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굿 받고 자해 완화, 약도 줄여..보는 사람마다 얼굴 환해졌다고"

경예은 2021. 6. 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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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굿을 받은 뒤 한결 편안해진 근황을 전했다.

권민아는 18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 전 굿이라는 걸 해봤다"며 "4년 전부터 굿을 해야 한다는 소리를 신점을 보면서 많이 들었지만 믿지도 않았고 비용이 부담스러워 흘려들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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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굿을 받은 뒤 한결 편안해진 근황을 전했다.

권민아는 18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 전 굿이라는 걸 해봤다”며 “4년 전부터 굿을 해야 한다는 소리를 신점을 보면서 많이 들었지만 믿지도 않았고 비용이 부담스러워 흘려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달 부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수술을 받았던 일을 털어놓으며 “점점 심각해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 감정이란 걸 못 느꼈다. 그러다 청주까지 가서 재미 삼아 신점을 또 보러 갔고, ‘외할머니, 아버지가 애 살려야 한다고 데려왔다’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은 뒤 다음 날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바로 굿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굿을 하고 퇴마도 하고 다 쫓아보내고 조상님들도 편히 보내드리고 왔다”면서 “그 후 저는 제 몸에 어떤 상처도 내지 않고 약도 줄이고 잘 먹고, 잠도 전보다 잘 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의욕이라는 게 생기고 일을 하고 싶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보는 사람마다 제 얼굴이 맑아지고 환해졌다고들 하시더라”며 “오랜 시간 동안 겪었던 우울증과 불안증 등 모든 게 한꺼번에 다 나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요즘은 참 마음이 편하다. 심지어 ‘내가 왜 그랬지? 정말 내 몸 안에 다른 존재가 들어와 한 행동들일까?’라는 생각도 든다. 점점 제 원래 모습을 찾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신기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굿을 추천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고 그냥 저한테는 큰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지금 저는 하루하루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아달라”며 “외할머니와 엄마가 무당 사주인데 신내림을 안 받아서 다들 죽을 고비나 크게 아픈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게 저한테 내려와서 귀신 망자들이 잘 붙었나 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저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론 저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뜬금없이 굿 얘기하고 귀신 망자 등의 이야기들을 꺼내게 돼서 ‘얘가 미쳤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 데 그런 것 정말 아니고, 앞으로를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리더였던 지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에 팀을 탈퇴하고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음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에도 그는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 대중의 걱정을 자아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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