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퀸 되고파" 김서형X김현수 '여고괴담6' 10편까지 기세 이을까[종합]

배효주 2021. 6. 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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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김현수
김서형
김현수
김서형-김현수-최리-김형서

[뉴스엔 배효주 기자]

"공포영화는 못 보지만 공포 퀸은 되고 싶은" 김서형과, '펜트하우스' 배로나 역으로 대세로 거듭난 김현수가 '여고괴담6'로 시리즈 명맥을 이어간다.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감독 이미영, '여고괴담6') 언론 시사회가 6월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와 이미영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여고괴담'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학교를 무대로 신선한 소재와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혁신적인 촬영 기법을 선보였다. 또한 스타 등용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많은 배우들을 배출한 바 있다.

이번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과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면서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를 밀도 있는 서사와 강렬한 서스펜스로 그려냈다.

앞서 '여고괴담4-목소리'에서 음악교사 ‘희연’ 역을 맡아 강렬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김서형이 다시 한번 ‘여고괴담’ 시리즈로 돌아왔다. ‘은희’로 분한 김서형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와 마주하는 인물의 섬세한 감정을 탁월하게 연기해냈다. 특히 모교로 돌아온 후 알 수 없는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면서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이는데, 김서형의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공포감을 더욱 극대화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주인공 김현수는 영화 '도가니'를 시작으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굿바이 싱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뿌리깊은 나무'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내공을 쌓아왔다.

이번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에서는 끔찍한 공포의 존재와 마주하는 ‘하영’ 역을 맡았다. 학교에 피해 사실을 호소하지만 문제아로 내몰린 ‘하영’은 우연히 폐쇄된 장소에서 귀신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이후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이 가장 친했던 친구와 교감 ‘은희’와도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고 공포의 실체에 밀접하게 다가가는 인물이다.

김현수는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면모를 가졌지만 반면에 비밀스러운 사연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 ‘하영’ 역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당찬 인물이면서도 반면에 상처를 가지고 이를 극복해 미스터리에 맞서는 모습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열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서형은 "'여고괴담4-목소리'에 출연을 했다. 이 시리즈에 두 번 이상 출연한 배우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의를 주셔서 의아했다. 한 번 더 출연하면 어떨까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한 번에 읽고 다음날 연락을 드렸을 정도로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감독님과 호흡은 더할 나위가 없었다. 짧고 굵게 잘 끝낸 작품"이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트라우마를 간직한 인물인 만큼 감정 소모도 많았고, 격한 액션도 소화해야 했다. 이에 김서형은 "내면적으로 쏟아낼 수 있어서 속이 시원했다"며 "아이들을 지켜내는 선생님인 것과 동시에 처단자가 될 수도 있는 복잡한 상황에 놓인 인물이다. 힘들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속이 시원했다"고 해 예비 관객의 기대를 모았다.

또 "사실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 아까도 영화를 보고 소리를 가장 많이 질렀다"고 고백한 김서형은 "특히 후반 장면에서는 세트고, 가짜인 걸 아는데도 피 칠갑이 되어있는 걸 보고 '못 들어가겠다' 했다"며 "그냥 앉아있기만 해도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나와서 엄청 울었다"고 회상했다.

"두 번 다시 공포영화는.."이라며 고개를 저은 김서형은,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공포 퀸은 또 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펜트하우스' 배로나 역을 잘 소화해 '대세'로 거듭난 김현수는 "'여고괴담' 시리즈가 워낙 인기가 많고 역사가 깊다보니 누를 끼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인공으로 활약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도전이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고괴담6'는 2년 전에 촬영한 작품인데, 감사하게도 드라마가 방영될 때 나오게 됐다. 행복하다"며 "'펜트하우스'와는 다른 캐릭터다.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저의 새로운 모습도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고괴담' 시리즈 제작사 씨네2000 故이춘연 대표가 개봉을 앞두고 지난 5월 11일 급작스런 심장 이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이미영 감독은 "'여고괴담' 시리즈에 대한 이춘연 대표님의 애착이 대단하다. '여고괴담'의 모든 시리즈가 잘 되지는 않았다. 혹자는 '뭘 또 해' 하기도 하고, 누구는 '몇 편까지 할 거야?' 라고 하기도 했는데 한 번도 흔들림 없이 '10편까지 할 거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표님께서는 '여고괴담' 시리즈는 단순히 자극을 주는 공포영화가 아닌 여학생의 상처와 눈물, 슬픔이 공포라는 장르로 표현되는 기획이며, 이렇게 매력적인 기획은 다시 있을 수 없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은 안 계시지만 개봉을 하게 된 것이 감사하다"며 "대표님의 보살핌으로 다음 시리즈도 잘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6월 17일 개봉한다.(사진=kth)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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