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배우 김혜영 "'이 거지같은, 북에서 못 살고 못 먹던 게' 폭언 들어"('파란만장')[종합]

최이정 2021. 5. 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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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배우 김혜영이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면서 폭언을 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런 김혜영에 "사람들 말 때문에 상처받은 적 없냐"라고 MC가 묻자 그는 "방송에 한번 출연했는데 음식프로였다. '맛이 어때요?'라고 물으면 대답하는 거였는데 출연자가 '북에서 뭘 먹어 봤겠어요? 다 맛있겠죠'라고 하더라. 그 때 동생하고 같이 출연했는데 동생이 막 울면서 피디님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씀할 수 있냐, 북한 사람 다 못 먹고 사는지 어떻게 아냐'라고 하더라. 그게 속으로 상처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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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귀순배우 김혜영이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면서 폭언을 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김혜영은 6일 방송된 EBS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 출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정착금이 한 사람당 300만원이었다. 그 돈으로 평생 먹고 살아라고 하는데 어떻게 먹고 살지 싶었다. 제가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런 김혜영에 "사람들 말 때문에 상처받은 적 없냐"라고 MC가 묻자 그는 "방송에 한번 출연했는데 음식프로였다. '맛이 어때요?'라고 물으면 대답하는 거였는데 출연자가 '북에서 뭘 먹어 봤겠어요? 다 맛있겠죠'라고 하더라. 그 때 동생하고 같이 출연했는데 동생이 막 울면서 피디님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씀할 수 있냐, 북한 사람 다 못 먹고 사는지 어떻게 아냐'라고 하더라. 그게 속으로 상처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방송하면서 더 심한 소리도 들었다고”라고 또 MC가 물었고, 이에 김혜영은 "정말 가슴에 맺혀있는 일이다. 지인이 광고 촬영을 하는데 페이는 많지 않지만 출연 도와달라고 했다. 회사에서는 그 금액으로 못 한다고 했는데 내가 설득해서 했다"라며 "아침에서 저녁까지 안 찍었고 기다리기만 했다. 그러자 매니저가 그냥 찍지 말고 빨리 들어오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선생님(지인)께 말씀드리자 '이 거지같은, 북에서 못 살고 못 먹어 돈 좀 벌여주라고 했더니..'라고 말하더라.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라고 털어놔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편 김혜영은 지난 1998년 탈북, '귀순 1호 배우'로 활동해왔다.

/nyc@osen.co.kr

[사진] '파란만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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