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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퉁은 심혈관계 이상..몽골 딸은 코로나 확진"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입력 2021. 06. 11. 17:30 수정 2021. 06. 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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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퉁이 눈물을 흘렸다. 건강에 자신하던 그는 며칠 전, 서울 구로구의 대형 병원에서 심혈관계 이상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자신의 아픔보다 몽골에 있는 딸 미미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없던 심장병도 생길 지경이 됐다.

10일 기자와 만난 유퉁은 “몽골의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아, 마스크를 모아 5만 장이나 보냈다”며 “남 생각 할 시간에 내 딸 병들 것은 생각도 못했으니, 이게 아비인가란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아래는 유퉁과 나눈 일문일답]

- 왜 갑자기 서울행인가. 제주도에서 국밥집 오픈하느라 바쁘다고 하지 않았나?

“‘유퉁의 국밥집 한국본점’을 오는 16일 제주시 노형동에 오픈한다. 그런데 심장 이상이 느껴져, 진단을 받아보니 서울 큰 병원에 가란 말을 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몽골에 사는 딸 미미와 전 처가 ‘코로나19’ 확진이 됐단다. 내 아픈 것보다 그 소식에 미쳐버리겠다. 둘이 꼭 끌어안고 자는 버릇이 있는 데, 그것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둘은 거의 격리 생활처럼 지낸다고 했다. 그런데 시장 한번 다녀온 것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어졌단다.”

- 오똑이처럼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지 않았나?

“‘코로나19’에는 장사가 없다. 창원의 막창집도 내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코로나19’의 위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이렇게 우왕좌왕해보기도 처음인 듯 하다. 다행히 제주도에 사는 큰누나 덕분에 그나마 국밥집을 차리면서 재기를 모색할 수 있었다. 나이를 이렇게 먹어도, 다 늙은 누님의 손바닥 안에서 내가 놀고 있더라.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가족이 저리됐는데, 아비란 놈은 남 돕겠다고 ‘몽골돕기 마스크 모으기’를 하며 착한 척만 했다. 내 딸이 아플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철없는 아비다.”

- 병원 생활은 적응이 되나?

“5개의 병실 철재 침대 사이에 누워 있으려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얼굴을 남들이 알아볼까, 커텐속에 날 감추고 있는데 참 꼴이 옹색하더라. 그렇다고 기 죽으면 유퉁이 아니지 않나.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이 얘기하는 걸 듣는 것도 공부가 되더라. 간호원만이 그 커튼을 젖힐 수 있다. 오랜만에 나만의 세상에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치니 마음도 오랜만에 안정을 되찾는 것도 같고. 그렇게 혼자이다보니 아픈 주사를 들고 오는 간호사도 어찌나 반갑던지. 10층 병실 밖, 희뿌연 시야사이로 아파트와 빌딩들이 흐릿하게 보여도 그 속 사람 사는 모습이 투영되는 듯도 싶고…. 그리 마음이 편안해 지니, 시술·수술 보다는 약물처리로 결과를 지켜보자고 의사 선생님이 말하더라. 하늘이 또 기회를 주는 듯 하니, 또 열심히 달려봐야지 뭐. 12년 만에 종합검진을 받으니,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이고 대장용종 등 내 몸이 종합병원이더라. 이제 건강도 챙겨야 할 듯 싶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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