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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3개 상 반납..'미나리' 홀대한 골든글로브 '존폐 위기'[Oh!llywood]

최이정 입력 2021. 05. 11. 17:05 수정 2021. 05. 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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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골든글로브가 존폐 위기를 맞았다. 영향력 있는 배우 톰 크루즈는 골든글로브 상 3개를 반납했다.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불리는 78년 역사의 골든글로브가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 부정부패 의혹과 인종, 성차별, 동성애 혐오 등의 논란에 직면해 영화계의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것. 당장 내년 시상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워너브러더스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 중 최초로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했다. 워너 측은 이날 성명에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기자회견을 비롯한 각종 행사 초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대행사 역시 골든글로브 보이콧 방침을 전했다.

미국 NBC 방송은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NBC 방송은 HFPA가 최근 발표한 개혁안에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 "HFPA가 제대로 변화하기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낀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87명 회원으로만 구성된 HFPA의 새 개혁안은 올해 안에 21명의 신규 회원을 확충하고 18개월 내 회원 수를 50% 늘려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안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HFPA는 올 초 회원 87명 중 흑인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전직 회장 필 버크가 ‘블랙 라이브즈 매터’ 운동을 “인종주의자의 혐오 운동”이라고 지칭한 게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더불어 HFPA는 그간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재정 관리를 불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지적 역시 끊임없이 받이왔다.  

지난 2월 제78회 시상식을 앞두고는 재정 운용과 관련해 부패 스캔들도 터졌다. HFPA는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당수의 금액을 지급했는데 2019∼2020년 그 액수만 200만달러(22억2000만원)에 달했다는 내용, 2019년에는 30여명의 회원이 파라마운트 협찬을 받아 파리로 호화 외유를 떠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영화 '미나리' 홀대 논란도 있다. 올해 각종 시상식을 휩쓴 '미나리'를 극 중 주로 한국어를 쓴다는 이유로 외국어 영화로 분류해 작품, 감독, 연기상 후보에서 배제함으로써 인종차별 논란을 키웠다.

이에 할리우드 스타들도 해당 보이콧 움직임에 뜨겁게 동참하고 있다.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의 주인공 스칼릿 요한슨은 성명을 내고 "과거 HFPA 회원들로부터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았고 성희롱을 당했다"라고 폭로, 할리우드의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촉구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할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 역시 성명을 통해 "HFPA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을 보게 돼 실망스럽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 '7월 4일생'으로 받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두 개의 트로피와 '매그놀리아'로 수상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HFPA에 모두 반납했다.

데드라인은 "다른 사람들이 톰 크루즈를 따라 트로피를 반납, HFPA의 접수처에 트로피가 가득 찬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미나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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