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 "괴롭힌 적 없어" VS 현주 "멤버들 비난 멈춰주길"..혼란의 에이프릴[MK이슈]

박세연 2021. 6. 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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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이현주, 김채원. 사진|DSP 미디어
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폭로로 불 붙은 팀 내 '왕따'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에 나선 뒤 침묵하던 멤버들이 최근 들어 '이현주를 따돌리거나 괴롭힌 사실이 없다'며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는데, 이 가운데 이현주는 돌연 멤버들을 향한 악플과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현주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게재, 최근 에이프릴 멤버들의 발언 후 이어진 후폭풍 관련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제 근황을 짧게 말씀드리면, 고소를 당한 제 동생은 아직 학생이어서 저희 가족 모두 동생 고소 건 대응에 집중하고 있었다"면서 "아직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은 없지만, 보도를 통해 저도 고소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제 고소건 대응도 함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것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현재까지 잘 대응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근 나은, 채원 등 에이프릴 멤버들이 논란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연 뒤 쏟아진 비난에 대한 심경도 드러냈다. 그는 “아시다시피 최근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비난이나 악플이 당사자에게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전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몸과 마음이 아팠던 시간이 생각나서 걱정되는 마음이 먼저 든다. 저는 제가 받았던 고통을 누군가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누구나 잘못된 일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면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멤버들이나 지인들에 대한 비난이나 악플도 멈춰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려 본다”며 악플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직접적인 언급이 있던 건 아니지만 이현주가 글을 통해 팬들에게 당부한 것은 에이프릴 멤버들을 향한 비난과 악플이다. 지난 2월 처음 불거진 에이프릴 내 괴롭힘 의혹 관련, 나은, 진솔, 채원이 논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고 논란을 해명했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은 상황을 언급한 것.

특히 팀 내 맏이인 채원은 이현주가 다수의 사례를 들며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준비에 불성실하게 참여해 정작 멤버들이 이현주로 인해 지쳐갔으나 그를 따돌린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고백했다.

채원은 그러면서 “현주에게 묻고 싶다. 늘 옆에서 본인을 도와주고 챙겨주느라 힘들었던 저를 배신한 언니로 만든 이유”라면서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마치 사실처럼 퍼뜨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개인 유튜브며 인스타 활동을 보니 요즘 행복해 보인다. 이제 그만 제자리로 돌려놔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채원이 사례로 든 사건의 시기가 잘못 특정되는 오류가 발견되면서 채원의 글은 힘을 잃었고, 이후 채원을 향한 악플이 쏟아지자 이현주 역시 구체적으로 반박하기보단 오히려 멤버를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현주의 글이 화제가 되자 채원은 다시 한 번 SNS를 통해 '왕따설'을 부인했다. 글에서 채원은 "마치 제가 잘못했으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며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 저는 현주에게 잘못된 일을 한 적도, 용서받아야 하는 실수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악플러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이현주와 에이프릴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현주가 2016년 에이프릴 데뷔 1년 만에 탈퇴한 이유가 팀 내 왕따와 괴롭힘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는 동생의 글이 올라오며 불거졌고, 이후 이현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 준비 시기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팀 내 괴롭힘이 계속됐다고 밝히고 폭행, 폭언, 욕설,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DSP미디어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에 나섰고, 나은, 진솔, 채원이 잇달아 장문의 글을 올리고 이현주를 왕따시킨 일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나은의 친언니가 왕따설 당시 나은의 일기장을 촬영해 공개하며 동생 역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느라 누군가를 괴롭히고 따돌릴 상황이 아니었다고 호소했으나 일기 뒷면에 비친 글귀로 역풍을 맞기도 했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 속 진실은 오리무중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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