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S] 임영웅 실내흡연 의혹..TV조선 '뽕숭아학당' 몰랐나

황지영 2021. 5. 5. 09: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임영웅이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제30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스포츠서울 제공 2021.01.31

가수 임영웅이 실내흡연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TV조선이나 '뽕숭아학당' 측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임영웅이 부산 '미스터트롯' 공연장 대기실에서 고개를 숙이고 흡연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 캡처가 올라왔다. 미성년자인 정동원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임에도 자연스럽게 실내흡연 중이다. 영상은 현재 삭제됐지만, 일부에선 실내흡연에 대한 임영웅의 태도가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TV조선 '뽕숭아학당' 녹화장에서도 임영웅의 실내흡연이 포착돼 문제가 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돌아다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촬영 장소인 서울 마포구 DMC디지털큐브는 금연 건물로, 임영웅이 실내흡연을 한 것이 맞다면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와 방역법 위반이다. 동법 9조 내용 중엔 '누구든지 제4항부터 제7항까지의 규정에 따라 지정된 금연구역에서 흡연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적혀 있다.

이와 관련 부산 해운대구과 서울 마포구에 국민신문고 민원까지 제기됐다. 민원 신청자는 "국민건강증진법 제34조 제3항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해달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해 8월 2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흡연과 코로나19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 '담배 연기 자체라기보다 흡연 과정에서의 호기(呼氣), 즉 내뿜는 숨에서 충분히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다'라고 답한 바 있다"며 위험성을 주장했다.

임영웅은 발목 부상에도 열의를 가지고 녹화에 참여했으나 경솔한 행동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건실한 청년 이미지로 대중적 사랑을 받아온 그이기에 아쉬움의 목소리는 나온다. 임영웅은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로 대중적 사랑을 얻었으며 여러 광고도 촬영했다. 실내 흡연 위반 관련 제품을 사용한 것이 맞는지에 대해 소속사는 "니코틴 미함유 제품을 병행해 사용했다.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은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냈다. 하지만 '흡연'이란 단어가 포괄적이기에 이는 각 지자체에서 위반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가 출연진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연예계 코로나 19 확산세가 들려와 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 권고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 여론이다. 방송통신위도 녹화 중일 경우 마스크를 빼도 되지만 이동할 땐 착용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만으론 해당 상황을 알기 어려워 노 마스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소속사는 "분장실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작업 중인 상황이었으며, 동일 공간 1층에서 촬영이 진행되어 분장 수정 및 의상 변경 등을 하는 과정에 있었다"면서 "방송 촬영 중이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개인 방역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이 철저해야 할 분장실 영상이 어떻게 공개됐는지에 대한 TV조선의 입장은 들어볼 수 없었다. 현장 보안과 관리 책임의 의무가 있는 '뽕숭아학당' 측에 "어떤 상황에서 임영웅이 마스크를 벗었는지, 어떻게 내부 사진이 유출됐는지" 물었으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TV조선은 최근 '미스트롯2' 시청자들의 제보로 공정성 조사도 받은 바 있다. 방통위는 민원에 대해 TV 조선과 네 차례(2월 5일, 2월 23일, 3월 23일, 4월 2일)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공정성 위반은 인정이 어렵다"고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이 '2만명 지원' '200대 1 경쟁률'이라고 방송에 내보낸 자막과 MC 멘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TV조선이 방통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 응모 인원은 7349명에 불과했다. TV조선은 프로그램 진실성 의혹을 받는 시점에서 보안, 책임 관리 소홀 지적까지 받게 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