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이작가 "구혜선, 작가라면 비평에 익숙해야. 모든 표현이 예술아냐" 재차 비평

박효실 2021. 5. 1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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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이작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화가 겸 기획자 이규원 작가가 화가로 활동 중인 구혜선의 작품을 비평한 뒤 재차 입장을 밝혔다.

또 구혜선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며 반박한 것과 관련해 "'예술은 평가하는 게 아니며,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한 구혜선 씨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예술도 엄연히 학문으로서 발전해왔다. 수많은 현상이나 활동 그 안에서 예술성을 찾겠다는 것이지, 아무렇게나 내 느낌을 그린 그림이나 표현을 모두 예술 작품으로 인정할 순 없다"라고 재차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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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홍대 이작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화가 겸 기획자 이규원 작가가 화가로 활동 중인 구혜선의 작품을 비평한 뒤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여러 연예인들의 작품활동에 대해 평가한 뒤 구혜선에 대해서는 "말할 가치가 없다. 홍대 앞 취미 미술학원 수강생 정도다. 본업에 집중하는 게 낫겠다"라며 혹평한 바 있다.

이 작가는 14일 SBS연예뉴스와 인터뷰에서 "비평가가 아닌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내가 직접 느끼고 미술계에서 나오는 말들을 솔직히 전달한 것이었다. 방송 이후 동료 작가들의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용기 내서 고맙다'는 반응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작가의 발언에 '예술에 자격증이 필요하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동료 작가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용기라고 격려했다는 것. 그는 "구혜선 씨 (반박)글을 봤다. 구혜선 씨로부터 '네 갈 길 가라. 난 내 갈 길 가겠다. 비하는 범죄다'란 원망 섞인 SNS 메시지도 받았다. '왜 남의 작품을 평가하냐'고 묻는다면 유명인의 작품이기에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예술가들은 짧게는 대학 4년 길게는 유학 포함 7~8년 동안 내내 교수님, 동료들, 평론가들에게 혹독한 평가를 받고 미술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그동안 구혜선 씨가 작품에 대해, 또 미술 작가로서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너무나 익숙하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작가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작품을 내놓는다면 응당 대중의 비평을 받는 일까지 받아들여야 한다는 소신이었다. 구혜선이 한국미술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을 꼬집은 듯 "(구혜선에 대한) 그런 평가는 나를 비롯해 미술계의 중론이다. (아, 미술협회는 제외시키겠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건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는 것이고, 비평할 수 없는 작품은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본인이 작품으로만 최소 2억4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하지 않았나. 작품에 대한 비평을 받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나 반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구혜선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며 반박한 것과 관련해 "'예술은 평가하는 게 아니며,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한 구혜선 씨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예술도 엄연히 학문으로서 발전해왔다. 수많은 현상이나 활동 그 안에서 예술성을 찾겠다는 것이지, 아무렇게나 내 느낌을 그린 그림이나 표현을 모두 예술 작품으로 인정할 순 없다"라고 재차 반박했다.

한편 구혜선은 이 작가의 발언을 의식한듯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15일 재차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제가 예술을 하는 이유는 나와 당신의 삶이 가치 있음을 자각하기 위해서 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작업들은 어떤 인간이 더 나은지를 가려내려는 목적이 아니라 모두가 삶이라는 도화지 안에 공평하다는 것을 자각하기 위해 집중하는 일이니까요. 그렇기에 모든이들의 예술이 가치있다고 확신합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사회에 더욱 기여하는 예술가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구혜선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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