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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타' 공연계 여전히 암울, 하반기 숨통 트이나 [상반기 결산]

김지하 기자 입력 2021. 06. 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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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결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공연계는 2021년 상반기에도 암울했다. 코로나 시국에 맞춤 공연으로 여러 차례 대형 공연 또는 팬미팅 재개 움직임이 있었지만, 번번이 ‘방역 지침’에 막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으며 대규모의 인원이 한 공간에 모여야 하는 공연에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다.

일부 공연 제작자들을 중심으로 대중음악공연 정상화를 위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까지 발족된 가운데, 하반기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백신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일상 생활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졌고, 정부도 이에 맞춰 공연 제한 완화 카드를 내놓은 상태다.

◆ 상반기 공연계, 사실상 ‘스톱’(Stop)

상반기 공연계도 사실상 ‘스톱’ 상황이었다. 지난해 연말, 브랜드 콘서트들이 대거 무산된 가운데 연초로 계획돼 있던 굵직한 공연들 역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연기 또는 취소됐다.

지난해부터 관심을 모았던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투어 콘서트는 계획대로 진행된 것을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다.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디신의 공연뿐 아니라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24의 콘서트 부문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매출은 전년대비 90%가 감소했다.

중소 레이블과 유통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지난달 연 ‘2021년 대중음악 정책을 위한 포럼’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취소된 공연이 1000여 건에 달한다.

협회가 코로나19 사태를 지난해 2월부터로 보고 대중음악 공연 취소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달까지 총 1089건의 공연이 취소됐다. 티켓 80% 판매를 가정하면 피해액만 약 18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니터 누락 공연과 관계사들의 피해액까지 더하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종길 협회 사무국장은 해당 집계치가 “티켓 예매까지를 최종적으로 열었다가 취소된 공연들에 한한 것”이라며 시국에 따라 “아예 기획조차 안 한 공연도 평상시라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한 중소 공연기획사 관계자 역시 티브이데일리에 “기획해봐야 공연까지 이어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주변에서 반복된 피해를 이는 것을 보니 중소 기획사로서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 들쑥날쑥 방역 지침에 힘 빠지는 공연계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 이어지긴 했지만, 뚜렷한 기준을 파악하기 어려운 거리두기 지침 역시 공연계에 타격을 줬다.

공연 기획 특성상 3주 간격으로 바뀌는 방역 지침에 대응해 공연을 꾸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객부터 공연장 세팅까지 대체로 긴 기간을 두고 계획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 기획 당시의 지침에 맞춰 준비했다가 거리두기가 격상되는 상황을 마주하면 사실상 공연 취소밖에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취소를 통해 얻는 피해는 제작사부터 하청 업체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룹 몬스타엑스와 엔하이픈 등은 지난 3월 계획했던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가 임박해 취소했다. 지난 2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규모 공연장 ‘네스트 나다’에서는 공연 시작 30분 전 갑자기 방문한 마포구청 위생과 직원으로부터 공연 취소 통보를 받기도 했다.

불분명한 기준 역시 혼선을 빚었다. 대중음악 공연계가 찬바람을 맞은 것과는 달리 뮤지컬과 연극, 클래식 등 타 장르 공연은 계속됐다.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도 해당 공연들은 마스크 착용, 좌석 띄어 앉기만 지키면 공연을 열 수 있었다.

가수 폴킴은 여기에 맞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중음악 공연이 아닌 스트링 편성과 함게하는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장르를 변경해 관객을 만났다.

대중음악 콘서트가 외면받은 이유는 ‘모임·행사’라는 분류 탓이었다. 100명 이상 집합 금지가 적용돼 있어, 공연 주체인 가수와 스태프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 ‘돌파구 찾자!’… 공연계 연대

형평성 논란이 계속되며, 업계 관계자들은 대중음악 콘서트 개최를 위한 정확한 방역 기준을 세워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대중음악공연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가 결성돼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4월부터는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가 발족돼 해당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해당 협회에는 국내 대중음악공연을 주최, 주관, 제작하고 있는 약 41개사가 모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중음악공연에서,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로 인해 단 한 명의 확진 사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모임, 행사와 동일하게 분류된 것을 ‘차별’로 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연 개최 불가로 기획사, 제작사, 프로덕션, 공연장, 아티스트 등 관련 업종과 종자사의 폐업 및 실직, 휴직 상태가 이어지며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해있음을 강조하며, 관계 부처의 정책 수립 및 지원 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해외에서 선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대중음악공연 지원정책 적극 도입, 최근 국내 업체들의 수출로 화제를 모으는 현장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방역지원을 강조했다.

또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노출된 아티스트들이나 공연 관계자들에게 선재적인 백신 접종을 높여 산업에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는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 규제 완화, 하반기 정상화 기대

공연계의 호소와 백신 접종률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공연 업계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 지침에 따르면 오는 7월 4일까지 공연장에 4000명까지 인원을 모을 수 있다. 물론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마스크를 벗을 경우 퇴장까지 각오해야 한다. 또한, 기립, 함성, 구호, 합창(떼창) 등 침방울이 튀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이를 어길 시에도 강제 퇴장 조치가 가능하다.

공연장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4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물건 나눔, 단체 응원, 이벤트 등과 같은 모든 단체 행동은 진행할 수 없다.

이외에도 기본 방역과 함께 QR코드 확인(전자출입부 사용), 손 소독제 비치, 음식물 섭취 금지, 환기, 소독 등 공동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확진자 수가 감소될 경우 오는 7월 5일부터는 더 완화된 기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에 따라 공연 재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오디션 전국투어 공연들이 다시 시작된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상위권자들이 나서는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오는 18일 대구에서부터 투어를 이어간다. 역시 화제를 모았던 JTBC ‘싱어게인’은 오는 19일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투어를 다시 진행한다.

JTBC ‘팬텀싱어3’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은 오는 26일과 27일 KBS 울산홀에서 열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신(SCENE)#1’을 연다. 수원, 청주, 성남 등을 거쳐 서울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

페스티벌 역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년 봄 열렸던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가 오는 6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예고된 공연들 외에도 연예 기획사, 공연 제작사들 대부분이 하반이 이후 공연 일정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굵직한 공연장들의 대관 문의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연계가 하반기, 정상 궤도 안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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