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언니, 제 남친 만나요?"..전 여친이 정리한 타임라인은 달랐다

이은 기자 2021. 7. 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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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와 남자친구 A씨/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양다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권민아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권민아의 남자친구 A씨와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 B씨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권민아 남친의 전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B씨는 "저는 지난 주말 크게 이슈가 되었던 권민아 남자친구와 약 3년 간 만나고 있던 사람"이라며 "일이 터진 후부터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면 좋을 지 깊게 고민하다가 억울한 부분도 있고 이렇게 커진 일을 제 손으로 끝맺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B씨는 권민아와 남자친구 A씨가 나눈 대화와 자신과 A씨의 대화 등을 공개하며 그간 벌어진 일들을 설명했다.

권민아는 지난달 10일 일면식도 없던 A씨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사랑'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권민아는 A씨의 여자친구 B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당시 A씨의 인스타그램 피드는 3년 간 만난 여자친구 B씨의 흔적으로 가득했었던 데다 권민아가 A씨에게 "여자친구분이랑 너무 보기 좋다"라는 DM을 보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후 A씨의 여자친구는 B씨에서 권민아로 바뀌었다. 권민아는 지난달 26일 A씨가 자신을 뒤에서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는 열애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B씨의 지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가 여자친구인 B씨를 두고 권민아와 양다리를 걸쳤다고 폭로했다.

이에 권민아는 "A씨가 여자친구 B씨와의 고민이 있었고, 서로 다른 고민들이 있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공통점이 많아져서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낀 게 맞다"면서도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왜 만나냐. 확실하게 정리하고 저도 만날 의향이 있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이별을 통보했고, 확실하게 이별 후 권민아와 연애를 시작했다"며 양다리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B씨 주장은 달랐다. B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A씨는 군대 선임을 만난다며 신촌에 갔고, 그와 술을 마신 후 외박을 했다. B씨가 공개한 대화는 여느 평범한 커플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A씨가 외박한 다음날인 25일, 오후 5시부터 A씨는 B씨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상함을 감지한 B씨는 A씨 친구에게 'A와 연락이 되느냐'라고 물었지만 A씨는 그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42분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해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 "우리 성격이 너무 다른 것 같아"고 말했다.

B씨는 갑작스러운 A씨의 말에 "너무나도 당황스러웠고 이와 관련해 이것저것 대화를 나눴다"며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B씨는 또 전화 후 A씨와 나눈 카톡 대화만 봐도 헤어진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오후 12시 권민아는 A씨를 남자친구라 소개하며 인스타그램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B씨는 A씨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나 A씨는 별다른 설명 없이 "내가 지금 아무 할 말이 없다. 마지막까지 상처 줘서 정말 미안하다"고만 했다.

이에 B씨는 권민아에게 인스타그램 DM을 보냈다. B씨는 "언니 제 남자친구랑 만나기로 하셨나요?" "여자친구랑 보기 좋다고 하셨잖아요"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권민아는 "왜 지금 DM을 보내는 거냐. 헤어지고 저 만나고 있는 건데. 문제가 되냐. 그쪽이랑은 정리를 했다"고 당당하게 따지고 들었다.

이어 그는 "저도 공인인데 생각 없이 정리도 안 된 사람 만나겠냐"며 "그리고 둘 사이 대화는 저도 잘 모르지만 정리를 더 정확히 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전화를 안 받으시는 건 아닌지"라고 했다.

그간의 타임라인을 정리해 밝힌 B씨는 권민아가 인스타그램에 쓴 글 때문에 가족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B씨의 아버지가 마치 자신에게 '창X' '걸레'라는 욕을 했다는 것처럼 글을 썼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해당 메시지의 수신자는 권민아가 아닌 A씨였다.

B씨의 아버지는 A씨에게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삭제하라고 요구하며 "입 닥치고 쓸데없는 댓글들 남지 않도록 올린 거 내리고 쥐 죽은듯이 가만히 있어. 지금부터 한마디라도 더 나대면 너희들은 나를 상대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자극하지 말고 닥치고 죽어 있어라. 10분 뒤에 확인한다"라고 했다.

B씨는 "표현이 격했던 것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일이 터진 후 A씨의 신상과 함께 제 신상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자 이것에 화가 나고 걱정이 된 아버지께서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씨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이렇게 크게 벌어진 일은 제 손으로 마무리 짓고 싶었고, 제가 억울했던 부분에 대해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사진이 올라왔을 때 너무 충격이었지만 오히려 그 충격 덕분에 좀 더 빨리 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제가 그동안 위로를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민아는 열애 사실을 밝히며 올렸던 A씨와의 커플 사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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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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