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 이원웅PD "박군→육준서, 체력·軍자부심·사연·매력으로 뽑았죠"[★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2021. 5. 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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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사진=SKY, 채널A

"강! 철! ^^7"

요즘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새로운 인사법이다. SKY,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의 뜨거운 인기 여파다. '또 군대예능?'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강철부대'는 또 다르다. 대한민국 최정예 특수부대 특전사, 해병대수색대, 제707특수임무단, UDT(해군특수전전단), SDT(군사경찰특임대), SSU(해난구조전대) 출신 4명씩 총 24명이 팀으로 대결하는 '찐 서바이벌 군대 예능'이다.

"목에서 피 맛이 난다"는 출연진의 말이 결코 농담은 아니다. 이들은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극한의 미션에 뛰어든다. 유도리란 없다. 정석의 미션 수행으로 매회 탈락팀을 가른다. 약체로 꼽혔던 707, SDT가 살아남고 예상밖에 오종혁 팀장의 해병대수색대가 이미 탈락했다. 부대 간의 살벌한 신경전, 멘탈과 체력 모두 요구하는 극한의 도전, 반전의 드라마, 전우애 등 리얼한 전개가 시청자를 절로 몰입케 만든다.

이에 '강철부대'는 지난 3월 23일 2.9%(이하 닐슨코리아 채널A 시청률 기준)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4.9%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성 역시 뜨겁다. 지난 26일 CJ ENM이 발표한 2021년 4월 3주(2021년 4월 12일~2021년 4월 18일)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CONTENT POWER INDEX)에 따르면 '강철부대'는 261.0점으로 예능 순위에선 4위, 종합(드라마, 예능) 5위에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 '강철부대'에 대한 실질적 언급도 많다.

또 이 프로그램은 UDT 육준서, 김상욱, 특전사 박준우(박군), 해병대수색대 오종혁과 안태환, 707 이진봉, SDT 강준, 김민수, SSU 김민수, 황충원 등이 스타 출연자로 주목 받았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시청자들은 '강철부대' 출연자를 응원하며 나름의 PICK을 꼽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스튜디오 MC 김성주, 장동민, 김희철, 김동현, 이달의 소녀 츄, 최영재 마스터도 애타는 마음으로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스타뉴스가 '강철부대'를 연출한 이원웅PD에게 프로그램 인기 소감과 출연진,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SKY, 채널A
/사진=SKY, 채널A

-'강철부대'의 인기를 예상했는가.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최소한 몇 분의 시청자라도 정말 몰입하여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첫 회부터 과분하게도 다양한 시청자들께서 즐겨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남녀노소 다양한 시청자들께서 즐겨 보시는 프로그램이 되어서, '강철부대'에 대한 반응도 다양해서 제작진에게 큰 힘이 됩니다. 그래도 가장 보람찬 것은 '우리나라 군인들 정말 강하고 멋있다'는 내용의 반응들입니다. 대한민국은 징병제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군인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군인에 대한 위상도 그만큼 낮습니다. 누군가는 2년 남짓, 누군가는 평생을 군인으로 복무하는데, '군인'이라는 것은 다른 직업과는 달리 '국가와 국민에 대한 희생'을 기본으로 하는 직업입니다. 대한민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되고 더 발전된 사회가 되려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존재들에 대한 관심과 인정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철부대'를 보고 '군인'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고 하시는 시청자들, '군인'들에게 감사하다고 하시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성별 가릴 것 없이 남녀노소 시청자들이 '강철부대'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단은 주변의 친구, 동료들이나 나 자신의 관심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최소한 군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신 남성분들은 좋아해주시리라는 생각 정도는 했습니다. 첫 방 이후, 예상 외로 남녀노소 전체에서 즐겁게 시청하셨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생각해보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국민만큼 직간접적으로 군대, 군인, 군문화 등에 익숙하고 기본적인 지식을 가진 분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내용들이 정말 다이나믹하고 다채롭다는 점,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과 치열한 경쟁이 항상 새롭게 준비되어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강철부대'가 시청률이나 화제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으로 대한민국의 현역, 예비역 군인들과 국군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존경심을 표현하는 하나의 형태나 형식으로 제작진은 매일 유념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께서 더 즐겁게 보시고, 더 큰 감동을 느끼고, 자국의 군인들에 대한 자부심으로 충만해지실 때까지 제작진은 끝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사진=SKY, 채널A
/사진=SKY, 채널A

-출연자 선정 기준은? 간부가 포함된 다른 부대와 달리 SDT 대원들은 모두 병장 출신으로만 구성돼 있는데, 그렇게 구성한 이유가 있는가.

▶제작진이 '강철부대'를 제작함에 있어서 가장 시간과 공을 많이 들였던 부분이 '출연자 섭외 과정'이었습니다. 별도의 입단테스트는 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체력 상태, 출신 특수부대에 대한 자부심, 개인적인 사연과 매력 등을 주요하게 보았습니다. SDT는 가장 늦게 섭외가 시작되었고, 촬영을 몇주 남기지 않고 섭외가 마무리된 팀이었습니다. 사경찰특임대(SDT)라는 조직 자체가 다른 특수부대들만큼 알려져 있지 않았고, 제작진도 새로이 공부를 해가면서 섭외에 임했습니다. 부사관(간부) 출신 SDT 후보자들도 몇 분 계셨지만, SDT 후보자들 중에 가장 매력적인 분들을 4명 모아보니 다들 병장 출신이었습니다. 제작진 내에서도 '병사 4명'이서 다른 특수부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논의를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승리나 패배', '순위' 등에 가장 자유로운 섭외를 했던 팀이 SDT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견 나이도 어리고, 약해보일 수 있지만 그 어떤 팀보다 맑고 순수하며, 강인하게 성장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군, 육준서, 안태환, 이진봉, 강준, 강원재 등이 스타 출연자로 탄생했다. 특정 출연자의 인기를 예상했는지?

▶섭외 단계에서부터 몇몇 출연자들은 시청자들께서 좋아하시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보내주실 줄은 알지 못했습니다. 본인들도 반은 얼떨떨한 상태이고, 반은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SDT 출신 출연자들은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본인들의 부대가 '강철부대'를 통해 알려졌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자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준, 강원재 두 분 뿐만 아니라 SDT 멤버 전체가 굉장히 순수하고 젊은 패기가 넘치는 팀입니다. 한 분 한 분을 뜯어서 보실 때보다, 이 4명이 함께 미션을 수행하고 시련을 이겨나갈 때 전체 팀 분위기를 보시면 굉장히 감동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전사 출신 박준우 씨는 '강철부대' 섭외 초창기에 이미 트롯계의 루키로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이나 예능 활동을 하고 계셨던 분이라서, 섭외도 조심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연예인 박군의 입장에서는 '강철부대' 출연이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트롯 가수나 예능인으로서 '특수부대 군인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박준우 씨에게 섭외 요청을 드렸을 때, 이 분이 여전히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15년을 복무한 박준우 상사'라는 아이덴티티를 많이 가지고 계시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흔쾌히 섭외에 응해주시고 촬영지에서도 정말 몸을 아끼지 않고 솔선수범해줘서 제작진이 가장 고마워하는 출연자 중의 하나입니다. 15년차 상사가 웃통을 벗고 참호 안으로 들어가면, 나머지 후임들은 따를 수 밖에 없지요.

707 특임단 출신 이진봉 씨는 승부에 관한 한 '강철부대' 전체 멤버 중에 가장 진지하고 악착같이 달려드는 사람입니다. 평소에는 장난기가 많고, 스스로를 희화화시켜서 웃음을 유발할 때도 많지만 승부에 돌입해서는 가장 야수처럼 돌변하는 분입니다. 가장 적으로 두고 싶지 않은 사람이랄까요. '강철부대' 현장 분위기가 가끔씩 느슨해지고, 풀어질 때마다 이진봉 팀장이 이끄는 707 특임단의 열정과 행동에 전체 촬영장이 바짝 긴장 상태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제작진 내에서 인기가 좋은 출연자들은 특전사 박도현, UDT 정종현, SSU의 전체 멤버들이 있습니다. 특전사 박도현 씨는 '빛'같은 존재랄까요, 어둠이 없고 항상 밝고 당당한 자세로 임하는 매력이 있는 분입니다. UDT 정종현 씨는 특수부대 요원 특유의 창의성, 의외성 같은 기질이 돋보이는 분입니다. SSU의 멤버들도 뜯어보면 저마다의 개성이 잘 살아있습니다. 정성훈 씨가 팀장으로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 김민수 씨와 황충원 씨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개성을 눈여겨 보시면 즐거울 것입니다.

/사진=맨즈헬스
/사진=맨즈헬스

-'나이 vs 연륜', '육 vs 해 vs 공' 미션에 따라 부대 승리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미션 형평성은 어떻게 부여하려고 하는가.

▶'강철부대'에서 선보이는 모든 미션은 자체적으로 특수 인력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제작진이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자문위원단에 감수한 후,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서 다듬습니다. 미션을 고안하고 설계할 때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조건적으로 참가자들의 안전입니다. 참가자들의 기본적인 안전이 확보된 후에는, 특수부대 출신들이 충분히 도전의식을 갖게 하고 몰입할 수 있는 수준이 될 때까지 시뮬레이션을 해봅니다. 일반인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너무 손쉬운 수준의 미션을 준비했을 때에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만족스럽지 못해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강철부대'가 준비하는 미션은 단지 프로그램 속 장치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장치는 제작진이 공들여 섭외한 특수부대 예비역들의 캐릭터를 시청자들께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기능을 할 뿐입니다. 아무리 군사적으로 완벽히 설계되고, 치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션이라도 결국 그 미션 내에서 '사람을 보여주지 못하면' 그것은 좋은 미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강철부대'에 출연하는 모든 특수부대 예비역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 그리고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인이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가득한 압도적인 실력자, 본인의 역할과 역량에 항상 의문점을 표시하며 좌절하는 인간적인 캐릭터. 모든 미션을 손 쉽게 여유를 갖고 대하는 사람, 작은 미션 하나하나에도 목숨을 걸 듯 아등바등 집착하는 사람 등. 이 모든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빛날 수 있는 미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작진의 역량만으로, 너무나도 개성적인 '강철부대' 출연자들을 다 조명할 수는 없습니다. 제작진은 이들이 마음 편히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드리는 것뿐이고, 다음 역할은 이들에게 전적으로 맡깁니다. 일이 되려고 그랬는지, 훌륭한 출연자들을 만나서 이토록 좋은 장면들과 표정들이 나와주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강철부대' 시즌2 제작 계획도 충분히 있을 것 같다. 시즌제를 염두하는지? 스튜디오 패널 김동현이 자진해서 시즌2 서바이벌 훈련에 출연하겠다고 했는데 가능성은?

▶'강철부대' 제작진이 지금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현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시즌2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시청자들께서 사랑해주시는 콘텐츠는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동현 선배님은 해병대 출신으로서, 녹화장에서도 가장 몰입해서 특수부대들의 대결을 지켜보시는 고마운 진행자입니다. 아마 처절한 승부의 세계에서 오래 살아오셔서 그런지, 그만큼 더 몰입하시는 것 같습니다. 항상 녹화가 끝나면 입맛을 다시면서, '아 진짜 나도 저기 대원 중의 한 명이었으면 좋겠다. 저 소속감과 자부심, 승부의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하시는데, 아마 너무 바쁘셔서 '강철부대' 스케줄을 소화하시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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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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