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로 돌려놓길" 에이프릴 채원, 이현주 '왕따설' 부인 [ST이슈]

김나연 기자 2021. 6. 17. 1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현주 채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그룹 에이프릴 채원이 이나은, 이진솔에 이어 이현주의 '왕따' 주장에 극구 반박했다.

채원은 17일 에이프릴 공식 팬카페에 "현주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낱낱이 밝히고자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채원은 에이프릴 6인 멤버가 확정되고, 데뷔를 준비하던 당시 현주는 연습을 버거워했고, 꼭 필요한 레슨이 있어도 참여 안 하기 일쑤였다고 밝혔다. 그는 "데뷔 전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하면서 빠졌다. 그래도 저는 현주가 힘들다고 하니까 언니로서 더 챙겨주려고 했고, 제가 챙겨준 것 이상으로 현주 역시 저에게 의지가 됐기에 저는 현주를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하자마자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음악방송을 앞두고 현주가 갑자기 사라졌다. 현주가 왜 사라졌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결국 드라이 리허설, 카메라 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며 "생방송 전에 아무렇지 않은 듯 '그래도 생방은 해야죠'라며 대기실로 돌아왔다. 데뷔한지 일주일도 안 된 신인이 드라이 리허설을 펑크 낸 것은 최초라며 무례한 걸그룹으로 낙인이 찍혀버렸다"고 밝혔다.

채원에 따르면 이현주의 돌발적인 행동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고. 그는 "힘든 안무 연습을 해야 할 때면 매일 아픈 곳이 생겨났고, 카메라가 켜져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방긋 웃다가도 하기 싫은 일이거나 그냥 우리끼리의 연습 때는 몸이 아프다며 참여를 거의 하지 않았다"며 "멤버들은 현주의 행동에 지쳐갔지만, 현주의 주장처럼 따돌린 사실은 전혀 없다"고 왕따설을 부인했다.

채원은 "저는 현주가 힘들어할 때마다 무너지지 않게 더욱 챙겨주고 이해해 줬다. 에이프릴은 저에게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고, 현주 역시 저에게 너무 소중한 친구이자 동생이었다"며 "현주에게 묻고 싶다. 그렇게 본인을 이해하고 맞춰주려 노력했고 저에게 항상 고마운 언니라고 했으면서 저를 이간질해서 자기를 힘들게 한 언니로 탈바꿈 시킨 이유, 늘 옆에서 본인을 도와주고 챙겨주느라 힘들었던 저를 배신한 언니로 만든 이유. 말도 안 되는 거짓 소문을 지어내 이야기하고 다닌 이유.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 저는 너무 이해되지 않고 이 상황이 정말 억울해서 초반에는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마치 사실처럼 퍼뜨리면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정말 억울하게 고통받고 있다"며 "이제 그만 제자리로 돌려놔줬으면 한다. 저도 참을 만큼 참았고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인기와 관심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고 했다.

또한 채원은 "현주 측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폭로 글을 보고 저는 모든 과거 기록을 찾기 위해 데뷔 초 잠시 사용한 공기계 복구, 그 당시 저의 심리 상담 자료와 부모님들의 메시지 내용 복구 등 할 수 있는 건 정말 다 했다. 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차후에 자료와 함께 설명하겠다"면서 "저는 이 기억들을 다시 꺼내고 싶지도 않았고 들추고 싶지도 않았다. 하루하루 죽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망가져가고 있다. 이 억울함을 꼭 풀고 싶기에 더 이상 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이프릴 / 사진=DB


앞서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는 자신의 SNS에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견디다 못한 제가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게 됐고, 부모님은 대표님에게 말씀드려 봤지만 도리어 저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됐다.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저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다"며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에이프릴 멤버들은 비난 여론에 휩싸이게 됐고, 이나은은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하는 등 에이프릴의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DSP 미디어는 "이현주가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 모든 진실과 언급된 멤버들의 억울함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침묵을 지키던 에이프릴 이진솔은 논란 4개월 만에 이현주의 왕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진솔은 이현주가 자신에게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고, 이나은의 친언니는 이나은이 과거에 쓴 일기장의 일부분을 공개하며 "그 당시에 제 동생은 너무나도 힘들어했었고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마주하기 힘들어한다. 누군가를 왕따를 시킬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 본인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했기 때문"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기에 채원까지 나서 이현주 왕따 논란을 극구 부인하며 팽팽한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누군가는 진실이 아닌 거짓을 주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현주의 왕따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법정으로 가게 된 가운데 어떤 진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