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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드러난 SG워너비의 상처 [스경X이슈]

황채현 온라인기자 hch5726@kyunghyang.com 입력 2021. 04. 23. 15:01 수정 2021. 04. 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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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그룹 SG워너비의 아픔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SG워너비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 결성은 그야말로 SG워너비를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프로젝트였다. 제작자 유야호(유재석)와 함께 그룹의 발자취를 들여다 보는 것은 물론 ‘타임리스’, ‘라라라’, ‘내 사람’, ‘살다가’, ‘아리랑’ 등 이들의 명곡도 함께 재조명되며 SG워너비는 ‘역주행 신화’를 써내려갔다. 이 기세라면 2006년에 이어 2021년까지 SG워너비의 해가 떠오를 전망이다.

우리가 SG워너비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룹의 존재 자체가 팬들에겐 큰 추억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는 소몰이 창법이 대세였다. 그 시절 노래방에 가면 김진호만 백 명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렇듯 SG워너비는 2000년대를 살았던 누구든 한 번쯤은 마음에 품었던 그룹이었다. 15년 전 SG워너비의 노래는 우리에게 값진 선물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정작 SG워너비는 그 당시 노래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듯 하다. 본지 취재 결과, 그룹 SG워너비의 일부 음원 수익금이 정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켓돌 스튜디오에 따르면 다날은 2006년도부터 SG워너비 3·4집을 비롯, SG워너비와 남매 그룹으로 불렸던 씨야의 1·2집 음원 수익금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았다. SG워너비 3집에는 대표곡 ‘내 사람’, ‘사랑했어요’ 등이 수록돼 있으며, 4집에는 ‘한 여름날의 꿈’, ‘아리랑’이 수록돼 있다. 3집은 31만 1642장, 4집은 19만 999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SG워너비 3집·4집 앨범, 다날엔터테인먼트 제공


결국 포켓돌 스튜디오 측은 지난 8월 음원 유통사인 다날을 상대로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포켓돌스튜디오에서 청구한 미정산 금액은 15억 원이었지만 타 추정 금액까지 합산하면 포켓돌스튜디오가 돌려받지 못한 음원 수익금은 50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왔다. 포켓돌스튜디오 변호인 법무법인 로고스 이윤상 변호사는 23일 스포츠경향에 “재판부에서 조정에 회부된 상태로, 현재 조정 단계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과거 수익에 대한 SG워너비의 인터뷰 조명으로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SG워너비는 200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많이 벌지 못했다”며 “주수입은 음반, 음원, 콘서트인데 이쪽 시장이 그렇게 큰 돈은 안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내 사랑’, ‘아리랑’, ‘살다가’ 등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자 김진호는 “SG워너비의 1위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추억이 1위”라며 “우리는 차트in 보다 마음in, 사람in이 필요했나 보다”는 소감을 밝혔다. 팬들의 사랑과 음악이 지닌 가치 자체가 의미 있음을 전한 글이었다. 이는 SG워너비의 곡들이 투명하게 빛나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음악에 노고를 부은 이들이 정당한 대가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SG워너비 노래를 사랑하는 팬들의 진정한 바람일 것이다.

황채현 온라인기자 hch572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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