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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소수자 희망 되고파, 입대 전까지 최선다할 것" 美롤링스톤 인터뷰

황혜진 입력 2021. 05. 14. 12:05 수정 2021. 05. 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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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본업인 음악과 무대, 팬들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미국 유력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 측은 5월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6월 롤링스톤 잡지 표지를 장식했다고 알렸다. 50여 년의 롤링스톤 역사상 K팝 가수가 표지를 장식한 건 처음이다.

롤링스톤 측은 표지 등 다양한 화보 사진, 영상과 함께 'The Triumph of BTS'(방탄소년단의 성공, 승리)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리더 RM은 해당 인터뷰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아시아계인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 차별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특이한 팀이다. 미국 음악시장에 진출해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고 말문을 연 그는 "물론 지금 유토피아는 없다. 밝은 면이 있고 항상 어두운 면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우리의 존재 자체가 외국인 혐오증 등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희망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소수자들이 우리의 존재를 토대로 작은 에너지를 받길 바란다. 외국인을 혐오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상대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한다. 우리가 미국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M에 이어 방탄소년단 멤버로 합류한 슈가는 RM과 마찬가지로 에픽하이의 음악을 들으며 래퍼의 꿈을 키웠다. 데뷔 전 부모님의 반대를 딛고 가수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슈가는 2016년 믹스테이프를 통해 우울과 불안감 등 내면의 상처를 털어놓은 것에 대해 "지금은 편안하고 기분이 좋다.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오고 간다. 이런 감정은 누구에게나 숨길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이야기되고 표현돼야 한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든 항상 그 감정들을 표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뷔는 멤버들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제이홉에 대해 "내 생각에 제이홉은 세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농담했다. 롤링스톤은 "제이홉은 놀라운 댄서이자 공격적인 래퍼"라고 칭찬했다. 제이홉은 연습생 시절 래퍼로서 적응하기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대학교 재학 시절 조각 같은 외모로 길거리 캐스팅된 진은 "난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다. 다른 멤버들은 한 번 춤을 배우면 음악에 맞춰 바로 춤출 수 있다. 그러나 난 그럴 수 없다. 그래서 다른 멤버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한다"고 밝혔다.

재즈,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던 뷔는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오디션장에 갔다가 우연히 빅히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히든 멤버'로서 뒤늦게 정체가 공개된 것에 대해 "사실 그걸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왜 그런 콘셉트였는지 모르겠다.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방시혁은 뷔가 매력적인 외모, 성격의 소유자이기에 마지막에 공개됐을 때 팀 전체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 내 고난도 고음, 아름다운 춤선을 담당하는 지민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멤버다. 지민은 "춤은 나만의 세계이자 공간이었다. 지지해주는 팬들을 위해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에 대해 "우린 매우 다른 사람들이었다. 처음에는 말다툼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기에 싫어하던 멤버들의 모습까지도 좋아하게 됐다.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이 우리를 정말 가족처럼 가깝게 만들었다. 내가 어딜 가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곳이 됐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무대용 화장을 하고 팬들과 진심 어린 소통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남성성이라는 경직된 개념을 갖고 있는 이들은 거부감을 표하기도 한다. RM은 "남성적이라는 라벨은 시대에 뒤떨어진 개념이다. 그걸 무너뜨리려는 건 우리의 의도가 아니지만 우리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린 그런 라벨, 제한을 둬서는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영어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거머쥔 데 이어 11월 발표한 한국어 노래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으로 재차 해당 차트 정상에 올랐다. 'Life Goes On'의 경우 영어 가사로 된 노래가 아니라 미국 라디오를 통해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울려 퍼졌다. RM은 이 벽 또한 부서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장벽은 여전히 무너지고 있다. 계속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방탄소년단은 예정했던 월드 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멤버들 역시 깊은 상실감과 무력감을 느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정에 침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쳐 음악 작업에 집중했고, 계획에 없던 'Dynamite'를 발매해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위로했다. 정국은 "팬 아미들의 함성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라며 "점점 더 그리워하며 갈망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013년 데뷔한 이래 그 누구도 공개 열애를 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열애를 발표할 경우 팬들의 반응이 우려되냐는 취지의 질문에 슈가는 "이 질문을 이해하기 어렵다. 아미는 다양한 집단이다. (방탄소년단이 연애를 한다는) 가상의 상황에서 일부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고 다른 일부는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데이트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 그들은 모두 개인이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상황을 이해할 것"이라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8월 3일 주요 아티스트와의 장기적 협력관계 강화 및 사기고취를 목적으로 방탄소년단 멤버 7인에게 총 478,695주의 당사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라며 "우리뿐 아니라 회사도 서로를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한다. 이제 빅히트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이며, 우리의 성공은 빅히트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군입대를 앞둔 소감도 밝혔다. 팀 내 맏형인 1992년 생 진은 당초 올해가 입대 시한이었지만 지난해 12월 22일 병역법 일부 개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해질 전망. 이는 국위선양을 위한 체육·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개정이다.

그간 공식석상에서 수 차례 때가 되면 입대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던 진은 롤링스톤 인터뷰에서도 "나라에서 '잘하고 있으니 시간을 조금 더 드리겠다'고 말한 것 같다. 군복무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의무다. 그래서 난 입대 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먼저 입대해 방탄소년단이 6인조 활동을 하게 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난 다른 멤버들이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것(입대)는 내가 멤버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만약 6인조로 활동하게 된다면 슬프겠지만 인터넷을 통해 멤버들을 보면서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요계에는 신화, 하이라이트 등 군 복무 후 다시 한 팀으로 뭉쳐 장수하는 보이그룹들이 존재한다. 뷔는 "우리는 지금처럼 아미들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우리가 계속 아미들을 볼 수 있도록 잘될 것이라 확신한다. 군복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우리끼리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잘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팬들과 팀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끝으로 지민은 "난 방탄소년단에 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혼자 무엇을 할지 상상할 수 없다"며 "춤을 추기에 너무 나이가 든다면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그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일을 가능한 오래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5월 21일 오후 1시(한국시간) 새 디지털 싱글 ‘Butter’(버터)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이번 신곡은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의 서머송,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곡이라는 점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신곡 무대는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 개최되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4년 연속 퍼포머로 참여한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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