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바람피운 것"..권민아 남친 '양다리 의혹'에 전 여친 입 열었다

김학진 기자 2021. 7. 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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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양다리 논란에 대해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전 여자친구가 직접 권씨의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며 입장을 밝혔다.

권민아 남자친구의 전 연인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안녕하세요. 권XX 바람 이슈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주말 크게 이슈가 되었던 권씨의 남자친구, 유씨와 약 3년간 만나고 있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일이 터진 후부터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면 좋을지 깊게 고민하다가, 권씨와 유씨가 올린 글에 대하여 저도 억울한 부분이 있고, 이렇게 커진 일을 제 손으로 끝맺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며 글을 쓴 배경에 대해 밝혔다.

A씨는 권씨(권민아)가 유씨(전 남친)에게 첫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낸 그 날부터, 권씨와 유씨의 사진이 올라온 날까지 정확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저와 유씨는 어떤 대화를 했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시작했다.

네이트판 갈무리 © 뉴스1

먼저 권씨가 유씨에게 DM으로 그림을 부탁한 날에 대해 떠올렸다. A씨는 "그날 오후 2시쯤, 유씨는 연예인 권씨에게서 그림을 부탁하는 인스타그램 DM을 받았다고 제게 말을 해줬고, 저와 유씨는 연예인에게 연락이 왔다는 것을 매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날 저녁, 제가 유씨에게 권씨가 보낸 DM 내용을 '기념으로 갖고 싶으니 보내 달라'는 말을 했고, 유씨는 그 DM 내용을 제게 카톡으로 캡처(갈무리)해서 보내줬다"며 둘이 나눈 대화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A씨는 전 남친인 유씨와 헤어지기까지의 날짜별 정리와 함께 권씨와 나눈 대화 내역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전 남친 유씨는 6월 24일 군대 선임과 술을 마신 후 하룻밤 자고 온다며 나갔고, 25일부터는 카톡이 뜸해졌고 연락도 잘 되지 않기 시작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는 유씨의 지인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유씨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후 25일 오후 7시 유씨는 A씨에게 먼저 전화를 했고,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 우리 성격이 너무 다른 것 같다"며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26일 낮 12시, 권씨는 SNS에 유씨와 찍은 사진을 올렸고 유씨가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했다. 이를 본 A씨는 유씨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유씨는 "내가 지금 아무 할 말이 없다. 마지막까지 상처줘서 정말 미안하다"라고 답했다.

네이트판 갈무리 © 뉴스1

이 메시지를 공개하며 A씨는 "여기까지만 봐도 명백히 유씨와는 헤어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유씨와 제가 잘 지내다가 갑자기 바람을 피운 것이라는 걸 아실수 있을 것이다. 통화 후 나눈 이 메시지만 봐도 진실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A씨는 권씨에게 "언니 제 남자친구랑 만나기로 하셨나요?"라고 DM을 보냈다. 이에 권씨는 "지금 디엠 왜 보내는거냐, 헤어지고 나를 만나고 있는데 문제가 되나. 그쪽이랑은 정리를 했고, 나도 공인인데 생각없이 정리도 안된 사람과 만나겠냐. 주변에서 안좋은 소리들을 하는데 본인께서 정리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A씨는 논란이 됐던 아버지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저희 아버지는 사실 권씨가 누구인지도, 어느 그룹에 속해 있는지도 모르신다. 확실하게 얘기를 드리자면. 문자는 권씨가 아닌 유씨에게 보낸 것이고. 그 문자에서 또한 '죽인다' 라는 발언 및 수위 높은 욕설 또한 하신 적 없다. 일이 터진 후 유씨의 신상과 함께 제 신상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자, 이것에 화가 나고 걱정이 된 아버지께서 문자를 보낸 것이다"라고 해명하며 "권씨의 게시물 때문에 마치 저희 아버지가 그러신 것 마냥 여러 기사가 났다. 세상 어느 부모님이 누가 봐도 자식이 억울하게 큰일에 휘말렸는데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A씨는 "솔직히 처음 사진이 올라왔을 때, 정말 너무나도 충격이었지만 오히려 그 충격 덕분에 좀 더 빨리 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그리고 제 주변에 얼마나 좋은 사람들이 많은지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저는 이제 제 삶에 좀 더 집중하려 한다. 제게 그동안 위로를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긴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권민아는 직접 열애 사실을 밝히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지만, 이후 '양다리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부인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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