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내 남친에 여친과 너무 보기 좋다더니" 전여친 반박

임지혜 2021. 7. 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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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 "권민아 SNS로 가족 피해"
권민아, '양다리' 비난에 악플러 고소 예고
권민아 인스타그램(왼쪽)과 권민아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공개한 DM. 네이트판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AOA 출신 권민아가 '양다리' 의혹에 대해 부인한 가운데 권민아 남자친구 A씨의 전 여자친구 B씨는 이전까지 남자친구와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환승이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 여자친구 B씨는 1일 늦은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불거진 양다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씨와 3년간 연애를 했다고 밝힌 B씨는 "(양다리 논란)일이 터진 후 억울한 부분이 있고 이렇게 커진 일을 제 손으로 끝맺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권민아와 A씨가 나눈 첫 DM메시지부터 공개 열애 당시 나눈 메시지 캡처본 등을 공개했다. 

B씨가 올린 내용에 따르면 권민아는 지난 6월10일 A씨에게 DM으로 그림을 부탁했다. A씨는 해당 DM 내용을 캡처해 B씨에게 보냈다. 권민아는 그림을 부탁하면서 "여자친구분이랑 너무 보기 좋다"고 말했다. 

B씨는 "이때까지만 해도 둘의 관계가 이런 식으로 진행될지 상상도 못했다"며 "A씨가 권민아에게 응원 DM을 보낸 것, 답장을 한 것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B씨는 6월 24일 A씨가 군대 선임을 만난다며 신촌에 갔고 술을 마신 뒤 외박을 했다고 말했다. "적당히 마셔라" "잘거야?" 등 새벽까지 이어진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평범한 커플의 모습이었다.    

A씨와 B씨의 6월25일 대화. 네이트판 캡처
B씨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부터 A씨는 B씨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세시간 가까이가 흐른 오후 7시42분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해 "우리 생각할 시간을 갖자" "우리 성격이 너무 다른 것 같다" "내일 얘기하자"라고 말했다. 이어진 카톡에서 B씨가 "기분이 빨리 괜찮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A씨는 "괜찮아지려고 할게"라고 답했다. 

다음날인 6월26일 B씨는 권민아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확인했다. 이날 권민아는 A씨가 사진을 뒤에서 안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그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B씨가 올린 메시지 사진을 보면 A씨가 이름을 부르자 B씨는 별다른 설명 없이 "내가 지금 아무 할 말이 없다. 마지막까지 상처줘서 정말 미안하다"고 대답했다. 

이후 B씨는 권민아에게 "언니 제 남자친구랑 만나기로 하셨나요?"라고 DM을 보냈다. 

누구인지 묻는 권민아에게 B씨가 "여자친구분이랑 보기 좋아라고 하셨잖나"라고 보내자 권민아는 "아 그사람? 그래서 왜 지금 DM 보내나. 헤어지고 저 만나고 있는건데 문제가 되나"라고 답했다. 

이어 권민아는 "자도 공인인데 생각없이 정리도 안 된 사람과 만날까. 전화를 하는데 있어서 둘 사이에 대화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정리를 더 정확히 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안 받으시는 건 아닌지"라고 말했다. 

B씨의 아버지가 A씨에게 보낸 메시지. 네이트판 캡처
B씨는 권민아의 SNS 글로 가족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B씨는 "권민아는 인스타그램에 B씨의 아버지가 마치 자신에게 '창X', '걸레'라는 욕을 했다는 식으로 글을 올렸다가 수정했다"면서 "저희 아버지는 권민아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메시지 수신자는 A씨였다. B씨는 "일이 터진 후 A씨의 신상과 함께 제 신상이 이곳저곳을 떠돌자 이것에 화나고 걱정된 아버지가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시글 삭제 후 제 앞에 나타나지 말고 더 이상 SNS에 이와 관련된 글을 올리지 말라는 내용이었다"며 "'닥치고 죽어있어라'는 말은 죽은 듯이 조용히 있으라는 뜻이었지만 표현이 격했던 것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권민아의 게시물 때문에 마치 저희 아버지가 그러신 것 마냥 여러 기사가 났다. 세상 어느 부모님이 누가 봐도 자식이 억울하게 큰일에 휘말렸는데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B씨는 헤어지기 얼마 전까지 A씨와 함께했던 커플앱에서 다정했던 대화를 공개, 권태기가 있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달 27일 SNS에 재차 의혹을 부인하면서 "허위 댓글과 내 아버지 모욕한 댓글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민아는 "나는 사실을 다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에게만 DM을 보내는 꼬리치는 여자가 됐다"며 "헤어졌다고 해서 누가 더 슬프고 누가 더 나쁘고 이런 것은 내가 책임질 것이 아니라 그 둘의 문제"라고 했다. 

또한 "전 여자친구분이 지금 힘들고 억장이 무너지려고 한다는 것 그 점에 대해서는 이해한다, 하지만 연애는 본인의 선택이고, 만나고 있는 와중에 만난 게 아니다"라며 "왜 전 여자친구 분 주변분들에게 내가 온갖소리를 다 들어야 하나. 남자친구에게 온 아버님의 메시지 내용을 보고 경악했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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