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3년 공백 깬 초아, 예능'포텐' 폭발→블루칩으로 가나

사진=그레이트엠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AOA 출신 가수 초아가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tvN '온앤오프 시즌2'의 패널로 3년간의 침묵을 깨고 예능에 복귀한 초아는 SBS '런닝맨',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MBC '구해줘! 홈즈'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며 그를 기다렸던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초아는 2012년 7월 AOA로 데뷔, '단발머리' '짧은치마' '심쿵해' 등을 히트시키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2017년 6월 팀 탈퇴를 결정했다. 그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편인데 한순간 퓨즈가 나가듯 그렇게 (우울증과 불면증이) 왔다. 활동 당시 몸에도 화장을 했는데 정신 건강이 안 좋을 때는 폼클렌징으로 몸을 닦으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는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이돌 활동을 하며 잠을 못 자고 지쳐있었다"고 털어놨다.

3년간의 휴식은 그에게는 '약'이 됐다. 초아는 "탈퇴 후 1년 동안은 잠을 많이 잤다. AOA활동을 할 땐 운전부터 사소한 것까지 회사에서 해주다 보니 어른인데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바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식을 취하며 인터넷 가입, 은행업무, 고지서 처리 등을 배웠다"며 "3년 동안 가족과 가까이 지냈고, 그중 한결같이 응원해 준 언니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고등학교 3학년 때 '루프스'라는 면역질환을 앓았던 일까지 고백했다. 초아는 "연습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잠을 못 자니까 그런 증상이 나타났다. 오디션 당일에 얼굴이 홍반으로 덮혀 있었다. 이후에는 대학병원 다니고 약 먹고 그래서 좋아졌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최근 초아의 모습은 예전을 훌훌 털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지난 4월 '런닝맨'에 출연한 초아는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매김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런닝맨 속 초아의 모습을 본 해외 팬들은 초아의 유튜브 개인 채널에 몰려와 반가운 인사의 메시지를 남겨 여전한 초아의 해외 인기를 보여주었다.

또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초아는 AI로 가장해 슈카, 김종민과 함께 주식대결을 펼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인 '심폐소생 프로젝트 폐업요정'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변신해 소상공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구해줘! 홈즈'에서도 꼼꼼하게 매물을 따져보고 소개하며 연예계 자타공인 '똑순이'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같은 날 방영된 '뷰티타임 시즌3'에서는 복귀 후 첫 MC로서 활약했다.

사실 초아는 AOA활동을 할 때부터 각종 방송을 통해 톡톡 튀는 매력과 예능감을 과시한 바 있다. 때문에 초아가 팀에서 탈퇴했을 때 그리고 공백기를 가졌을 때 의아해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공백을 통해 더욱 마음을 단단히 다진 초아는 자신의 '포텐'을 폭발시키며 예능가를 누비고 있다. 초아는 '온앤오프2'를 통해 공백을 깨고 방송에 복귀하며 "내가 말도 조리있게 못하고 어리바리한 면이 많다. 그래서 부캐로 '똑순이' 캐릭터를 꿈꾸고 있다"며 "즐겁게 촬영하다보면 내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 예능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초아의 소속사 그레이트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많은 방송 관계자분들이 초아의 성실한 태도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높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다"라며 "밀려드는 예능 섭외 속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열한 '전쟁터'라고까지 표현되는 예능 시장에서 초아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기 시작하는것은 어쩌면 그의 공백기 3년을 통해 쌓아온 내공 덕분일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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