작스러운 이별통보, 권민아의 SNS의 사진이 올라온 시점까지 타임라인과 함께 남자친구와 나눈 메시지, 권민아와 나눈 DM 등을 캡처해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권민아는 지난달 10일 일면식도 없던 남자친구 유씨에게 DM으로 ‘사랑’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유씨의 인스타그램엔 여자친구 A씨의 흔적이 가득 차 있었던 만큼 권민아는 연애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A씨와 유씨는 3년째 교재 중이었다고 한다. 권민아는 유씨에게 “여자친구분이랑 너무 보기 좋다”라는 DM을 보내기도 했다.

유씨는 지난달 24일 군대 선임을 만난다며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갔다. 이날 A씨는 유씨를 신촌역 근처까지 바래다줬다고 했다. 이날 유씨는 군대 선임과 술을 마신 뒤 외박을 했고 두 사람은 평범한 커플처럼 대화를 나눴다.

다음날부터 오후 5시부터 유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상함을 감지한 A씨는 친구에게 전화해 연락이 되냐고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유씨는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25일 오후 7시42분 유씨는 A씨에게 전화해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 “우리 성격이 너무 다른 것 같아”라고 했다. A씨는 “너무 당황스러웠고 이것저것 대화를 나눴다.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하루가 지난 26일 낮 12시 권민아는 유씨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A씨는 곧바로 메시지를 보냈고 유씨는 별다른 설명 없이 “내가 지금 아무 할 말이 없다. 마지막까지 상처 줘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A씨는 권민아에게 “언니, 제 남자친구랑 만나기로 하셨나요”라고 인스타그램 DM을 보냈다.

이에 권민아는 “왜 지금 DM을 보내는 거냐. 헤어지고 만나고 있는 건데 뭐가 문제냐. 그쪽이랑은 정리를 했다”는 답장을 했다. 그러면서 권민아는 “나도 공인인데 생각 없이 정리도 안 된 사람 만나겠냐. 그리고 전화를 하는데 둘 사이 대화는 잘 모르지만 정리를 더 정확히 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안 받는 건 아닌지”라고 했다.

A씨는 권민아가 인스타그램에 쓴 글 때문에 가족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권민아는 인스타그램에 A씨의 아버지가 마치 자신에게 ‘창X’ ‘걸레’라는 욕을 한 것처럼 썼다. 이에 대해 A씨는 수신자는 전 남자친구인 유씨였다며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엔 A씨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발신자가 “입 닥치고 쓸데없는 댓글들 남지 않도록 올린 거 내리고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어. 지금부터 한마디라도 더 나대면 너희들은 나를 상대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자극하지 말고 닥치고 죽어 있어라. 10분 뒤에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이에 대해 “표현이 격했던 것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 “일이 터진 후 유씨의 신상과 함께 내 신상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자 이것에 화가 나고 걱정이 된 아버지께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이렇게 크게 벌어진 일은 내 손으로 마무리 짓고 싶었고 내가 억울했던 부분에 대해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 처음에 사진이 올라왔을 때 너무 충격이었지만 그 덕분에 좀 더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한편 권민아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커플 사진을 삭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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