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왕따 의혹' 에이프릴, 해명할 때마다 추가되는 의혹 어쩌나(종합)

황혜진 2021. 6. 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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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에이프릴 멤버들이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 왕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이 가운데 이들의 해명 중 의혹이 추가돼 눈길을 모은다.

이현주는 4월 18일 SNS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꾸준히 에이프릴 멤버들로부터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 등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당일 "이날 이현주의 글에 언급된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이현주뿐 아니라 인터넷에 이현주 왕따 피해 주장 글을 게재한 이현주 남동생까지 고소한 상태다.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 이진솔, 김채원은 최근 팬카페에 연이어 직접 글을 올리며 이현주를 왕따시킨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진실은 추후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현주는 6월 18일 SNS를 통해 피소 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근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현주는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왕따 피해를 당한 건 사실이지만 멤버들을 향한 악플은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주는 "최근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비난이나 악플이 당사자에게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난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몸과 마음이 아팠던 시간이 생각나 걱정되는 마음이 먼저 든다. 내가 받았던 고통을 누군가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누구나 잘못된 일을 할 수 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면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멤버들이나 지인들에 대한 비난이나 악플도 멈춰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 이진솔, 김채원, 양예나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임에도 최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표명했다. 자신들은 활동 내내 이현주를 무서워했기에 그런 사람을 괴롭히거나 왕따를 시켰다는 이현주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문제로 떠오른 대목은 에이프릴이 주장의 근거 중 하나로 제시한 스티커 사진이다. 이나은, 이진솔, 김채원, 양예나는 이현주와 함께 촬영한 단체 스티커 사진을 공개하며 해당 사진이 2015년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주가 연습생 시절부터 자신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연습생 시절이었던 2015년 이현주와 스티커 사진을 찍을 정도로 절친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스티커 사진 속 멤버들의 옷차림은 2016년 5월 방영된 에이프릴 데뷔 리얼리티 '마이위시' 촬영분 속 의상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리얼리티는 2016년 2월경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프릴 멤버들의 주장과 달리 연습생 시절이었던 2015년 촬영된 사진이 아니라 2015년 8월 정식 데뷔 후였던 2016년 초 리얼리티 촬영의 일환으로 찍은 것이라면 연습생 시절부터 친했다며 내놓은 에이프릴 멤버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

에이프릴 측 해명에 담긴 주장이 사실과 달랐던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채원은 6월 17일 에이프릴 공식 팬카페를 통해 "현주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낱낱이 밝히고자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됐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김채원은 "2015년 8월 25일 화요일 '더쇼'로 첫 데뷔 무대를 한 우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금요일 '뮤직뱅크' 날 샵에 가려는데 현주가 갑자기 사라진 걸 알게 됐다. 우리는 현주가 왜 사라졌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설마 이런 중요한 스케줄에 차질을 줄까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못한 채로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드라이리허설, 카메라 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현주는 나타나지 않았고 현주 없이 5명으로 무대를 마친 후 저희는 불안에 떨며 현주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생방송 전에 아무렇지 않은 듯 현주는 "그래도 생방은 해야죠~"라는 말을 하며 대기실로 돌아왔다. 이로 인해 우리는 데뷔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인이 드라이 리허설을 펑크 낸 것은 최초라며 굉장히 무례한 걸그룹으로 일주일 만에 낙인이 찍혀버렸다. 현주의 행동은 너무나도 돌발적인 행동이었고, 팀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현주의 행동에 놀라고 속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이프릴이 데뷔 일주일 내(2015년 8월 28일) 출연했던 KBS 2TV '뮤직뱅크' 출연 당시 이현주는 해당 방송을 펑크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데뷔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인이 드라이 리허설을 펑크 낸 것은 최초라며 굉장히 무례한 걸그룹으로 일주일 만에 낙인이 찍혀버렸다'라는 김채원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 돼버렸다.

그러자 김채원은 팬카페를 통해 "정정할 부분이 있다. 2015년 9월 11일 '뮤직뱅크'가 이현주가 드라이, 카메라 리허설에 오지 않았던 날이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일주일 정도 만에 일어났던 것으로 생각했다"며 "혼란을 줘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채원은 6월 18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 근거 없는 추측성 의혹 제기, 심한 욕설, 모욕적인 조롱과 비방으로 인해 채원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며 "채원 측은 허위사실이나 추측성 의혹의 무분별한 확산 및 그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를 넘은 위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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