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채원, 前 멤버 이현주 '왕따' 의혹 반박 "억울해..참을 만큼 참았다"

경예은 2021. 6. 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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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프릴 채원이 전 멤버 이현주의 왕따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채원은 17일 에이프릴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 “현주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낱낱이 밝히고자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현주는 자주 연습을 빠졌다. 그래도 저는 언니로서 더 챙겨주려 했고, 현주를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실제 각종 영상들을 보면 저와 현주는 항상 단짝처럼 붙어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뷔하자마자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며 “첫 데뷔무대 이후 금요일 뮤직뱅크 날 현주가 갑자기 사라진 걸 알게 됐다. 저희는 설마 이런 중요한 스케줄에 차질을 줄까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못한 채로 자리를 지킬 수 밖에 없었다. 현주는 생방송 전에 대기실로 돌아왔고, 이로 인해 저희는 데뷔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인이 드라이리허설을 펑크낸 것은 최초라며 굉장히 무례한 걸그룹으로 낙인이 찍혀버렸다”고 말했다.

또 회사 관리 차원에서 멤버들 모두 하나의 휴대폰으로 지인 및 가족과 연락할 때 현주 혼자만 개인적으로 휴대폰을 들고 다녔던 것과, 홀로 집에서 출퇴근하던 것을 꼬집으며 “회사는 늘 현주를 달래주고 현주가 원하는 조건들을 맞춰줬다. 그래도 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연습을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현주를 왕따시킨 것 아니냐 하시겠지만 오히려 저는 현주를 더 챙겨주고 달래주면서 에이프릴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주 동생분 글에서는 ‘현주 자동차 좌석에 누군가 썩은 김밥을 두어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렸는데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냄새난다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고 쓰여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며 “그날 차에 팬분들이 주신 서포터 음식들이 있었는데 현주가 들어오자마자 냄새가 났는지 표정을 찡그리며 밀폐된 공간 안에서 향수를 마구 뿌렸고, 뒷자리에 앉은 진솔, 예나에게까지 향수가 닿을 정도였다. 다들 머리가 아프다고 현주에게 그만해달라고 했고, 현주는 모든 멤버들에게 쏘아붙이듯 공격적인 말을 하며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이후 몇 개월이 지나고서야 회사로부터 현주가 그다음 날 응급실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접했다면서 “활동 중간에 나간 현주로 인해 저희는 인형 탈로 급하게 빈 무대를 채워야만 했고 4인 콘서트도 준비해야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렇게 본인을 이해하고 맞춰주려 노력했고 저에게 항상 고마운 언니라고 했으면서 저를 이간질해서 자기를 힘들게 한 언니로 탈바꿈 시킨 이유와 늘 옆에서 본인을 도와주고 챙겨주느라 힘들었던 저를 배신한 언니로 만든 이유, 말도 안 되는 거짓 소문을 지어내 이야기하고 다닌 이유를 묻고 싶다”며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 저는 너무 이해되지 않고 이 상황이 정말 억울해서 초반에는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토로했다.

뒤이어 글의 말미에 “저도 참을 만큼 참았고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인기와 관심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며 “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차후에 자료와 함께 설명하겠다. 이 억울함은 꼭 풀고 싶기에 저도 더 이상 말을 아끼지 않겠다. 그동안 기다리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제는 그저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원이 데뷔 후 현주의 리허설 불참일이 2015년 8월28일이라고 지목한 가운데, 그날 현주가 멤버들과 출근길에 오른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의문이 일었다.

이에 채원은 추가글을 올리며 “2015년 9월11일이었다”고 정정했으나, 에이프릴 공식 SNS에는 당일 현주의 대기실 셀프 카메라 사진이 남아 있어 의혹은 더욱 심화됐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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