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드라마 전형성 깬 '마인', 10% 넘기며 종영

이정현 2021. 6. 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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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를 배경으로 한 '막장 드라마'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의 세련된 연출과 진지한 메시지가 강렬하게 남았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극 '마인' 마지막 회 시청률은 10.5%(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으로 종영했다.

하지만 '마인'은 회차가 누적될수록 기존 재벌가 막장극과는 다른 전개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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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과 미스터리로 호기심 충족하며 주체성과 연대 메시지도
마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재벌가를 배경으로 한 '막장 드라마'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의 세련된 연출과 진지한 메시지가 강렬하게 남았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극 '마인' 마지막 회 시청률은 10.5%(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는 한지용(이현욱 분) 살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또 정서현(김서형)은 효원그룹 대표가 됐고, 서희수(이보영)는 드라마에 복귀했다.

'마인'은 초반 백미경 작가의 전작이자 히트작인 '품위있는 그녀'를 연상케 했다. 재벌가 내에서 기 싸움이 이어지는 부분이나 주요 캐릭터의 콤플렉스, 그에서 비롯한 사건·사고 등으로 극을 구성한 부분이 그랬다.

하지만 '마인'은 회차가 누적될수록 기존 재벌가 막장극과는 다른 전개를 보여줬다.

이 작품은 화려한 세트장, 수준 높은 미술·음악·패션 감각과 세련된 캐릭터들을 통해 재벌가의 일상을 엿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의 욕구와 여전히 시장의 주류인 미스터리 요소는 그대로 충족했다.

그러면서도 재벌가의 며느리를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주체적인 존재로 내세우고 여성들끼리 서로 시기하고 암투하기보다는 연대해 집안의 구악에 맞서는 스토리로 재벌 드라마의 가부장적인 틀을 깨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서희수의 마지막 대사인 "모든 것을 잃은 나조차도 사랑할 수 있는 나 자신이 진정한 내 것"이 이 작품의 메시지였다.

마인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들의 연기와 합도 뛰어났다.

매번 강렬한 이미지를 연기해온 김서형은 JTBC 'SKY 캐슬'(2018~2019)을 뛰어넘을 캐릭터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해 MBC TV '아무도 모른다'로 기우였음을 증명한 후 이번에 또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효원가 첫째 며느리 정서현을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완성해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소용돌이의 중심에 놓여 급격히 변화하는 서희수 역할을 소화한 이보영도 늘 그래왔듯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으며 김서형과의 '워맨스' 호흡도 호평받았다.

조연 중에서는 이현욱, 옥자연, 박원숙 등이 기대 이상의 몫을 했다.

이현욱은 아내를 감쪽같이 속이고도 오히려 뻔뻔한 한지용 역으로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층 높였고, 옥자연 역시 김서형, 이보영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주목받았다. 중견배우 박원숙도 기존 재벌 드라마 속 시어머니들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내공을 자랑했다. 마지막 반전을 보여준 주집사 역의 박성연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마인'에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특히 초반 스퍼트가 그랬다. 재벌 막장극의 전형성을 깨려다 보니 초반 차근차근 서사를 쌓느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초반에 성패가 갈리는 트렌드를 고려하면 초반부가 다소 늘어진 감이 있다. 시청률 성적표가 그러한 점을 증명한다.

또 세 여성이 연대하는 과정 중 일부가 급작스럽게 이뤄져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지적과 후반부 비슷한 장면이 반복돼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마인' 후속으로는 지성-김민정 주연의 '악마판사'를 방송한다.

한편, KBS 2TV '오케이 광자매'는 29.6%-32.5%, MBN '보쌈'은 5.688%-7.697%,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6.525%-6.9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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