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드라큘라' 김준수 "공연 후 공허함? NO..사치라고 생각해"
김준수의 뮤지컬 내공이 절정에 다다랐다.
5월 20일 막을 올린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김준수가 드라큘라 백작을 맡아 소름 돋는 절규와 순애보적인 사랑 연기를 선사하고 있다.
'드라큘라'는 저주받은 영혼 드라큘라 백작이 400년을 넘게 살며 인간들을 파멸에 빠트리고 자신의 불사의 사랑을 노래하는 판타지 로맨스 극이다. 한국에선 2014년 초연을 시작해 올해가 네 번째 상연이다. 김준수는 네 번 모두에 참여하면서 물오른 실력으로 무대를 날아다니고 있다.
김준수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모든 넘버를 호소력 짙게 부른다. '과연 김준수를 능가할 드라큘라 백작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개성 강한 톤과 연기를 보여준다.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매회 성공적인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김준수를 만났다.
- 다양한 분들이 매번 관객석을 꽉 채우고 있다. 기분이 어떤지. "뮤지컬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 어제 보고 오늘 또 보러 온 팬분들에게 느끼는 부담감, 나로 인해서 뮤지컬에 대한 인상이 결정될 사람들에 대한 사명감. 너무 많은 감정을 느낀다. 그냥 내가 열심히 해서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이렇게 재밌는 장르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11년 전의 아이돌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떠올리면 어떤가. "당시에는 아이돌이 뮤지컬 주연 배우를 꿰차는 모습이 당연히 안 좋게 보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난 항상 그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열심히 했다. 내가 첫 단추를 잘 껴야 앞으로 후배들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뮤지컬에서 기웃거리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정말 '김준수가 작품에 빠져서 진정성을 가지고 한다'는 것을 사람들로 하여금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러면 언젠가 알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저 열심히 했다."
-무대가 끝나고 공허함을 느끼진 않는가. "공허하다거나, 스타라서 외롭다거나…난 다 사치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한 마음에 무대에 올라간다. 예전에는 나도 이렇게 생각하진 못했다. 군대 가서 많을 걸 깨달았다. 행복이 별게 아니더라. 초코파이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는 게 행복이라고 느낀다. 예전에는 사생팬도 힘들고, 자유롭지 못한 것도 힘들고. 이것저것 힘든 것만 보였다.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을 텐데 왜 잃은 것만 보였을까. 지금은 그런 걱정이 다 사치라고 생각한다."
-가장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 사람으로서, 인간 김준수로서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적어도 나를 응원해주는 팬분들이 김준수를 좋아한다고 해서 부끄럽게 느끼는 일이 없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무더위를 시원하게 달리고 싶은 분들은 뮤지컬 '드라큘라'를 보러 와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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