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인터뷰] '강철부대' 안태환 "해병대 탈락 아쉬워, UDT 강적이더라"

태유나 입력 2021. 6. 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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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부대' 안태환 인터뷰
"정신 수련위해 출연 결심"
"패자부활전 출연, 좋은 기회였다"
"하니 동생 타이틀, 부담스럽지만.."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안태환./사진=텐스타
부드러운 얼굴 뒤 숨겨진 남성미가 폭발했다. 채널A, SKY 예능 ‘강철부대’에서 보인 배우 안태환의 이미지다. ‘EXID 하니 동생’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해병대수색대 안태환으로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그는 탈락의 순간까지도 포기하지 않는 뜨거운 책임감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안태환의 매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10. ‘강철부대’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24명의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팀으로 나뉘어 겨루는 예능인만큼 극한의 미션들이 펼쳐질 거라 짐작했을 텐데?
안태환:
2016년 해병대수색대를 전역한 뒤 배우를 하겠다 마음먹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지치고 힘든 순간도 있었다. 그래서 ‘강철부대’를 통해 정신 수련을 하고 싶었고, 내 꿈을 향해 달려가기 위한 다짐도 하고 싶었다. 또 ‘강철부대’가 부대 대표로 나가는 거다 보니 책임감을 갖게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러한 책임감이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했다.

10. 실제 미션의 강도는 어땠는지?
안태환:
촬영 전 시뮬레이션을 그리며 준비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힘든 미션들이 많았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한계까지 끌어올려야 했다. 또한 미션 자체가 사전에 알려주고 준비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공개되기 때문에 순발력과 팀원들의 결단력도 중요했다.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염려도 됐지만 많은 것 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10. '강철부대' 방송을 본 소감은? 
안태환:
촬영 당시에는 힘들고 정신 없어서 ‘화면에 어떻게 나올까’, ‘프로그램은 잘될까’에 대한 생각을 못했다. 방송을 보니 특수부대라는 팀보다 한 명 한 명의 인간다운 모습과 진심이 잘 담겨진 것 같아 뿌듯했다. 

10. 해병대수색대에는 클릭비 오종혁이 팀장으로 함께했다. 같은 연예인이라 많은 의지가 됐을 것 같은데?
안태환:
팀원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시작했다. 오종혁 형님을 보고 같은 직업 군이라 의지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사람 자체로서 더 의지가 됐다. 팀장의 역할이 팀원들이 미션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거라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을 텐데, 티를 하나도 내지 않더라. 책임감 강한 모습을 보며 존경했고, 본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을 끝내고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오종혁 형님 자랑을 많이 했다. 대단하다고.(웃음) 
  
배우 안태환./사진=텐스타


10. 참호격투, IBS 침투작전, 250kg 타이어 뒤집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미션은 무엇이었나.
안태환:
다 힘들었다.(웃음) 어떤 것 하나 쉽게 끝나지 않았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은 건 타이어 뒤집기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 데스 매치 미션이었고, 여기서 떨어지지 않아야 다음 미션을 할 수 있다 보니 더 간절했다. 잘하고 싶은 욕심도 컸다. 당시 기억이 약간 오락가락 할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10. 데스 매치에서 최종 탈락 팀으로 결정 됐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승점까지 완주한 이유는 무엇인가?
안태환:
책임 의식이었던 것 같다. 탈락 팀으로 결정은 됐지만 떨어졌다고 해서 미션을 포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다들 그런 생각이었을 거다. IBS 침투작전 때도 UDT가 먼저 들어간 걸 봤지만 우리만의 미션이 있으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승선을 통과해 미션을 완수하고 싶었고, 우리 부대의 깃발을 들어 올리고 싶었다. 

10. 707, UDT, SSU, SDT, 특전사 등 다른 부대들 중 강적이라고 생각했던 팀이 있다면?
안태환:
UDT의 단결력이 굉장하다. 개인적으로 해병대 주특기는 타이어보단 IBS였기 때문에 같이 경쟁했던 UDT를 더 견제했는데 져서 아쉬웠다. UDT는 정말 강적이었다. 

10. 탈락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떠한 의미의 눈물이었는지?
안태환:
예능에서 눈물 보이는 거 싫어해서 안 하고 싶었는데. 하하. 슬픔의 눈물은 아니었다. 탈락에 대한 아쉬움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미션들을 할 수 있었으면 강인한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미쳐 다 못 보여주고 탈락한다는 아쉬움이 컸다. 또 다른 의미로는 결심과 다짐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  

배우 안태환./사진=텐스타


10. 패자부활전으로 다시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재출연하게 된 소감은?
안태환:
지난 탈락이 스스로도 정말 큰 아쉬움이었다. 아름다운 퇴장으로 기억에 남기려 했지만, 감사하게도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됐다. 심기일전한 해병대수색대, 그리고 저 안태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10. 오랜만에 부대 사람들과 만나 반가움도 컸을 것 같다. 두 번째 출연인 만큼 각오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했나.
안태환:
팀원들과 다시 만나 서로의 얼굴을 봤을 때 나와 같은 결연한 의지와 각오, 뜨거운 다짐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귀한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하자!'는 마음뿐이었다. 

10. ‘강철부대’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안태환:
처음에는 ‘어떤 부대가 강할까? 이 부대는 어떤 게 주특기지? 이 부대는 어떤 임무를 담당하지?’ 등이 궁금하다가 회 차가 거듭될수록 부대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고, 그들의 매력이 보이는 것 같다. 경쟁을 넘어 미션을 해내는 각각의 사람들이 조명 된다는 점이 인기 비결 같다.

10. 군대를 일반 육군이 아닌 해병대로 지원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안태환:
군대에 일곱 번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입대를 하고 싶었지만 매칭이 안됐다. 육군, 공군 다 지원했는데 안 되다 보니 해병대에 갈 운명인가 생각해 지원했다. 처음에는 해병대수색병이 아닌 보병으로 지원했다. 거기서 수색병으로 차출이 되는 줄 알았는데 수색대가 따로 생겼더라. 그래서 면접까지 붙은 상태에서 수색병으로 다시 지원하겠다고 했다. 수색병은 시력이 좋아야 한다고 해서 대학생 때 받은 장학금으로 라섹도 했다.

배우 안태환./사진=텐스타


10. 배우로 데뷔한 건 2020년 JTBC '쌍갑포차'다. 이어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SBS '펜트하우스'에 천서진(김소연 분) 제부로 잠시 출연하기도 했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안태환:
중학생 때부터 배우에 대한 꿈이 있었다. 어릴 적 7년간 철인3종 경기 선수도 했었고, 누나와 동요 대회도 나가는 등 예체능 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 안에 내재되어 있는 끼와 재능을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10. 배우를 꿈꿨음에도 대학을 건축학과로 진학한 이유는 무엇인가? 
안태환:
배우를 하고 싶었지만 학업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예체능은 계속 놓지 않았다. 고등학교 동아리도 피아노를 독학해 관현악 부에 들어갔고, 피아노 단독 공연도 했다. 대학교를 선택할 때도 이공계열이지만 예술 학문을 접목시킨 걸 하고 싶어 성균관대학교 건축 학과로 결정했다.

10. 배우로 데뷔함에 있어 연예계 활동 중인 누나 안희연(하니)의 영향도 컸나.
안태환:
누나의 EXID 데뷔 쇼케이스부터 무명시절, 역주행으로 성공하기까지의 긴 여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 모습들이 내가 배우로서의 꿈이 실현할 수 있게 해준 영향이 됐다. 힘든 순간도 많았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믿으며 버틴 누나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내 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달려간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10. EXID가 '위아래'로 역주행 했을 때 누구보다 기뻤을 것 같다. 
안태환:
그때 나는 군대에 있었다. 외부와 연락이 안 되는 훈련 중이라 누나가 역주행하는 순간을 직접 지켜보진 못했고, 부사관 장교님을 통해 소식을 전달받았다. 얼떨떨했는데 훈련이 끝나고 결과를 직접 보니 울컥하더라. 기쁜 것 그 이상의 감정이었고, 내 누나지만 대견하고 멋있었다. 

10. 누나와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 나누는 편인지?
안태환:
많이 나눈다. 누나와 사이가 돈독하다 보니 평소에 만나서 이야기하면 서로 거리낌이 없다. 누나와 나와 연년생이라 사회생활에서 느낀 점들이 비슷하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조언을 많이 구한다. 부담 없이 서로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하다 보니 더욱 끈끈해지는 것도 있고, 의지도 많이 되는 것 같다. 

배우 안태환./사진=텐스타


10. ‘하니 동생’ 이라는 타이틀이 배우로서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안태환:
처음에는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자극이 됐다. 내가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고, 실력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기 때문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고, 좋은 쪽으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 

10. 김소연, 서지혜 등 같이 작품에 출연한 선배 배우들을 통해 배운 것도 많을 것 같다.
안태환:
어떤 현장이든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배울 점은 무조건 있는 것 같다. 연기적으로든 가치관으로든 말이다. 특히 김소연 선배님처럼 말이 필요 없는 분들도 항상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

10. 출연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안태환:
‘강철부대’에서 보여줬던 강인함이 잘 표현되는 액션물을 대역 없이 해보고 싶다. 또 스릴러 영화를 좋아해서 스릴러물도 찍어보고 싶다.  

10. '강철부대'를 통해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에서 남성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떠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안태환:
‘강철부대’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 인간미 넘치는 솔직한 배우, 머문 자리가 아름다운 멋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10. 올해 29살이다. 마지막 남은 20대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안태환:
20대의 나를 돌이켜봤을 때 항상 도전적이었고, 그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성취감도 경험했다. 그런 것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도전적인 작품, 도전적인 캐릭터, 도전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남은 20대를 멋있게 마무리 짓고 싶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돌아가는 싶은 후회의 순간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20대는 후회하지 않았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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