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이세창과 10년만 이혼 이유 "사랑 없었다..쓸데없는 헌신 허무"(파란만장)[종합]

하수정 2021. 4. 2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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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김지연이 이세창과 결혼 10년 만에 이혼하게 된 과정을 털어놨다.

29일 오후 방송된 EBS1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지연이 결혼 생활 중 느낀 허무함과 전 남편 이세창과 이혼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각 18세, 21세에 처음 만나 한 달 만에 아이를 임신한 어린 커플이 등장해 우여곡절 많았던 스토리를 고백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김지연은 "나이는 어리지만 서로 사랑만 보고 직진한 커플이라서 흐뭇하다. 둘 사이만 무너지지 않으면 아이 성장시키면서, 경제적으로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부럽다"고 밝혔다.

이어 "두 분이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이더라. 그런 모습이 대화의 시작이고 마무리"라며 "예전의 내 모습과 상대의 모습이 조금 변할 수 있어도 과거가 있기에 지금이 있는 거니까, 서로를 신뢰하면서 믿어주면 예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지연은 "사실 부부에 대한 로망이 많았다. 서로 사랑하는 느낌이 드는 커플들이 있으면 괜히 흐뭇하다"며 "내가 사랑주의자다. 돈도 명예도 필요없고, 오로지 사랑만 있으면 '무일푼에도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된다' 주의다. 내 꿈이 현모양처인데 산산조각이 나니까 '이게 과연 뭘까? 그렇게 열망하고 갈망하던 부분이 왜 이뤄지지 않을까?' 싶더라. 난 준비가 돼 있어도 상대가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되더라. 상실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MC들은 한 번의 아픔을 겪은 김지연에게 과거 이혼을 결심했던 이유를 물었다.

앞서 김지연은 2003년 동료 배우 이세창과 결혼해 딸을 출산했지만, 2013년 이혼 소식을 알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후 이세창은 2017년, 13살 연하의 아크로바틱 배우 정하나와 2년 열애 끝에 재혼했다. 

김지연은 "(상대가) 배우 활동도 하고 있는 분이다 보니까 말하는게 조심스럽지만 별 건 없었다. 언론에 이야기할 만큼 중대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순전히 사랑이 없으면 (결혼 생활을) 못한다. '사랑이 없는데 이 사람과 한 가정을 이뤄서 살 필요가 뭐가 있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이웃도 아니고 친척도 아니고 형제 지간도 아닌데, 부부 간에 할 수 있는 건 '저 사람이 날 사랑하고, 사랑하는 걸 충분히 느끼고 살아가는 건데, 어느 날부터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전 남편과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이혼을 확신했다며 "저 사람을 되게 배려하고, 헌신하고, 그 사람의 24시간에 맞추며 살았다. 내가 좋아서가 아닌 저 사람 좋자고 맞췄다. 그러다 '저 인생에서 살짝 나와볼까?' 생각해서 객관적으로 그 사람 인생을 봤는데 내가 나와도 아무 티가 안 나더라. 내가 괜히 쓸데없는 배려, 쓸데 없는 헌신을 하고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김지연은 "이걸 하면서 내가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다. 저 사람은 원한 게 아니었다. 그걸 알고 나서부터 굉장히 허무했다. '나 그럼 안 할래. 내가 왜 굳이?' 싶어서 안 하고 싶더라"며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같이 꾸려나가고, 고민 있으면 해결하면 되는데 일절 못했다. 함께 공유하지 못하다보니까 내가 생각한 결혼의 제도, 부부의 생활이 '결국은 내가 행복하지 않겠구나' 싶었다. 그냥 살 순 있겠더라. 겉으론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라며 이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MC 이재용은 "아이가 있어서 이혼을 망설이지 않았나?"라고 질문했고, 김지연은 "나의 행복만 생각해서 이혼을 하면 아이한테 미안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생각하면서 '엄마 이혼하길 잘했어'라는 결과물을 최대한 끌어낼 자신이 있었다. 아빠가 있고, 없고는 아이의 행복과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때 아이가 5~6살 쯤이었고, 이혼을 준비하고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할 때부터 '이혼할 수도 있다'고 다 얘기를 해줬다"고 답했다.

김지연은 "아이가 컸을 때 물어봤다. '그때 기억나니?' 하니까 기억난다고 하더라. 나도 놀랐지만 '언젠가 그럴 것 같았다'고 하더라. 이혼을 할 것 같았다고. '왜?'라고 하니까 엄마는 그냥 그럴 것 같았다고 했다. 아이한테도 빈자리가 보인 것 같다. '자기는 아빠가 없어도 돼'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딸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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