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채원, 이현주 저격 "참을 만큼 참아, 제자리로 돌려놔"

장우영 2021. 6. 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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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채원(왼쪽)이 이현주의 주장을 반박했다. OSEN DB

[OSEN=장우영 기자]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채원이 ‘집단 괴롭힘 의혹’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입장을 전했다.

에이프릴 채원은 17일 공식 팬카페에 “이현주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낱낱이 밝히고자 많은 고민 끝에 글을 쓴다”며 지난 4월 18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재차 입장을 밝혔다.

채원은 “데뷔를 준비하던 당시 현주는 자주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 하며 연습을 버거워했다. 데뷔 전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하면서 빠졌다. 그래도 힘들다고 하니까 언니로서 더 챙겨주려고 했다. 실제 각종 영상을 보면 나와 현주는 단짝처럼 붙어다녔다”고 말문을 열었다.

채원은 “2015년 8월 25일 화요일 ‘더쇼’로 첫 데뷔 무대를 한 저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금요일 ‘뮤직뱅크’ 날 샵에 가려는데 현주가 사라진 걸 알게 됐다. 왜 사라졌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설마 이런 중요한 스케줄에 차질을 줄까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했다. 드라이 리허설, 카메라 리허설 끝날 때까지 현주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생방송 전에 ‘그래도 생방은 해야죠’라는 말을 하며 돌아왔다. 이로 인해 에이프릴은 데뷔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인이 드라이 리허설을 펑크낸 건 최초라며 굉장히 무례한 걸그룹으로 낙인이 찍혔다”고 말했다.

이어 “날이갈수록 현주의 행동은 심해졌다. 힘든 안무 연습을 해야 할 때면 아프다고 말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거나 카메라가 켜벼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방긋 웃다가도 하기 싫은 일이거나 그냥 우리끼리의 연습 때는 몸이 아프다며 참여를 거의 하지 않았다. 무대 뒤에서 다 같이 연습을 해야 하는 멤버들로서는 현주의 행동에 지쳐갔지만, 현주의 주장처럼 따돌린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원은 “‘팅커벨’ 컴백 전 안무 레슨 시간에도 현주는 계속 누워있다가 10분 듣고 퇴근하는 게 일상이었다. 당시 저는 갖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버텼다. 현주를 다독이고 챙겨가면서 제 앞가림을 따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맏언니라지만 저도 그때 갓 스무살이었다”며 “그리고 에이프릴은 회사 관리 차원에서 2015년 데뷔 직전부터 2017년 9월까지 개인 휴대폰이 없었다. 팀폰을 사용하고 1인당 3분 통화 제한 등이 주어졌다. 하지만 현주는 어느 순간부터 개인 휴대폰을 들고 다녔고, 본집에서 다니고 싶다고 요구해 집에서 출퇴근을 했다. 저희는 왜 회사에서 현주가 원하는 대로 전부 다 맞춰주는지 알지 못했고, 회사는 늘 현주를 달래주고, 현주가 원하는 조건들을 다 맞춰줬다. 그래도 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했고, 연습을 계속 빠졌다”고 말했다.

채원은 ‘마지막 사건’이라고 불리는 김밥 사건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현주의 동생이라는 글쓴이가 ‘현주의 자동차 좌석에 누군가가 썩은 김밥을 두어 현주는 그걸 치우고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렸는데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냄새난다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고 쓴 것.

채원은 “사실이 아니다. ‘더쇼’에서 ‘팅커벨’ 무대를 하는 날이었다. 대기 중 차에 김밥과 팬 분들이 주신 서포터 음식들이 있었는데, 현주는 갑자기 들어오자마자 냄새가 났는지 표정을 찡그리며 밀폐된 공간 안에서 향수를 마구 뿌렸고, 뒷자리에 앉은 진솔, 예나에게까지 향수가 닿을 정도였다. 다를 머리가 아프다고 그만해달라고 하자 현주는 쏘아붙이듯 공격적인 말을 하며 언성을 높였따. 그때 나는 ‘현주야 목소리 좀 낮춰줘. 밖에 들리면 어떡해’라고 했다. 현주에게 하지 말라고 말한 건 그날이 처음이자 단 한 번 뿐이어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현주는 짜증을 내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채원은 “현주에게 묻고 싶다. 고마운 언니라고 했으면서 이간질해 자기를 힘들게 한 언니로 저를 탈바꿈 시킨 이유. 저를 배신한 언니로 만든 이유. 말도 안 되는 거짓 소문을 지어내 이야기하고 다닌 이유”라며 “이제 그만 제자리로 돌려놔줬으면 한다. 참을 만큼 참았고,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인기와 관심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다. 억울함을 꼭 풀고 싶기에 더 이상 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현주는 지난 4월 자신의 SNS를 통해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되어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 당시 열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따돌림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에이프릴 멤버 채원, 예나는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은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고, 소속사 DSP미디어 역시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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