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아이즈원 지키자" 30억 모은 팬들..업계 심경은 '복잡'

류지윤 입력 2021. 4.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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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말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걸그룹 아이즈원의 리런칭을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서포터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로 아이즈원을 지켜주세요."아이즈원(IZONE)은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선발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2018년 10월 15일 데뷔해 2년 6개월이란 활동 기간이 정해진 시한부 그룹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보니, 팬들은 아이즈원의 활동 종료를 이대로 두고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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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 프로젝트, 27일 소속사에 제안서 전송

"2021년 4월 말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걸그룹 아이즈원의 리런칭을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서포터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로 아이즈원을 지켜주세요."


아이즈원(IZONE)은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선발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2018년 10월 15일 데뷔해 2년 6개월이란 활동 기간이 정해진 시한부 그룹이다. 그리고 29일 아이즈원의 모든 활동이 마침표를 찍는다. 그러나 팬들은 아이즈원의 활동 연장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의 꽃길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정규 1집 앨범 '블룸 아이즈'(BLOOM*IZ), 미니 3집 '오나이릭 다이어리'(Oneiric Diary), 미니 4집 앨범 '원 (幻想日記)’, 미니 4집 '원-릴러'(One-reeler)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발매해 누적 판매량 130만장을 기록, 지난해 여자 아티스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발표한 정규앨범으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와 위클리차트 1위, 빌보드 재팬 위클리 차트 1위, 2020년 10월 1주차 라인뮤직 주간 1위에 올랐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보니, 팬들은 아이즈원의 활동 종료를 이대로 두고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팬클럽 위즈원은 비법인사단 평행우주 프로젝트 운영위원회를 결성해 지난 21일 와디즈에서 아이즈원 활동 연장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29일 현재까지 모금액은 30억을 돌파했다. 아직 기간이 54일이 남아있어 펀딩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아이즈원 리런칭 협상 성공 시 "소속사 측에 전액 전달, 아이즈원의 활동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트위터를 통해 멤버들의 각 소속사에게 제안서를 발송 혹은 전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프로젝트 종료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소속사들과 협의 하에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개하겠다. 물론 실패시에도 어떤 소속사가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세세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엠넷은 29일 이후로 아이즈원 활동 종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만큼 위즈원 측과 아이즈원 소속사 간들의 협의가 과제다. 현재 각자 소속사들은 멤버들의 해체 이후 일정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펀딩을 통한 가수들의 앨범 제작이나 화보 발간 등의 활동은 최근 흔해진 추세다. 러블리즈, 크나큰, 베리굿, 김예림, 드림캐쳐 등 많은 연예인들이 펀딩을 오픈해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앞선 언급된 사례가 가수 혹은 소속사가 펀딩을 주도해 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면, 이번 펀딩은 팬들이 먼저 움직이고 소속사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구조다. 또 지금까지 모인 30억이란 금액도 전무후무하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보니 신인 걸그룹 런칭이 준비되지 않은 소속사 같은 경우는 향후 멤버들의 계획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다. 팬덤이 강력한 그룹인만큼 팬들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일부 기획사는 이런 움직임을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가요 관계자는 "아이즈원 활동보다 향후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 멤버가 있는가 하면 개인별 커리어를 쌓길 바라는 소속사들도 있다. 12명의 멤버들과 소속사의 이해 관계가 맞물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리런칭 된다고 해도 시한부 그룹이라는 시스템은 바뀌지 않는다. 이를 계속 이어가기보단, 각자 멤버들에 맞는 플랜을 짜는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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