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동성애 반대" '김정화♥'유은성 발언 논란 [이슈와치]

박은해 2021. 5. 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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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그 상황에 고뇌를 겪다가 결국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내용이에요. 동성애 아닙니다."

가수 유은성은 아내 배우 김정화가 출연 중인 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연출 이나정) 속 동성애자 캐릭터를 비정상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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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한 사람이 그 상황에 고뇌를 겪다가 결국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내용이에요. 동성애 아닙니다."

가수 유은성은 아내 배우 김정화가 출연 중인 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연출 이나정) 속 동성애자 캐릭터를 비정상으로 규정했다. 김정화가 맡은 역은 극 중 정서현(김서형 분)의 옛 연인 최수지로, 두 사람에 대한 동성애 코드는 작품 전반에 깔려 있었다. 동성애 차별 발언인 데다 방영 중인 작품 전개 방향을 스포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유은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답글로 '마인'에 관해 언급한 내용이 논란을 빚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그는 "아내 분이 동성애자로 추측되는 역할로 나오시던데 동성애를 이해하고자 하는 뜻으로 그 역할 맡으신 거냐?"는 누리꾼 질문에 "동성애가 아니며 결국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이어 '마인' 제작진에 대해서는 "동성애로 노이즈마케팅하는 것 같다"는 무례한 발언을 했고, 화룡점정으로 "저희 부부는 동성애를 반대합니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 비판이 이어지자 유은성은 자신이 작성한 댓글을 삭제한 상태다. 뒤늦게 문제를 인지하고 수습해보려 했지만 이미 유은성의 동성애 차별 발언과 '마인' 전개 스포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이 동성애 연기를 하는 거냐. 몰입이 깨질 것 같다" "출연 배우, 시청자와 제작진에게 이게 무슨 민폐냐" "아내 앞길을 남편이 막고 있다" "당신은 사랑을 정상,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찬반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유은성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무려 31년 전인 1990년 5월 17일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했다. 성소수자 시민사회단체는 매해 5월 17일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기념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의식 재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성애자와 다른 성정체성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오늘날에도 수많은 이들이 차별과 혐오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은성이 찬양하는 하나님은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은 원수든 악인이든 이웃이다. 자신과 다르다고, 소수라고 해서 그들의 성적 지향성을 반대할 권리가 과연 그에게 있을까. 차별과 혐오로 점철된 폭력적인 표현이 진정 크리스천의 연대 정신인가. 비정상은 동성애자도, '마인'에서 같은 성별과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도 아니다. 공인으로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방영 중인 작품에 역대급 민폐를 끼친 유은성이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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